크리스마스때 가족과 함께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이건희자동차 박물관이라고도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정식명칭은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입니다.
이건희 삼성회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자동차 수집가로도 유명하죠. 일반인은 정말 보기힘든 페라리 F40, F50,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고성능 스포츠카도 보유하고 있고, 수집가로써 더 유명하게 된것은 아마 부가티 르와이열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물론 삼성화재 자동차박물관에는 상기 이야기한 차종들은 없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모델들이 전시되어 있고, 자동차의 역사를 어느정도 맛볼 만큼 여러모델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삼성화재 교통박물관은 에버랜드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어린이는 3천원이라서 부담도 없습니다.
남자아이들이 거의 자동차나 기차를 좋아하기때문에 남자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데리고 가셔도 분명 후회없으실 겁니다.
들어가면 처음 보이는 것은 역시 최초의 내연기관이 적용된 초기자동차라고 불리는 벤츠의 모델의 있습니다.
물론 이 모델은 실제 모델은 아니고, 복원한 모형이라고 하는군요.
이런 모델은 미국영화에서 많이 봤던 모델이죠?
1950년대 후반에 나온 GM 캐딜락 엘도라도 브로엄입니다. 당시 최고의 럭셔리카였다고 하는데요. GM의 기술력을 총망라했다고 합니다.
당시 원가가 너무 높아서 1만달러씩 싸게 팔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판매가가 2만달러정도였다고 하니 30%씩 손해를 본거죠. 908대 한정생산했다고 합니다.
6.0리터 V8엔진에 300마력이 넘어갔던 차입니다. 그 시대에 이정도 퍼포먼스면 대단하죠?
이 시대때 미국차의 모습은 미사일이나 비행기의 날개 디자인의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때 세계대전이 끝났을때 이었기 때문에 비행기 디자인이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들라예 자동차에서 만든 들라에178이란 차종인데요. 1940년대에 생산되 모델입니다.
선이 참 아름답죠?
오.. 익숙한 모델이있네요. 팬더의 칼리스타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때인가요? 영국 팬더사는 우리나라의 진도그룹이 인수했었는데, 이를 다시 쌍용자동차가 인수하여 칼리스타를 생산적이 있었죠.
그때는 가끔 볼 수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박물관에서 볼 수가 있네요.
제가 좋아라 하는 차의 옛날 버젼인데요. 바로 시보레 콜벳 스팅레이입니다.
콜벳의 2세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모델을 통해서 콜벳의 미국의 대표적 스포츠카도 발돋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1963년도에 생산된 모델인데, 어떻게 이런 멋진 디자인을 그 시대때 만들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도 듭니다.
최고 시속은 230km/h에 달합니다.
빨강색 컬러가 정말 잘 어울리죠?
엔진을 분리를 해놓은 모습입니다.
자동차 글을 쓸때나 시승을 할때 항상 느끼는 것이 엔지니어적인 지식이 많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V8 엔진의 구조를 아주 세부적으로 볼 수 있는데요. 저도 그동안 주워들었던 것을 기반으로 꼼꼼히 보면서 따져봤습니다. 근데 어려워요^^ 전 역시 공대출신이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
이 박물관에는 프라모델도 상당히 많더군요.
어릴때 에나멜까지 칠해서 프라모델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전 지금도 자동차는 한번 만들어서 모아볼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는데, 너무 바빠서 이런 생각은 사치죠^
부가티 베이론은 프라모델로 있네요.. 실물로 있으면 좋으련만..
재규어의 90년대 유명한 스포츠카인 XJ220도 있습니다.
이 차 반갑지요?
백투더 퓨처라는 영화는 제 나이때에 정말 인기많은 영화였죠.
제가 어릴때 이영화를 보면서 드로리안 이라는 이 차에 대한 동경도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꽤 멋있었죠.^
내부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역사를 보여주는 차들도 많습니다.
현대 포니가 진열되어 있네요. 포니디자인은 쥬지아로라는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이너의 작품이죠.
진짜 어렸을때 택시를 타면 포니나 브리사 였는데요. 포니는 언제봐도 친근한 차량입니다.
기아 브리사도 정말 많이 팔린모델이죠.
역사적으로 유명한 스포츠카도 전시되어 있는데요.
포르쉐 356A 스피드스터인데요.
이 모델로 인해 포르쉐는 스포츠카 메이커로 명성을 얻게 되었고, 공냉식 엔진을 뒤에 탑재하는 후륜구동 방식은 포르쉐를 나타내는 상징처럼 되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포르쉐 911이 이렇게 생겼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안나죠? 언제봐도 911은 역시 포르쉐를 대표하는 차종이죠.
저도 포르쉐 911을 한번 제대로 언제 몰아보게 될까요?
제가 어렸을때 가장 멋있게 생각했던 모델입니다.
1990년대의 시보레 콜벳입니다. 아래 모델은 약간 튜닝이 된 모델인데요.
그때 당시 A틍공대라는 외화의 ‘멋장이’라는 주인공이 이 모델을 타고 나왔었죠. 그때의 감흥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빨강색 시보레 콜벳이었죠.
금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다고 하니 꼭 한번 타보고 싶습니다.^
리무진 모델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볼보 리무진입니다. 이 디자인의 1980~90년의 볼보 디자인입니다. 정말 투박하죠? 이때는 정말 안전함과 튼튼함으로 볼보는 막강했습니다.
지금은 볼보가 정말 많이 현대적으로 바뀌었죠.
롤스로이스 팬턴 리무진입니다.
수어사이드 도어에 파르테논 신전을 구현한 그릴, 롤스로이스의 트레이드 마크죠.
폭스바겐 비틀도 있었구요.
이 모델은 자동차의 대량생산을 이룩한 역사적으로 유명한 모델이죠. 포드 T형입니다.
컨베이어벨트 생산방식을 최초로 적용하여, 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추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보통 알고 있는 지식인데요.
도대체 얼마만큼 싸졌길래 이런 표현이 나왔을까요?
1904년에 이모델이 처음 나왔을때는 850달러 였다고 하는데요. 1920년에 대량생산을 통해서 240달러까지 낮추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1920년대에 직장인의 평균 연봉이 1200달러선이었다고 합니다. 240달러는 정말 싸죠?
벤츠 300SL은 별도의 존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이 모델을 보면 정말 디자인적으로 대단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1957년대부터 생산이 된 모델인데, 이러한 디자인을 벤츠는 그때부터 만들었었죠.
이 모델의 생산년도를 보고 지금의 벤츠디자인은 생각보다 지금 디자인은 너무 정형화있다고까지 생각이 되는데요.
직렬6기통 3리터엔진에 215마력까지 냈던 엄청난 엔진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걸윙도어쿠페와 로드스터 두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이기 위해 튜블러 스페이스 프레임을 사용하여 무게는 1295kg까지 낮추었습니다. 1.3톤이면 이 시대에 정말 혁신적인 무게죠.
벤츠300SL을 보면 전고가 정말 낮습니다.
이 시대에 직렬6기통이면서 이정도 파워를 뽑아내는 엔진이면서 전고를 이렇게 뽑아 낼 수 있다는 것은 엔진 설계 상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요. 설명을 찾아보니 엔진을 45% 기울였다고 되어있군요.
인테리어도 인상적이죠?
벤츠 300SL 걸윙도어는 이후 자동차 디자인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고 선구적인 디자인때문에 1999년도에 세기의 자동차로 선정되었는데요.
그 이후 최근 벤츠 SLS AMG를 탄생시킴으로써 재현되었습니다.
이 모델 F1 코리아그랑프리때도 많이 봤던 모델이죠?^
2층으로 가면 아이들이 좋아라 할 것이 있죠.
레이싱 게임코너 입니다. 이곳에서 한 30분에서 1시간동안 붙잡혀 있었죠.
우리 아이가 스티어링휠 돌리는 거 보시죠. 나중에 취미로 자동차블로거 할 수 있을까요?
2층은 레이싱 관인데요. 인디카나 F1의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가 기우니 금방 어두워지네요.
주말에는 저녁 6시쯤 문을 닫습니다.
야외에도 기차가 전시되어 있고 자동차 안전 캠페인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있지만 너무 추워서 가지를 못했네요.
자동차 박물관은 어린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흥미로운 곳입니다.
역시 남자의 장난감은 영원히 자동차 일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