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벨로스터가 이제 출고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 노조 문제때문에 출시 된 후에 생산이 지연되다가 이제야 한두대씩 보이는데요.
벨로스터는 네티즌들이나 젊은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차종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국내 자동차 시장처럼 단로조운 시장에서 젊은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할 만한 차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벨로스터는 그런 것들을 표방했죠. 개성과 재미있는 달리기..
저도 관심이 더 가는 차종이라 벌써 벨로스터와 관련된 두개의 컬럼을 썼었네요.
이러한 벨로스터는 1~2일 좀 몰아봤는데요.
맛배기로 타본 후에 지금까지 벨로스터에 대해서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벨로스터에 거는 기대 첫번째, 달리는 재미는?
벨로스터에 거는 시장의 기대는 뭘까요?
일단 달리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출력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밸런스가 좋고, 노면을 타는 재미, 코너링을 하는 재미가 있어야죠.
그만큼 국산차에는 이런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쉐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가 그나마 달리는 재미가 있는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었지요.
제가 1~2일 조금 타본 결과는 일단 1.6GDI 엔진이라는 한계, 그리고 DCT가 아니라는 점만 빼 놓고는 기대이상입니다.
코너링포스는 이거 기존의 현대차 맞나? 라는 생각이 들고, 스티어링 휠의 느낌도 아쉬움도 있긴 하지만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잘 잡아가는 밸런스는 기대이상이라는 제 판단인데요.
그러나 1.6터보가 아니라서 역시 출력의 아쉬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출력만 더 좋았다면 더 엄청난 재미를 줄 것이라는 아쉬움은 좋은 밸런스와 느낌을 경험하고 나니 더 절실해집니다.
미션도 DCT면 금상첨화일듯합니다.
전 솔직히 현대차에게 달리는 재미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벨로스터를 타보고 나니 1.6터보와 DCT가 달린 벨로스터를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벨로스터에 거는 기대 두번째, 벨로스터의 개성은?
또하나 시장의 기대는 희소성과 개성이죠.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사실입니다.
형식과 색상, 그리고 디자인에서 주목을 끌고 있고, 실제 차를 타고 다니면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정하는 것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비대칭 도어인데요.
저는 벨로스터의 뒷좌석을 앉아보니, 성인은 약간 좁을 수 있지만 자녀 1~2명을 앉기에 충분하여 도어를 통해 탑승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용성의 수준을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중 자녀가 있는 사람들도 벨로스터를 고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대칭에 대한 시도는 그동안 리스크가 없는 차량을 만들기에 급급했던 현대차임을 떠올린다면 상당히 새로운 시도이고, 굉장히 신선합니다.
또한 여러가지 디자인 포인트상으로도 신선한 면도 있고, 또한 약간 과도한 면도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개성이라는 면에서는 점수를 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세한 사항은 시승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벨로스터를 통해 보여준 현대차의 가능성
솔직히 개인적으로 벨로스터와 같은 차는 저는 국내시장에서 3등이나 4등 메이커에서 나오길 희망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한국GM에서 나오길 희망했었죠. 3등이 1/2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1/2등이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전쟁터에서 인식을 선점해야하고 또한 이로인해 일정범위의 시장을 리딩해야만 1/2등을 위협할 수 있고 시장의 균형과 견제, 그리고 경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벨로스터는 1등인 현대차에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와 관련해서 많은 지적과 쓴소리를 했었던 편이었는데, 이번 벨로스터로 내심 전 약간 놀라긴 했습니다.
현대차는 달리는 기본기라는 부분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메이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벨로스터로 그러한 인식을 바꿔주었다고 할까요..
그러나 벨로스터도 아직 미완성이죠.
벨로스터의 달리는 재미에 맞는, 심장과 신발이 나와야 겟죠. 빨리 1.6터보와 DCT가 나와서 제대로된 평가를 확실히 받기를 바랍니다.
안전하고 편안한 차를 만드는 현대차가 아니라, 목적에 맞는 다양한 차를 보유하고 있고, 또한 유니크하게 만들 수 있는 확실한 색깔을 가진 메이커로 말이죠..
다음에는 세부 시승기를 통해 벨로스터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