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쉐보레의 1번타자 ALV 올란도를 시승하였습니다.
한국지엠은 올란도를 ALV라는 명칭으로 규정하였는데요. Active Life Vehicle 라는 의미인데요. 풀어서 의미를 보면 액티브한 차량의 속성도 있고, 실제 생활에 필요한 실용성도 가지고 있는 다용도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기존에 기아 카니발과 카렌스의 딱 중간크기,중간가격으로 포지셔닝되었는데요.
한국지엠도 이러한 공백 세그먼트 공략에 있어서 올란도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쉐보레 올란도의 가격은 1,980~2,465 만원으로 카렌스보다 200만원 정도 비싼 중간정도 가격으로 국산 중형차,컴팩트 SUV보다는 싸고, 준준형차량보다는 약간 비싼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외형적인 크기에 있어서 전장은 카니발보다 46cm 짧지만 카렌스보다는 12cm 길고,
전폭은 카니발보다 15cm가 작고 카렌스보다는 1.5cm 크고
전고는 카니발보다 18.5cm,카렌스보다는 6.5cm 낮습니다.
쉐보레 올란도의 다자인은?
일단, 쉐보레 나오는 차들은 노란색 보우타이의 BI가 들어가죠.
예전 GM대우의 로고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쉐보레의 보우타이가 더 좋아보이는 것은 저의 생각만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브랜드교체는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미디어 기사에서는 쉐보레 브랜드 교체하는 것이 부정적이라는 기사도 나왔었지만, 저는 기업의 기존 브랜드가 확실히 문제라고 다들 이야기 한다면, 브랜드를 교체하는 결정을 회사가 전격적으로 하고 이에 대해 마케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몇백억이 들어가는 일이니 회사가 의지가 있고 뭔가 살아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쉐보레 브랜드 도입은 신선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죠.
올란도는 전면부나 사이드 디자인은 파격적이라는 부분은 보이지는 않으나 무난하면서도 튼튼해보이는 디자인이죠?
미니밴류중 전고가 낮은 만큼 미니밴이나 MPV가 주는 풍만함 보다는 날렵한 미니밴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쉐보레의 분할형 그릴과 큼지막한 헤드램프는 안정감을 주고 있고, 범퍼 아래의 댐퍼의 디자인 처리는 나름 스포티한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습니다.
역시 리어 디자인은 뭔가 아쉬움을 남깁니다.
차라리 리어램프의 오각형 비스무레한 디자인보다는 그냥 심플하게 세로로 디자인해서 트렁크 도어를 침범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후진등의 위치나, 범퍼 아래부분은 실버처리등은 괜찮은 디자인포인트이나 리어램프때문에 살아보이지를 않습니다.
인테리어에서는 역시 GM의 룩을 따라가고 있구요.
쉐보레 크루즈(라세티프리미어)의 인테리어와 가장 많이 비슷하지요? 스티어링휠이나 기타 디스플레이패널 , 계기반 등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센터페시아의 각도는 적절히 살아있어, 변속기에 손을 올리고 있으면서 센터페시아의 버튼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라세티프리미어에서 지적했었던, 스마트시동 버튼의 마무리도 좀 더 좋아졌구요. 센터페시아의 가운데 무드 조명처리도 들어가 있습니다.
올란도의 인테리어는 라세티프리미어의 인테리어 수준에서 스틸과 하이그로시 재질을 더 사용하여, 좀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그런데 모든 차량이 그런 것은 아니나 가끔 약간의 단차나 마감이 안좋은 부분이 보일 때가 있지요. 이런부분들은 좀 더 완성도를 가져가야 하는 것도 한국지엠의 숙제로 보입니다.
쉐보레 올란도의 성능 및 주행느낌은?
저는 쉐보레 올란도를 타면서, 느낀 것은 이차의 공간자체보다는 주행성에 더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요.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거의 승용차와 똑같은 주행성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국산 미니밴류에 느꼈던 뒤뚱거림, 흐느적거림, 강한 언더성향 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약간 하드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탄탄한 하체에 상당히 안정적인 주행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너링에서도 일반 승용차보다 더 낫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고속에서도 일반적인 국산 미니밴들중에서는 탁월한 고속주행안정성을 보여줍니다.
GM의 차들은 차대자체가 좋고, 움직임도 안정적인 밸런스를 보여주는 점이 장점인데, 올란도도 그러한 성향이 녹아 들어가 있습니다.
디젤이니 소음이나 진동을 고려해야 할텐데요.
저는 느낌에 소음은 다른 국산 2.0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정도의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진동은 많이 잡은 듯 하네요..
제가 지금까지 타봤던 2.0디젤차량치고는 진동면에서는 잘 다스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엔진파워에 있어서도 2.0터보 디젤이 장착되어 163마력/3,800rpm에 36.7kg.m/1,750~2,750rpm의 토크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최대마력조차 3,800rpm에서 나오고 최대토크 영역도 1,750rpm부터 터져줍니다.
계기반을 봐도, 디젤특성답게 4,500rpm부터 레드존이죠?
엑셀을 밟으면 튀어나가는 맛을 이런 MPV류에서 느낄 수 있구요. 고속으로 올라가서 고회전 영역에서는 약간은 둔해짐을 느낄 수도 있으나 역시 디젤터보의 특성으로 승용차 이상의 달리는 맛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션의 경우, 라세티프리미어에서 보여주었던 웅거리면서 체결이 늦게되면서 늘어지는 현상 같은 것들이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빠른 타이밍은 아니나, 지금까지 탄 GM차들중 가장 매끄럽고 안정적이 편이네요.
연비도 자동변속기 기준 14.0km/L, 수동변속기 기준은 17.4km/L으로 디젤다운 좋은 연비가 나오죠?
실지로 운행해보니, 시내에서는 9km~10km/L 대, 고속에서는 13~14km/L대정도로, 정속주행을 했을때 15km/L가 넘어가더군요.
제가 탄 올란도는 상위그레이드 모델로, 235/45 18인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데, 좀 더 소프트한 승차감이 원하시는 분은 편평률이 낮지 않은 17인치나 16인치를 선택하시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주행성에 의미를 두시는 분들은 무조건 18인치가 좋습니다.
공간의 활용성 및 거주성은 ?
7인승 미니밴이니, 역시 3열을 어떻게 쓸 수 있냐가 주요 포인트 인데요.
올란도의 경우 전고자체가 높은 차가 아니라서 미니밴중에서는 화물공간 자체가 높지는 않습니다. 또한 전폭이 그리 넓지도 않아서 공간이 절대적으로 넓은 것은 아닙니다만 역시 승용차 대비로는 공간활용성은 좋습니다.
아래와 같이 어린이 자전거를 넣을 수가 있죠.
3열 시트를 접어서 다닐 때는 이렇게 분리바를 장착해서 커버까지 활용할 수 가 있습니다.
만약 2/3열 공간을 다 쓸경우가 있으신 분들은 분리바를 제거해놓고 다니시면서 아래 처럼 이렇게 플랫한 화물공간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미니밴을 탈때 뿌듯한 보람을 느낄 때가 이런 공간에 짐을 싣었을때 이죠.
아쉬운 점은 이렇게 화물을 싣기 위해 플랫이 가능한데, 3열은 펴있는 상태에서 2열을 앞으로 이동시키면서 뒤로 눕혀서 플랫을 만들 수도 있으면 얼마나 괜찮았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배치)
3열시트는 시트뒤에 손잡이가 이렇게 있어서 접고펴기가 상당히 편합니다. 헤드레스트도 접기 용이하게 되어 있구요.
3열 시트에 앉을때는 2열 시트를 들어올리면 쉽게 올라가죠. 이렇게 들어올리고 들어가서 앉으면 됩니다.
역시 차량의 크기상 편한 자리가 될 수는 없죠. 허벅지아래가 시트에 닿지는 않고, 전반적으로 좁은 공간이라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앉기에는 좀 힘들죠. 등받이는 꽤 세로가 길게 설계되어 등은 편한 편입니다.
2열 공간은 무난한 공간이 나옵니다.
트렁크의 사물함과 같은 공간은 이제 필수적인듯합니다. 차가 상당히 정돈되어 보이죠^
수납공간은 전반적으로 평범한 편입니다.
특이한 점은 센터페이사의 시크릿큐브라는 공간이 있는데요. 지갑이나 카메라를 넣어두기 딱이네요.
이곳에 USB와 AUX단자도 있어서 유용합니다.
주요 사양 및 특징은?
올란도는 가격처럼 화려한 사양을 넣은 모델은 아닙니다.
특징적인 기능으로는 역시 컨버세이션 미러라고 하는 재미있는 거울이 있네요.
이 거울을 보면 2,3열에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이 보입니다.
보통 룸미러로 뒤에 있는 사람을 볼려고 하면 각도조절을 해야하는데요. 컨버세이션 미러를 보면서 하면 그럴필요가 없죠.
어찌보면 안전과도 관련이 있는 거울입니다.
그외에 특징적은 것은 2열에는 독립 송풍구 정도?(카렌스에는 없을 듯)
역시 단점이 사양에서 나오는데요. 통합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나 네비게이션 옵션이 없는 것은 단점이긴 합니다.
최근 갈수록 네비게이션이나 차량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나 선호도는 올라가고 있죠.
그런 점에서는 한국GM은 빨리 이러한 IT관련 사양은 중형차 이하급에도 빨리 갖추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총평
올란도를 정리하자면, 거의 승용차의 주행을 가진 미니밴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프트한 국산 세단보다도 주행이 더 안정적이고 파워풀하다고도 느낌도 들구요.
그래서 한국지엠에서는 ALV라는 이름으로 붙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차량의 크기상 카렌스보다는 크고 카니발보다는 작습니다. 양 차종에서 어느쪽에 가깝냐고 물어본다면 카렌스쪽에 좀 더 가깝습니다.
그만큼 미내밴의 크기에 부담이 있었는 운전자는 올란도가 상당히 부담없이 운전할 수 있을 것이구요. 반면 많고 넓은 화물을 취급하시는 분은 올란도가 좀 작게 느껴지실 수 있을 듯합니다.
아이가 2~3명있는 가정에서는 와이프와 남편이 같이 몰기에는 최적의 안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단점으로는 역시 사양에서 네비게이션이 없는 문제, 통합 디스플레이의 수준이 좀 미약한 점이 좀 아쉽네요. 이점은 쉐보레에서 다음 기종이 나올때는 뭔가 국내용으로 커스터마이징한 것이 생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