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신형 프라이드.. 기아차의 K네이밍 언제 완성되나?

기아자동차의 신형 프라이드가 9월28일부터 예약가입이 시작됩니다.
신형 프라이드의 디자인은 처음 접했던 것이 아마 금년 3월경에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모습을 본 것이 처음 인듯한데요.
이제 항상 해외 모터쇼에서 현대*기아의 신형 모델을 먼저보게 됩니다.
해외판매량이 국내판매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죠.
전 이번 프라이드 런칭을 지켜보며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기아차의 네이밍입니다.

기아자동차의 K시리즈 네이밍

기아자동차는 K7를 필두로 K시리즈의 네이밍을 시작하였습니다.
보통 메이커 자체의 브랜드 파워가 어느정도 있을때 이러한 알파벳 네이밍을 하곤 하는데요.(물론 100% 맞는 것은 아닙니다)
기아자동차는 K7이 런칭될 때 분명 메이커 자체의 브랜드 파워가 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피터슈라이어 영입 후 슈라이어 라인이라는 기아차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이를 일관성있게 적용하고자 했었죠.
기아차가 K시리즈 네이밍을 시작한 것은 기아자동차의 이러한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후 K5 이라는 걸출한 중형차를 런칭하고 지금 포르테 후속도 K3라고 명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신형 프라이드는 K네이밍을 적용한다면 K2가 되어야 하죠.  그런데 프라이드로 명명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프라이드라는 명칭의 브랜드 인지도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모닝과 함께 저는 굳이 개별 명칭으로 가야했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프라이드 네이밍에 대한 아쉬움

저는 너무나 아쉬운 것은 이미 K5/K7으로 K시리즈 네이밍에 대한 인식은 사람들의 머리속에 시작되었습니다.
K7도 어느정도 시장반응을 일으켰고,  K5는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을 느끼실테요.
이렇게 시작한 K시리즈 네이밍을 프라이드는 적용을 하지 않았는데요.
단순히 프라이드라는 명칭에 대한 인지도때문이라고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프라이드라는 소형차의 판매량이 브랜드 인지도를 신경쓸만큼 많았던 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다시피 월 1천대 안팎이죠.
브랜드 인지도를 신경쓰지 않아도 될 판매량 수준 이라는 거죠.


제가 볼때는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를 K2로 명명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봅니다.
이미 기아자동차는 K7/K5의 성공으로 K시리즈 네이밍을 각인시켰고 프라이드도 K2로 명명하여 K시리즈 네이밍을 완성시키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닝도 판매량이 많이 차종이긴 하지만 경쟁자가 쉐보레 스파크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K1으로 명명해도 판매량에서 큰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아차의 일관성있는 네이밍을 기대하며..

기아자동차는 왜 K시리즈를 시작하고나서 이 네이밍을 완성하지 않고 개별 명칭으로 적용하는 차들이 나올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이유로 이렇게 결정되었는지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꼼수다를 열심히 듣고 있는데도 Insight가 생기지 않네요. 아마도 정봉주의원은 알수 있었을 겁니다..ㅎㅎ)

한국GM의 개별차량 네이밍 중 가장 브랜드인지도가 좋은 차는 아마 마티즈 일겁니다.
그런데 쉐보레 스파크로 이름을 바꾼 후 판매량이 떨어지던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올라갔죠.
그리고 기아자동차의 전체판매량중 국내 판매량이 이러한 네이밍의 규칙이나 네이밍의 아이덴티티를 깰 정도로 큰 시장도 아닐테구요.

아무래도 뭔가 의사결정과정에서 브랜딩 차원에서 설명이 되지 않는 사정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기아자동차의 브랜드 전략 추진에 있어서 내부적으로 뭔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변수가 있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예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강력하게 K시리즈 네이밍으로 가장 단시간에 바꾸고 이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나오는 중국형 K2나 프라이드를 보더라도 이제 기아차의 디자인은 어느정도 아이덴티티를 잡아가고 있습니다.(모닝 제외)
네이밍도 과감하게 도입하여 일관성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중국형 프라이드 기아 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