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국내 자동차업계 실적 좀 들여다 볼까요?
회사일도 바뻐지고, 애가 커갈수록 할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취미생활로 하고는 있지만, 매일 포스팅하시는 분들 대단하신 분들 같습니다.
전 요즈음 일주일 3~4번 하기도 쉽지가 않네요^^
자, 가끔 전 국내 자동차 시장 실적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했는데요.
무엇보다도 저는 소비자 관점에서 자동차 메이커들의 활발한 시장 경쟁 체제를 바라고 있습니다. 경쟁이 거세어 질수록 소비자의 편익은 올라가고, 자동차 회사의 경쟁력도 좋아지기 때문에인데요.
작년한 쓴글중에 2011년에 이렇게 되었으면 하고 실적예상을 해본적이 있었는데요. 그렇게 되고 있는지 상반기를 정리해볼까요?
최근 국내 자동차 회사의 월별 실적 흐름은?
최근 1년간 MS(Market Share) 실적을 나타낸 그래프 입니다.
최근 1년간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한국GM의 부상, 르노삼성의 몰락, 현대*기아의 선방, 쌍용차의 회생입니다.
이 말로 짧게 설명이 가능한데요.
※ 메이커의 차종실적 발표 수치 재편집
한국GM은 쉐보레로 2월부터 브랜드를 바꾸면서 올란도,아베오,카마로,캡티바 등의 신차를 출시하였습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신차가 출시가 활발해지면서 11%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쉐보레 크루즈 및 쉐보레 스파크의 견조적 판매속에 올란도의 3개월 연속 15백대 가량이 판매실적이 두드러지는데요. 빈 세그먼트 시장을 잘 공략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쉐보레라는 브랜드도 상당히 소비자의 인식에 좋은 이미지로 남는 것으로 생각이 되구요. 브랜드 정착은 어느정도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쉬운 것은 르노삼성이 신차를 출시하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작년 초반에 신형 SM5 풀체인지 이후 신차를 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바로 영향이 왔습니다.
12%까지 갔던 MS가 최근 5~6%대까지 떨어졌지요.
하반기에 SM7에 발표된다고 하는데, 이 세그먼트에서 국내시장을 아예 잡고있는 그랜저HG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지를 지켜봐야 할듯합니다.
쌍용은 코란도C 신차 발표가 시작되면서 3%대의 MS로 올라왔습니다. 코란도C는 이제 곧잘 시내에서 보이는데요. 첫달 2천대가량 팔리더니 지금은 1천대이상 팔리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같은 식구이기도 한 기아라는 강력한 경쟁자와의 싸움에서 아반떼부터 액센트,그랜저,벨로스터까지 활발한 신차 출시로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가져 가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도 K5나 모닝의 여유로운 판매속에서도 MS를 유지하고 있구요.
작년 중반에는 현대*기아차의 MS가 80% 밑으로 내려왔던 적이 있었는데요. 금년 상반기는 현대*기아차가 80%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장 방어를 잘 했다는 것이지요.
전년동기 상반기 실적의 성적표는?
월별 흐름이 아닌 상반기 실적 자체의 성적표를 매긴다면 어떨까요?
2009년,2010년의 상반기(1~5월)실적과 MS를 비교함으로써 비교해봤습니다.
MS가 하락한 유일한 메이커가 있었는데요. 바로 르노삼성입니다.
한국GM은 예상대로 조금씩 올라가고 있고, 쌍용도 회생을 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현대*기아도 엄청난 신차출시와 마케팅으로 시장 방어를 하고 있구요.
그러나 르노삼성는 작년 동기대비 무려 5%나 MS가 하락했습니다.
5%를 현재 시장 MS대로 쪼개 가졌다면 현대차그룹으로의 쏠림이 더 했을텐데 이런 관점에서는 한국GM이나 쌍용은 금년 상반기는 선방한 셈입니다.
르노삼성은 수출물량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생산능력과 모델라인업에 있어서 고민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메이커의 차종실적 발표 수치 재편집
앞으로의 관전포인트
소비자 관점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져야 시장이 더 선진화되고 고객지향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3,4,5위 업체의 MS제고가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르노삼성은 현재의 4개의 라인업 (준중형/중형/준대형/SUV)으로는 국내 신차출시 싸이클을 맞춰가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라인업이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르노삼성이 가지고 있는 생산설비와 모델라인업의 변화를 어떻게 결정할 지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가치가 좋은 르노삼성에서는 현재와 같으 5~6%의 MS로는 국내시장의 치열한 경쟁체제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한국GM은 하반기에 나오는 쉐보레말리부의 성공여부가 가장 중요할 듯합니다.
지금 중형차 세그먼트로 허리를 담당할 쉐보레 말리부가 최소 약 2천대 이상의 견조한 실적이 나와준다면, 12~13%의 MS도 가능한 일이지요.
쌍용차는 코란도C 이후에 낡은모델들(카이런,액티언,로디우스)을 어떻게 변화를 줄건지가 관건일듯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3,4,5위 메이커들에게 시장이 그리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중형차에 하이브리드 모델 적용 이후, 터보 모델까지 적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른 모델들도 터보 및 하이브리드 적용이 확대될 것입니다.
즉, 경제성을 극대화한 모델, 성능을 극대화한 모델로 세분화하면서 경쟁시장에서의 상품가치 극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한국GM이나 르노삼성은 효율성 경쟁에서 쉽지 않은 경쟁을 해왔는데, 더 힘들어질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어떤 카드를 내놓는지도 지켜봐야 할듯합니다.
현대*기아는 한 식구이지만 서로 경쟁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요.
하반기에는 현대보다는 기아의 박스형 경차 TAM, 프라이드 후속 등 기아의 신차 발표가 더 많아질 듯합니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메이커 다운 시장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3,4위의 도전이 더욱더 거세어져서 더 시장이 활발히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