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를 통해 본 현대차의 IT접목 의지

벨로스터를 시승해보니, 현대차가 이런 밸런스와 서스펜션세팅을 보여줄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또 하나 발견한 것은 현대차가 노력하고 있는 IT와의 접목부분입니다.
제가 예전에도 IT와 자동차와의 접목에 관련된 포스팅을 쓴적이 있는데요.
향후 IT와 관련된 자동차의 디테일은 지속적으로 중요성을 인정 받게 되리라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자동차의 IT의 컨버젼스의 흐름

자동차와 IT 컨버젼스를 이야기한다면 제 관점은 엔지니어적인 관점은 아닙니다. 제가 기술전문가가 아니라서 당연히 다분히 실사용자 관점인데요.
따라서 저는 자동차 밖에서 이루어지는 IT 디바이스 사용패턴이 자동차 안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사용되는 개념과 이를 통합시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계속 글도 쓰고 이야기해봤는데요.
왜 이런것을 양산메이커들이 구현을 안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최근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Smart Connectivity System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어? 바로 내가 줄곳 이야기하던거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현대차는 최근 IT쪽으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벨로스터에서의 IT접목 의지

벨로스터에서도 혁신적인 IT와 결합한 서비스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가 IT와 접목한 기능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뭔가 디테일한 차별화포인트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이제 현대차는 모든 라인업에서 블루투스 연동을 제공하고 있고,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으로 곡넘김과 통화/종료를 다 할 수가 있습니다.
기본화 된거죠. 물론 아직 곡정보가 LCD패널로 안보인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느 메이커보다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벨로스터에는 센터페시아에 설정/정보 라는 버튼이 생겼는데요.

최신 기종인 그랜저HG에서도 계기반내에 디스플레이가 되는 설정버튼이 스티어링휠에 있었는데요.
그것보다 더 디테일하면서도 여러가지를 통합하였고 또한 몇가지 특이한 기능도 보입니다.

벨로스터의 ‘정보’ 기능

좀 더 자세히 소개해볼까요? 
정보/설정이라는 버튼을 누르고 정보 섹션을 터치하면 아래와 같이 차량관리/운행정보/EcoGuide 등이 나옵니다.

이중 차량관리에서는 럭셔리 메이커들이 하는 차량진단이 있네요.
해당 메뉴를 클릭한 하면 아래와 같이 차량진단을 합니다.  ECU에서 하는 진단을 사용자관점에서 풀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소모품 관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앱에 차량관리 앱들이 좀 나온 적이 있는데요. 현대차는 소모품관리를 차량의 시스템으로 넣어버렸습니다.
점검이나 교체할때 입력을 하고 차에서 Noti까지 해주겠다는 것이죠.

재미있는 것은 운행정보인데요. 특이하게 공회전 시간이 나옵니다. 이 벨로스터는 공회전시간이 꽤 많네요.
이 운행정보는 단순한 것일수도 있지만, 응용하면 굉장히 새로운 것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공회전 비중뿐만 아니라 급브레이크나 급가속의 데이타가 제공될 수 있다면, 다양한 패턴을 넣어서 운전자가 인식하여 운전에 반영할 수 있게 해주거나, 이를 응용하여 다른 가치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에코 가이드라고 경제운전을 포인트로 확산하여 그래픽화 한 기능도 있습니다.

벨로스터의 ‘설정’ 기능

설정 기능으로 가볼까요?
이곳에서는 개인화 셋팅을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있습니다.
이제 현대차는 차량에 대한 정보를 한곳으로 모으고, 또한 이를 개인이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게 하여 개인화를 시켜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운드로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좌우전후 밸런스, 고음/저음, 이퀄라이저등이 있고
AVC라는 차량의 속도에 따라서 볼륨의 수준이 자동으로 변하는 기능이 탑재가 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죠.

또한 웰컴사운드를 3가지중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로 가보면
주변밝기에 따라 화면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항상 밝은모드나 어두운모드를 사용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흡사 TV나 모니터를 설정하는 것처럼 화면비율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 들어가면 경로안내선 색상이나 폰트의 크기도 변경할 수가 있구요.
각종 디테일한 네비설정이 이곳에서 다 이루어집니다.

블루투스 설정을 들어오면 의미있는 것들이 많은데요.
 

블루투스 연동 디바이스에 대해서 자동연결을 설정할 수 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잘 쓰시는 분들이라면 차량에 시동을 켜자마자 블루투스연동을 하고 음악을 듣곤 하죠
이때 매번 연결버튼을 통해서 연결을 하려고 하는것이 귀찮을때가 있습니다.
아래있는 것처럼 이전연결폰이나 우선순위연결을 해서 자기 스마트폰을 연결시키면 차량에 시동을 키면 블루투스 페어링을 하게됩니다.
유용한 기능이죠.

그리고 벨로스터의 IT 접목 노력 중 가장 새로운 것은  바로 이 기능입니다.
휴대폰의 전화번호부를 차량 핸즈프리로 자동 다운로드 하는 기능입니다.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연결 후 차량의 통화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정말 편하죠. 그런데 전화번호부에 차량 시스템에도 들어가있으면 더 편해집니다.
전화번호를 차량의 LCD패널에서 치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거든요.
이러한 전화번호 연동기능은 한층 더  편리하면서도  안전운전에도 도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음성인식은 기본이고, 오토케어와 같이 차량의 운행정보와 진단정보를 수집하여 운전자에게 차량관리 및 진단/정비 정보를 핸드폰과 차량에서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국가별 언어설정도 이곳에서 가능합니다.
이렇게 보니, 차량이 IT제품처럼 보이죠? 모든 셋팅을 사용자가 바꿀 수가 있습니다.
제조사는 모든 시스템 정보를 넣어놓기만 하면되니 생산/관리에서도 분명 효율화가 될 듯합니다.

특이한 것중 발레 모드라는 것도 있었는데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으로 보입니다.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차량의 정보나 셋팅을 변경시킬 수 있게 한다는 것이죠.
개인화 IT 기기로 간주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활발한 IT접목은 현대차의 경쟁력이 될것으로 예상

오늘 다룬 것은 크게 임팩트가 있는 IT기술은 아닙니다만, 모든 정보를 모아놓고, 이를 다양하게 개인화 설정을 하게 해준다는 것은 의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대차가 IT를 어떻게 활용하려는지에 대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것이죠.

최근 메이커들의 차를 타볼때마다 IT의 구현정도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가 볼때 현대차는 IT쪽으로는 글로벌 어떤 메이커보다 시장 리딩을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고, 조금씩 그 실체와 격차가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IT의 흐름은 자동차에서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가 아닌 공간에서 IT기기를 소화하고 응용하는 흐름들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훨씬 적극적이죠.
이러한 것들은 차량에서도 Seamless하게 이어주고 좀 더 차량의 가치를 배가시키는데 활용한다면 분명 자동차의 차별화포인트 및 경쟁력이 될 수 있겠죠.
국내 르노삼성이나 한국GM은 분명히 모기업의 통합 플랫폼을 접목하기 때문에 독자 IT접목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IT도 노하우나 많은 고민이 쌓여야 하는데요. 앞으로 현대차의 이런 행보에 긴장하고 대응해야 할겁니다.
이번 벨로스터를 시승해보면서  기본기가 약하다는 현대차에 대한 제 관점도 일부 기대로 바뀌고, 역시 IT에 대해서는 현대차에 분명 새로운 Value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