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웹이 나오고 난후 우리가 보는 정보들의 국경자체도 허물어져 자동차 관련된 자료도 해외자료를 많이 보곤합니다.
특히나 자동차들은 특정 모델이 국제 전시회를 통해 데뷔되는 경우가 많고, 특정 나라에서 먼저 론칭되는 경우가 있으니 당연히 해외소식을 자주보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그럴때마다 헷갈리는 것이 각국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마력,토크와 같은 단위입니다.
국가별로 다른 표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도 매번 환산로직을 헷갈릴때가 있어 언제 한번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정리하고 이를 공유해보도록 하죠.
마력의 단위는?
우선 마력과 토크가 의미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는 이제 어느정도 아실것 같구요.
만약 아직 잘 모르시는 분은 제가 약 3년전에 한 포스팅( http://100mirror.com/227 ) 을 한번 보시면 될듯하구요.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할 마력의 단위는 표기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시 대표적인 것은 PS, HP, kW이죠.
PS는 미터법을 쓰는 프랑스에서 만들어졌고, HP는 파운드/피트를 쓰는 영국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kW는 미터법으로 환산되는 공학단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은 어떤 표기를 쓰냐구요?
우리나라는 미터,kg을 사용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프랑스처럼 PS마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영국에서 판매하는 i40 1.7 디젤입니다.
[ 136 ] 이라도 되어 있는데 136마력을 표기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7디젤모델이 몇마력이었죠?
제가 최근에 쓴 시승기( http://100mirror.com/1290 )에도 나와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140마력이라고 표기합니다.
이 차이는 영국에서는 HP표기의 마력단위를 쓰기 때문인데요.
자 3가지 단위사이의 관계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결국 HP를 PS로 환산하려면 101.3%(*1.013)를 곱하면 됩니다. 136마력에 적용하면 딱 140마력이 나오게 되는것이죠.
HP표기는 영국과 미국에서 주로 쓰이고, PS는 일본,프랑스,독일,이탈리아에서 주로 쓰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HP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BHP 표기가 좀 더 맞는데요.
BHP는 제동마력으로 동력장치는 엔진에 연결한 상태에서의 마력을 뜻합니다. 상기 i40의 마력도 BHP인데요.
통상적으로 HP라고 표기되어도 BHP를 뜻하는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토크의 표기는?
토크는 어떤가요?
토크는 Nm(뉴턴미터), lb-tf(피트 파운드), kg.m(킬로그램 미터) 3가지가 주로 쓰이죠.
한국은 kg.m 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크루즈의 미국 모터트렌드 웹진 화면인데요.
미국은 토크를 123 tf lb 라고 표기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의 쉐보레 크루즈 1.8리터 가솔린 엔진은 토크는 17kg.m으로 표기하고 있는데요, 환산로직이 어떻게 될까요?
환산로직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국쪽 자료를 볼때 ft lb토크 단위는 7.233으로 나누어 주면 kg.m이 되는거죠.
유럽쪽에서는 Nm와 fl lb가 병기되곤 하는데요. Nm 수치는 9.807로 나누어주면 kg.m로 환산이 되는거죠.
속도의 표기는?
마력과 토크를 이야기하니 속도도 덤으로 이야기를 하는게 낫겠습니다.
속도는 다들 아시텐데요.
mph(마일)와 km/h(킬로미터) 를 사용하고 있지요. 이 차이는 다들 아실겁니다.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스피드건으로 161km/h의 볼 스피드가 찍혔을때 100마일의 공을 던졌다고 매스컴을 탔었던 때 기억하시죠?
속도는 아래와 같은 환산로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는 다 알고 계시지만 중요한 건 제로백 수치에서 염두를 꼭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제로백 표기할때 0->60mph, 0->100km/h 두가지를 볼 수 있죠.
이 두가지가 동일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0->60mph는 km로 환산하면 0->96.561km/h가 되는 것이죠.
결국 0->60mph 수치는 0-> 100km/h보다 잘 나올 수 밖에 없는 표기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래 처럼 60mph / 62mph를 병기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단위 표기를 정리해봤습니다.
이 이외에도 연료의 양을 나타낼때 갤론과 리터를 사용하는 것이나 여러 다른 표기가 있으나 아마 위의 3가지가 자동차에 관심있으신 분에게는 기본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것들을 정리하며 드는 생각은 왜 국제적으로 표기를 통일하는 노력을 안할까? 라는 것이었는데요.
국제도량형 총회에서는 국제단위체계를 채용하여 통일 노력을 해왔으나 각국의 자동차 산업쪽에서 아직까지 이를 100% 준용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더군요.
앞으로 글로벌화는 갈수록 진행되어 단위 표기는 통일화 되는 것이 맞는 흐름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차량을 사는 것은 소비자이니 소비자 관점에서 보는 것이 맞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