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자동차 시장에서 결과가 궁금해지는 사항 중에 하나는 쌍용차의 완벽한 회생입니다.
물론 인도 마힌드라로 인수됨에 따라 기업의 생존차원에서는 이미 회생했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다시 시장경쟁에서 예전 위치라도 찾을 수 있겠는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쌍용이 중국 상하이차와 같은 막되먹은 주인을 만나 많은 억울한 사연이 있었으나 어쨌든 과거에 존속하기 어렵다는 모습을 시장에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소비자에게 남겨진 부정적인 인식이 결국 다시 판매를 재개했을때 원복할 수 있겠는가? 라는 점이었죠.
쌍용의 MS(마켓쉐어)는?
작년 후반 마힌드라라는 주인을 만난 후 여러 기능들이 원복되기 시작했는데요.
2월 코란도C가 런칭하고 나서 쌍용자동차의 3월,4월의 MS를 한 번 확인해볼까요?
작년과 비교해보 작년 동기의 쌍용자동차 MS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올라서긴 했습니다.
1.2%의 MS 신장이 있었는데, 판매대수로 대략 환산하면 2천대가 못되는 수치입니다.
물론 기아나 한국GM의 경우 더 많은 MS의 변화가 있었지만 쌍용차의 경우 라인업의 확장보다는 기존 라인업에서의 신차발표과 마케팅의 시작이라는 개념으로 올라간 것이라 쌍용자동차에게는 아마 더 의미가 있을겁니다.
또한 금년초에는 수출물량도 가동되어 작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코란도C의 성공여부는?
쌍용자동차의 마켓쉐어(MS)가 좋아진 이유는 역시 코란도C라는 신차의 출시입니다.
코란도라는 기종은 쌍용차를 대표하는 모델답게 이번 쌍용차의 판매량 회복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듯이 보이는데요.
코란도C의 판매량을 짚어볼까요?
3월은 2,073대, 4월은 1470대가 팔렸습니다.
저는 회사일정때문에 코란도C 런칭행사가 참석하지 못했었는데요.
자동차 블로거들 의견을 보면 실내인테리어가 좀 아쉽지만 차량의 고속안정성이나 하체가 좋다는 평을 듣고 있는 코란도 C입니다.
아마 월 1천대 레벨에서 코란도C의 판매량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물론 지금 판매량은 과거의 코란도의 영광이라고 비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러나 앞으로의 마케팅과 쌍용차의 브랜딩에 더 나은 실적으로 기대해 봄직합니다.
뉴 체어맨H 까지 이어지는 신차행보
최근 체어맨H의 뉴 버전까지 발표했는데요.
풀 체인지가 아닌것이 아쉽지만, 쌍용차가 살아났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금년에 최대 관건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어맨H는 8년만에 부분변경을 하여 나왔습니다.
– 구형 체어맨H
– 신형 체어맨 H
윗급으로는 체어맨 W를 두고 있고, 체어맨 H는 3990만원~4495만원이라는 가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아자동차 오피러스와 경쟁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2.8리터/3.2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사용하여 200마력/27kg.m토크/리터당 8.8km연비(2.8리터), 222마력/31kg.m토크/리터당 8.7km 연비(3.2리터)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좀 더 전통적이고 중후한 디자인을 좀 더 다듬어 이러한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장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컨셉을 가지고 있어 이 가격대에서 5미터가 넘는 중후한 세단을 원하는 시장 세그먼트에서는 체어맨 H가 일부 시장을 형성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쌍용이 가야할 길
제가 예전에 경쟁을 촉발할 수 있는 국내자동차 시장의 예상 MS에 대해서 이야기했을때 쌍용차는 최소 약 4%~5%를 해야한다고 제 생각을 말한 적이 있는데요.
앞으로 쌍용차가 5%를 달성하기 위해서 해야할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쌍용차는 새로운 시작을 했고 과거와는 다른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심어주어야 하는데요.
그중 중요한 것을 짚어보면
우선 첫번째 라인업의 확장과 구모델의 교체입니다.
최근 마힌드라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중소형 승용차와 소형 크로스오버카를 개발중이라는 말도 있었는데요.
이제 독자적인 회사로 성장하려면 기존 라인업으로는 어렵습니다. 신규 라인업이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마힌드라의 투자아래 추가 생산설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상품성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로디우스와 카이런을 시급히 교체/정리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 액티언 스포츠 후속 SUT1 컨셉카
두번째로는 쌍용자동차의 A/S는 문제가 많다고 인식되어 있는 것을 극복해야합니다.
과거 온라인에서 회자되었던 쌍용자동차 A/S문제와 같은 문제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으면서 새로운 주인은 만난 쌍용이 모든 것이 다 새로워졌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에는 A/S가 필수적인 혁신항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쌍용자동차는 많은 사연이 있었던 만큼 새로운 모습을 원합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인도의 타타로 넘어가서도 독립성을 유지하여 랜드로버 이보크와 같은 혁신적인 차를 만들어내고 더욱 더 MS를 확장하는 것처럼 쌍용자동차도 과거 상하이차와의 아픔을 딪고 새로운 주인 마힌드라와 함께, 국내 경제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합리적 경쟁체제에 한 몫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