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강진 사태로 인한 원전 재앙이 이제 위험스러운 국면은 벗어난 것 같습니다.
이번 일본에서 벌어진 재난을 보면서, 우리나라처럼 안정적인 환경을 가진 나라에 사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군요.
또한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민의 침착성에 놀람과 동시에, 그렇게 초일류국가이면서 많은 재난을 겪은 일본의 정부가 초동대응에서 저런 헛점을 보였다는 점, 후쿠시마 원전의 부실관리 상황도 상당히 의외스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일본 강진으로 도요타나 혼다,닛산의 공장이 가동자체가 불가능하게 되고 재고로 가지고 있는 자동차가 침수 파손되는 장면을 보면서, IT제조사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업계도 많은 영향이 있으리라고 보입니다.
일본강진으로 자동차 업계의 순위변동?
이번 일본 강진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마다 각기 다르겠지만 최장 3개월정도까지 생산중단을 내다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특히 동북부에 가장 많은 생산거점을 둔 도요타의 타격이 가장 크겠지요. 그다음 혼다,닛산의 피해도 크다고 보여집니다.(국내 수입되는 일본차량은 북미산이라서 별 문제는 없을듯..)
일본의 이번 강진으로 인한 생산중단, 연간 160만대까지 내다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이 정도면 세계 1~2위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이 약 800만대 규모이니 엄청난 순위변동도 예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실제는 전반적으로 모든 완성차 업체가 생산량의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왜냐구요? 바로 일본산 부품이 들어가지 않은 자동차메이커가 드물기 때문이죠.
자동차용 반도체로 시작해서, 아이신 미션, 자동차용 배터리 등 많은 부품들이 일본산이 많습니다.
IT업계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부품 하나만 수급이 원활치 못한다면, 차량을 생산해 낼 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일이죠.
완성차 업계보다는 부품업계에 많은 판도 변화가 예상됨
보통, 완성차 업계의 경우 제1 부품거래선에 문제가 생겼을때는 제2 부품거래선에게 조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1~2달만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강진 사태는 완성차 업계의 지각변동보다는 부품사의 많은 판도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완성차 업계도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재난에 의한 조달 Risk를 최소화 하기 위해 많은 부품거래선의 변화가 있을것입니다.
분명 일본 부품회사에서 좀 더 다양한 부품회사들의 부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구요.
현대 모비스도 수혜를 받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군요. 현대 모비스의 주식을 눈여겨 분석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문득 드는군요.
글로벌 조달 체제의 변화, 그리고 일본의 재건
저는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90년대부터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흐름과 함께 원가절감, 경쟁력강화 차원의 이유로 제조업의 조달체제가 전세계를 대상으로하는 글로벌소싱으로 점차 바뀌어 갔는데요. 환경의 변동성이 앞으로 더 예상되는바, 이제 부품거래선도 생산기지가 있는 나라의 안전성이 중요한 평가팩터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떤 기사에서는 일본산 부품비중이 아주 낮은 완성차메이커는 현대차와 BMW라는 기사도 있던데, 확실한 정보인지는 확인되지는 않는군요.
중요한 것은 일본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는 일본완성차 메이커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완성차 메이커는 생산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구요. 일본산 부품비중이 낮은 완성차업체의 경우 이번 사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자동차 관련 부품사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며, 향후 완성차 메이커의 글로벌 조달체제는 좀 더 Risk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더이상은 일본의 원전문제가 확대되지 않고, 잘 마무리가 되면서, 일본의 재건도 원활히 착수되어 모든 사람이 평온한 세상에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 뼈져리게 알았지요.. 지진보다 쓰나미가 100배는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