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R 터보GDI 시승을 7일간 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R 터보 GDI 소셜시승단에 응모해서 맨 처음 한달시승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4명이 한조를 짜서 1달간 시승이었더군요^ 어쨌든 블로거들에게 시승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스포티지R 가솔린 터보GDI 모델중 2WD LIMITED모델로 2,710만원입니다. 여기세 액츄얼 네비게이션 옵션(125만원)이 들어가니 2,835만원이네요.
이제 현대차그룹도 퍼블릭 모델로도 터보가 적용되는 단계로 가는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SUV에도 터보를 올리니 말이죠.
YF 쏘나타나 K5에 금년에 올라가기를 기대해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역시 피터슈라이어의 디자인..
스포티지R 터보 GDI의 디자인 차별화 포인트는 벌집모양으로 변한 라디에이터그릴, 그리고 C필러의 크롬도금, 휠 등이 있는데요. 벌집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구멍이 너무 큰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스포티지R자체의 디자인 완성도는 높다고 생각되어 디자인으로는 크게 아쉬운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아쉬움을 표현한다면 그릴이 좀더 슬림하고, 리어디자인이 좀 더 슬림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으면 하는 정도겠네요.
기아자동차의 세련된 디자인에는 알루미늄 휠도 한 몫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어디자인은 종 빵빵한 스타일이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나 범퍼에 있는 램프처리를 보면 신선해보입니다.
스포티지 R의 주행느낌은?
스포티지R 터보는 트윈스크롤방식의 터보로 BMW나 볼보에서도 쓰는 방식으로 터보랙을 줄이고자 하는 방식중에 하나죠. 터보GDI에의한 261마력과 37.2kg.m의 토크는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파워를 보여주는데요, 언뜻 휠스핀의 느낌까지 주는 듯합니다.
스펙답게 170km/h이상의 속도에서도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한단계 올라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엔진기술 자체는 다운사이징 흐름에 쫓아 가면서 뭔가 아웃풋을 내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엔진룸을 열어보면 엔진의 크기도 작은편이라서 엔진룸 안의 활용성도 확보해가는 것 같습니다.
엑셀레이터를 밟아주면 느낌도 그렇게 투박하거나 거칠지 않고, 과거보다 반응도 많이 다듬어져있는 편이 아닌가합니다. 그러나 핸들링이나 서스펜션에서 터보에 어울리게 받아주는 느낌은 아닌것이 분명 아쉬운데요.
스티어링휠의 감성은 역시 계속 문제로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 포르테해치백에 서 지적했을때와 비슷한 상황인데요. 자연스러운 느낌이 부족하며 가만히 있다가 스티어링휠을 움직이면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 저항감도 있습니다. 또한 토크스티어도 좀 발생하구요.
특히 고속주행이나 파워풀한 주행을 할때 스티어링휠이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주지못하고 있습니다. 1월에 시승했던 그랜저HG의 경우 그나마 현대차그룹에서 가장 스티어링휠 감성을 보여준듯한데요. 물론 급은 다르지만 260마력이나 나가는 터보이니만큼 스티어링휠의 감성은 기본적으로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체의 느낌은 SUV라서 그런면도 있고, 현대*기아의 일반적인 그 느낌입니다. 스포티지R 일반 디젤모델을 타본적이 없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터보모델은 좀 셋팅을 좀 더 탄탄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미션의 경우 이제 파워텍 미션도 많은 부분 안정되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터보모델의 스펙을 생각한다면 좀 더 다운쉬프팅이 빨랐으면 하는 바람도 있으나, 차급을 고려할때는 적정한 편이 아닌가 합니다.
연비의 경우 공인연비는 11.2km/L으로 나와있는데요. 제가 청담대교에서 강변북로 진입해서 70~100킬로의 속도로 도로흐름에 맞추어 제2자유로 전까지 약 30킬로 정도 운행하니 평균연비가 12정도가 나오네요. 그런데 제 2자유로에 들어서서 150~200을 넘나들니 바로 평균연비가 8.5가 나옵니다. 그만큼 터보가 가동되면서 고알피엠을 쓰니 급격한 연비하락이 나오는데요. 8.5가 나올려면 아마 4~5정도 연비가 나오지 않았을까합니다.
나중에 80km/h 정속주행 연비를 쾌적한 고속화도로를 주행해보니 14km/L 넘게 나오더군요.
스포티지R의 공간은?
트렁크를 보니, 심플합니다. SUV라서 전고가 높다보니 이렇게 수납공간을 판넬아래 배치해서 아주 심플하게 공간을 운영할 수 있구요. 판넬을 한손으로 들고 있지 않아도 되게끔 걸이를 제공합니다. 이런점은 소비자의 행동을 잘 고려한듯합니다.
2열에 가운데 좌석까지 3점 안전벨트가 제공되는 점도 바람직하구요.
2열을 플랫시켜서 적재공간을 만들수도 있으며, 2열 공간도 무난합니다.
수납공간또한 역시 큼지막합니다. 수납함에는 스마트키 홀더도 있네요.
도어트림에도 피트병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은 앞뒤로 준비가 되어 있구요.
특징적인 사양을 말한다면?
파노라마 썬루프는 꽤 개방감이 좋은데요. 파노라마 썬루프 초기 모델보다 1열과 2열의 사이즈가 좀 더 커진듯합니다.
또한 스티어링휠 열선이나 운전석 통풍시트, 내리막 자동브레이크 등 역시 사양에 있어서는 굉장히 많은 사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후방카메라도 제공하는데요. 항상 후진할때 리어뷰를 모니터로 보면 주차가이드 라인이 색깔별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대체 이 색깔별 라인들이 어느정도의 거리를 나타내는 것인지 궁금해서 한번 실측을 해봤는데요.. 초록색라인은 약 1.7미터의 거리 노란색라인은 70cm, 적색라인은 15cm의 거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차하실때 이런 점을 알면 더 도움이 될듯한데요. 모니터에도 이러한 거리단위를 표기해줘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네비게이션의 위치는 포르테와 마찬가지로 위치를 계속 지적하고 싶습니다. 물론 더 위로 올라간다면 네비옵션을 달지 않은 모델의 경우 애프터마켓의 네비를 장착하기 애매해질 수도 있으나 네비옵션을 달았을때 이 위치는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현대*기아차에서 수납공간의 고무패킹은 이제 정착된 듯합니다.
예전에는 원가절감때문인지 프라스틱이었는데요. 이제는 고무패드가 깔려있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블루투스와 같은 IT연동은 현대차그룹이 잘 하고 있습니다. 역시 페어링도 잘되고, 스티어링휠의 레버들과 연동되어 통합컨트롤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과 오디오스트리밍 블루투스 연동을 하면 곡정보가 안나오는데요. 이 점도 빨리 적용했으면 합니다.
스포티지R 디젤과 가솔린터보간 가격을 비교하면?
터보와 일반모델과의 가격비교를 해봤는데요. 디젤과 비교한다면 그레이드별 기본가격이 더 싸죠? 거기다가 HID헤드램프나 터보모델 차별화를 위한 드레스업 포인트들이 더 들어가 있습니다.
디젤이 더 비싼이유는 디젤이 유지비가 싸기 때문에 시장경쟁관계에서 가격설정을 이렇게 한것이죠.
※ 터보모델은 HID헤드램프, 터보GDI전용(듀얼 머플러,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실 몰딩, 전용18인치 휠),무광 AT인디케이터 판넬 기본 장착
스포티지R을 고르시려는 분들이라면 디젤을 골라야 할까요? 터보가솔린을 골라야할까요?
물론 디젤과 가솔린터보의 가치가 서로 달라서 고속주행이나 정숙성,부드러움을 원하시는 분은 가솔린터보, 경제성만 두고 보면 디젤이겠죠.
순수히 경제적 관점으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예전에 언급했던 디젤과 가솔린과의 연비차에 의한 경제적 편익 포스팅을 한번 참고해보시죠.
참고적으로 스포티지R 2WD 디젤은 17.4km/L, 스포티지R 2WD 가솔린터보는 11.2km/L로 6.2km/L정도의 차이입니다.
총평
기아자동차는 스포츠카가 아닌 일반 차량에서의 GDI 터보를 스포티지r에서 구현했는데요. 터보를 대중화한 첫 모델로써의 의미가 있지 않나 합니다.
역시 스포티지R은 국내 SUV중 디자인면에서 가장 어필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내부 마감의 수준도 좋구요. 엔진자체는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이나 역시 스티어링휠이나 하체등 터보성능에 비해서 좀 더 따라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직 디테일이 더 향상되어야 겠지요. 연비를 볼때 터보모델이라면 당연히 RPM을 많이 쓰거나 고속주행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그 때 안좋아지는 연비는 고려하셔야 할듯합니다.
정리하면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분들은 디젤모델, 고속을 즐기시고 진동과 소음에 민감하시는 분들은 터보를 고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