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컴팩트 세단 뉴 C클래스 C220 CDI를 시승했습니다.
금번 뉴 C클래스는 4세대 C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인데요. 풀 체인지 모델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습니다.
C220 CDI는 CDI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디젤모델입니다. 최근 수입디젤의 인기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데요.
컴팩트 세단 세그먼트에서의 디젤모델은 특히 젊은층의 선호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C220 CDI는 BMW 320d, 이번에 새로나온 아우디 A4 TDI와 경쟁관계인데요. 가격이 세 모델중 가장 높은 5,370만원이나 그만큼 사양은 가장 좋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에 어댑티브 헤드램프 ,ISG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벤츠 C220 CDI 시승기를 한번 풀어가 보겠습니다.
C클래스의 디자인을 이야기하면?
역시 나는 벤츠다 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듯한 모습.. 그릴 가운데의 벤츠의 삼각뿔 로고때문에 더 강조되는 듯하죠?
개인적으로도 그릴의 가운데 대형 벤츠로고가 들어가는 모델이 훨씬 나아보입니다.( 아방가르드 모델에 적용)
우선 느낌이 세련되어 졌습니다.
세련되어 졌다니 많은 디자인이 바뀌어 그런 것 같지만 제가 볼때는 이거 한방이 컸다고 생각하는데요.
C220의 범퍼 아래있는 LED등은 예전모델보다 확실히 더 세련된 분위기로 마스크를 바꾸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헤드라이트의 윗 눈썹 디자인이 바뀌었죠.
사이드미러의 LED 리피터는 벤츠 답지는 않은 디자인이죠?
후면디자인은 예전과 같은데요.
전 벤츠를 보면 항상 후면은 좀 너무 평범하다고 할까요. E클래스도 그랬고 C클래스도 그런것 같습니다.
좀 더 강렬한 디자인 포인트를 가져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와 함께 휠하우스에 타이어가 꽉 찬 모습은 짧은 오버행과 함께 잘 달리는 이미지를 풍기는 요소입니다.
인테리어도 E클래스의 실내 룩으로 바뀌었습니다.
재질또한 구형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블랙하이그로시, 알루미늄재질, 메탈 등이 조합되어서 럭셔리한 실내의 정점을 보는듯합니다.
아마도 이전 C클래스 오너들은 아쉬워하는 분이 많을 정도로 세련되어 졌습니다.
대쉬보드를 눌러보니 탄력있게 꾹꾹들어갑니다. 우레탄재질로 다 되어 있구요.
하나하나 버튼류부터 시작해서 단차나 마감이 역시 럭셔리 메이커 답습니다.
C220 CDI의 퍼포먼스는?
벤츠 C220 CDI는 170마력, 40.8kg.m의 최대토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차량(BMW 320d)과 비교해보면 마력은 작지만 토크는 좋은 편인데요. 40.8kg.m의 최대토크는 1400rpm에서 2800rpm까지 터지기 때문에 조금만 밟아도 몸을 시트에 맡기는 느낌을 충분히 주죠.
엔진룸에서 엔진 뒤쪽으로 이렇게 격벽처리한 것이 특이하더군요
역시 특이한 것은 벤츠가 가지고 있는 철학인데요.
벤츠는 한박자 느린 반응을 보입니다. 엔진반응도 그렇고 미션도 빠른 변속반응을 제공하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가속하게 되면 지그시 밀어주면서 아주 군더더기없는 가속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같은 속도에서 속도감을 덜 느끼게 하는 안정감이 일품입니다.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네요.
‘경박한 거 정말 싫다.. 좀 품위있게 움직여야 하지 않겠어?’ ㅎㅎ
다이나믹한 운전의 재미 자체로 이야기한다면 재미는 좀 덜하다라는 말을 할수 있겠는데요. 운전의 편안함과 안정감 등 품위자체는 최고 라고 생각됩니다.
스티어링휠도 속도가 올라가면 저항을 주는 방식이라서 한없이 무거워지는데요. 유격감도 없어서 고속에서의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나 고속코너링에서의 묵직한 느낌은 극강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고속주행시 코너를 고속으로 돌았을때 운전자의 몸이 전혀 쏠림이 없습니다. 벤츠가 지금까지 쌓아올린 고속주행에서의 명성은 그냥 이루어진것이 아니겠지요.
C클래스 안에서 본다면 가솔린 모델이 느린반응과 서서히 가속해주는 셋팅이 더 강하고 C220과 같은 디젤모델은 그 중 반응이 더 빠른 편입니다. 또한 서스펜션의 경우 C220이 좀 더 단단하게 세팅이 되어 있어 아마도 젊은 나이의 벤츠 예비 오너라면 C클래스에서는 C220 CDI에 더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비의 겨우 16.8km/L이 공인연비인데요.
실제 운전을 한 결과로는 실연비가 상당히 우수합니다.
특히 ISG가 채용되어 있어서 시내주행연비도 잘 나오는데요. ISG의 타이밍도 아주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실연비와 ISG는 따로 포스팅을 할애해서 나중에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벤츠만의 방식..
예전에 벤츠E클래스 E300 모델을 운전해보면서 컬럼쉬프트방식에 놀랐었는데요.
C클래스에도 역시 벤츠만의 방식이 있네요.
C클래스에는 전 모델에 7단 미션이 적용되었는데요.
수동모드이 특이합니다.
좌우로 – + 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아래 위로 – + 를 적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좀 생소하죠
수동모드에서 변속하면 D4로 해놓았다면 4단까지 최고로 변속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D모드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미션레버를 우측으로 길게 땡기고 있으면 D로 다시 돌아옵니다.
또하나 스티어링휠 좌측에 두가지의 레버들이 있는데 위에가 크루즈 컨트롤이고 아래있는데 방향지시등 및 와이퍼구동이죠.
맨 처음에 자꾸 깜빡이를 넌다는 것이 자꾸 크루즈컨트롤을 구동시키곤 했죠. 맨 처음 적응할때는 당연히 어색합니다.
며칠 운전하니 이것도 적응되긴 하더군요^
벤츠도 차기 모델 적용시는 좀 더 대중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실내공간과 사양들..
C클래스의 1열시트는 편안하면서도 잘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착좌감에 있어서 어깨가 좀 허전하다는 느낌이 오는데요. 예전에 E클래스 탔을때 어깨까지 덮어버리는 그 시트가 생각나더군요.
특이한 것은 헤드레스트 조절도 여기에서 된다는 점입니다. 높낮이 조절을 여기서 하고 각도 조절은 손으로하시면 되겠습니다.
2열 공간은 컴팩트 클래스 세단이 가져가는 딱 그 정도?
센터페시아에서 이어지는 글로브 박스는 버튼이 양쪽아래에 있다는 점이 좀 특이하구요.대쉬보드의 글로브 박스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트렁크도 마감이 잘 되어 있구요. 기대보다 깊이가 깊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지니 3D 맵을 썼는데요. 최신 맵이 들어가서 맵의 완성도는 좋더군요.
과거에 E클래스가 터치가 안되어 너무 불편했는데 C클래스에서는 터치가 가능합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음성과 오디오 블루투스 지원을 완벽히 하고 있고 폰트가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 이외에는 사용하는데는 편했습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연결 후 음악을 들을때는 계기반 화면을 오디오 화면으로 셋팅하고 스티어링휠에 있는 화살표로 이동시키면 곡넘김이 되더군요. 아쉬운 것은 계기반이 오디오 섹션으로 있을때만 가능하다는 점^
계기반의 차량설정 섹션에서는 차량의 세부기능 설정을 이렇게 그림으로 표기하니 더 좋은듯하구요.
주차 경보장치는 앞 뒤로 장착되어 있는데요.
초기에는 깜빡이면서 들어오다가 가까이 가면 경보까지 울립니다.
총평
메르쎄데스 벤츠가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지를 충분히 느낄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되는데요.
날카로운 핸들링과 빠른 반응보다는 정확한 핸들링과 꾸준한 반응을 지향하고, 각종 편의사양이나 럭셔리한 실내와 마감도 괜찮았지만 역시 어떤 환경에서도 차량승객이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벤츠가 추구하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어떤 메이커보다 뛰어난 고속에서의 묵직한 느낌은 역시 최고라고 말할 만 한것 같습니다.
벤츠 C220 CDI 디젤 모델은 실연비가 좋고 초반터져 주는 토크와 함께 C클래스중 가장 빠른 반응과 단단한 서스펜션 등.. C클래스중에서도 젊은 오너가 선택하기 좋은 모델이 아닌가합네요.
벤츠는 예전에 제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벤츠는 럭셔리함과 희소성의 가치를 유지강화해야 하나, 보수적인 느낌은 탈피해야합니다.
그래야지 Life Time Value관점에서 30대가 벤츠의 준중형,중형 클래스로 쉽게 진입을 하게 되고 이를 벤츠의 라인업으로 이어갈수가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는 벤츠 C클래스, E클래스는 더 젊은 감각으로 계속 진화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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