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와의 단박 인터뷰 – 아카몬 한국GM CEO

서울 국제모터쇼에 참석하면서 특별한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요.  한국지엠 아카몬 사장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아카몬 사장님과는 작년 송년회때 같은 테이블에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2011년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제가 쉐보레 브랜드 런칭과 더불어 변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카몬 사장께서는 4월 모터쇼때 보자고 언급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로 서울 국제모터쇼때 인터뷰를 하니 감회가 새롭군요.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외국계 임원이나 CEO와의 대화는 소통에 격이 없어서 저는 반기는 편입니다. 
물론 이날은  공식적인 인터뷰 형식이어서 세부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쉐보레 출범 후 대화라서 뜻깊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공개해볼까요?



백미러 Q1 : GM대우의 브랜드에서 쉐보레로 브랜드 교체가 이루어진 후 길거리에서 이제 쉐보레마크를 단 차를 이제 보고 있는데, 대우의 이미지와 비교한다면  브랜드교체를 잘 했다는 개인적 생각인데,  현재 쉐보레 브랜드 교체 후 출발은 어떤지..

아카몬사장 A1 : 계획했던데로 쉐보레의 신차를 출시하고 있으며 순로조운 출발을 하고 있고 있습니다. 


백미러 Q2 : 한국GM 차량의 약점은 현재 국내시장에서 엔진의 퍼포먼스나 효율이 경쟁사대비 좋지 않음점, 또한 사양에 있어서도 경쟁사대비 화려함이 좀 떨어지는 면과 현지화(localization)에 미숙한  면이 있는데 단기적이 아니라도 중기적으로 극복 방안이 있는지…

아카몬 사장 A2 : 쉐보레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어느정도는 소비자의 니즈를 어느정도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베오도 1.4가 아닌 1.6을 내어놓았고 라세티프리미어도 1.6을 출시하고 나서 바로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1.8을 바로 출시하였고, 캡티바의 경우 2.0 디젤과 2.0가솔린 두가지 모델을 내놓아서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연비의 경우 인증연비의 경우 기교를 배제하고 실연비를 공개하고 있어서 실제로 연비도 충족시키고 있고 또한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 오피셜한 자리라서 더 물어볼 수가 없었지만, 제가 원했던 view가 아니라서 나중에 좀 더 물어봐야 할듯합니다.


백미러 Q3 : 쉐비케어의 경우 글을 쓴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지엠이 현대기아가 80%의 MS를 가지고 있는 독과점 국내시장에서 해야하는 역할은 그런 정체된 시장에 돌을 던지는, 즉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쉐비케어의 경우 제가 예상한 보장제도 변화 수준을 충족하여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빈다. 그러나  금년에 산 고객만 해당되는 점이 아쉽습니다. 한국지엠의 역할을 고려할때 금년뿐만이 아니라, 연장해서 시행할 계획이나 전략이 있으신지..

아카몬 사장 A3 : 쉐비케어를 지금 진행해보고 성공여부를 검토해본 후 연장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백미러 Q4 : 예전 GM대우를 돌이켜보자면, 이전의 CEO들은 안주하려는 포지션이 강했던 느낌이었으나 아카몬 사장께서는 역대 CEO보다는  국내시장에서 한국지엠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임기기간내 한국시장에서 이루고 싶은 계획이나 포부를 말씀해주신다면?

아카몬 사장 A4 : 쉐보레브랜드가 견고하게 국내시장에서 정착하는 문제가 가장 크고, 고객만족에 있어서 국내에서 리더가 되는것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구매경험부터 쉐비케어 프로그램을 통한 소유경험까지, 소비자 고객센터에 들어오는 불만들을 부사장들과 함께 직접 듣고 있으며, 임원들과 함께 현장에 직접나갑니다.
또한 많은 신차를 내는것 입니다.   반드시 내수판매에 있어서 두자리 수의 MS를 견고하게 셋팅할 것이며,  작년 실적이하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을것이며 3위가 아닌 그 이상을 바라보고 경쟁사가 어떻게 하는지보다는 우리판매실적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모든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계속 도입할려고 합니다.  획일적인 색상이 아니라 모나코 블루와 같은 독특한 색상, 그리고 색다른 차종, 그리고 내부 직원들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있게 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합니다
디자인을 해외에서 해오는경우가 있는데 이번 미래(Miray)라는 컨셉트카를 보셨듯이 한국에서 디자인했고, 이를 디자인한 한국 디자이너 두분은 해외에서 유명해질 것이고 또 그렇게 만들겄입니다.
아. 또하나 한국 요리를 더 잘하고 싶습니다.  요리강습도 받고 있으며, 이탈리언과 한국음식을 결합한 퓨전음식을 만들고 싶습니다 .(ㅎㅎㅎ)



백미러의 Q5 : 저는 쉐보레 브랜드 런칭이후  한국GM의 초청행사를 갈때면 한국GM의 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저도 회사원이기 때문에 회사생활이 어떠냐라는 질문을 하곤합니다. 그때 제가 받는 느낌은 직원들이 정말 많이 바빠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회사가 신차를 많이 내놓고, 마케팅도 많이 활성화되니, 바쁘면서도 만족감을 느끼는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국지엠은 다른 회사보다 더 빠르고, 더 젊은 회사의 이미지로 바뀌어야하며, 현대*기아라는 경쟁자는 국내시장에서는 강력한 존재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실테니 지금까지 저도 이야기했던 한국지엠의 차들의 약점에 대해서 분명히 내부에서도 잘알고 있으리라고 판단합니다. 단기적은 아니더라도 중기적으로라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내어놓아 한국GM이 뭔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은 시장에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아카몬 사장 A5 : 아까 언급했던 계획대로 앞만 보면서 달려가겠으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잘 안되면 책임을 추궁해달라..  또한 나중에성적표를 나중에 꼭 달라고.. (아카몬사장님의 유머)

백미러 A5-1 : 이미 작년 송년회때 2011년 12월에 14%의 MS 목표를 드린적이 있지만(http://100mirror.com/935),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주기를 더 바랍니다.
한국GM에서 많은 신차들이 나와서 국내의 활성화 메이커로의 인식과 함께, 쉐보레는 젊고 합리적인 회사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항상 사장님의 통역을 해주시는 미모의 통역사분, 제가 프리토킹이 안되는 것이 항상 한스럽다는…


백미러 Q6 :  요즈음 정말 많은 쉐보레 광고를 볼 수 있는데..
아카몬 A6 : 차량의 경우 타겟팅 광고과 함께 집중적으로 하고 있고, 사회후원활동의 경우도 올해에는 좀 더 인기 있는 분야에 마케팅활돌을해서 쉐보레를 널리 알리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개의 인기좋은 야구팀에 쉐보레 마크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총판/고객들과 이야기해보면 대우에 대한 인식보다는 요즈음 새로운 쉐보레에 대한 인식이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것에 고무적입니다
한국GM은 새로운 회사로써 새롭고 다양한 제품, 젊은 제품,   귀는 2개, 입은 1개 인것처럼 많이 말하기 보다는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회사로써 인식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 아카몬 CEO와 한컷 with 오토앤모터님(좌측)

제가 한 질문에서도 나와있듯이, 저는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GM에 기대하는 것은 치열한 경쟁이라는 구도를 성립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기아 일변도의 시장에서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는 역할을 한국GM이 해야하는것이죠. 그렇게 해서 경쟁에 의해 활성화된 시장에서 소비자는 편익을 더 누려야 하고 ,기업은 좀 더 시장에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이 현대*기아에게 아쉬웠던 부분이 내수소비자에 대한 차별과, 시장친화적인 커뮤니케이션이었는데요. 한국GM의 쉐보레 만큼은 그런 것들에 있어 소비자에게 분명히 다르게 제시해야하는 면이 있죠.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금년에 나온 쉐보레 차들을 보  분명 좋은 기본기를 가지고 있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부분들이 아카몬 사장께서 이야기한 3등에서 안주하게 않겠다는 말처럼, 분명히 극복되어지는 모습을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기존의 자동차 기업과는 다른 행동과 철학을 시장에게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