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LPGi 시승기 – LPG모델의 가치와 충전편의성은?

올란도 LPGi를 좀 더 꼼꼼하게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올란도는 디젤때부터 시승회에 참석하고 따로 시승도 했기 때문에 이제 상당히 친숙한데요.
이번에는 LPGi 모델이니 만큼 제가 1999~2000년 동안 카렌스 LPG를 몰았던 기억까지 떠올려서 올란도 LPGi 모델의 가치와 편의성들을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고속도로에서의 LPG 충전소는 충분하나?

이번 올란도 LPGi 모델로 제가 충남지역에 다녀왔는데요.
LPGi 모델로 장거리 운행을 하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신경쓴 것은 충전소의 위치였습니다.
디젤이나 휘발유 모델이라면 전혀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인데요. 서해안 고속도로를 주로 타야 했기 때문에 서해안 고속도로 LPG 주유소를 검색해보니 제가 LPG 모델을 가지고 있을때보다 충전소가 아주 많아졌더군요.
서해안은 특히 대부분의 휴게소에 LPG 충전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운행하면서 서해안고속도로만 이용한 것이 아니고 경부/서해안의 초기구간이 너무나 막혀 수서-용인고속도로, 화성-병점고속도로, 서평택 고속도로 등 여러고속도로를 탔었는데 신기하게도 LPG충전소 휴게소 팻말이 간간히 보이던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고속도로 공사 측에서도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어떤  경로에서도 문제없이 LPG 충전이 가능하도록 해놓은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는 꽉 채워 충전하지 않고 들어가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구요.
오히려 LPG 차량은 시내에서 주로 운행하는 동선상에 충전소가 있는지가 더 중요할듯합니다.

올란도 LPGi 차량의 풀탱크 주행거리는?

LPG차량은 디젤과 대비해서 일단 연료단가가 싸고 소음과 진동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죠.
그러나 단점으로는 역시 연료단가가 싼대신 연비가 좋지 않아 풀탱크로 가는 주행거리가 짧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올란도 LPGi 차량으로 장거리를 다녀오면서 이런 점도 판단을 했는데요.
올란도 LPGi 차량의 연료탱크 용량은 60L 입니다. 보통 연료주입등이 들어오는 시기는 약 10L가 남았을때 들어오게 되어있는데요. 이는 일반 디젤/휘발류 모델기준인데 LPG 모델도 비슷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로 돌아오면서 휴게소에서 충전을 했는데요.
계기반 눈금으로 1/4 정도 되었을때 Full로 채우니 33.6리터가 들어가더군요.
아마 경고등이 들어오는 시점은 50리터(10리터 남은 시점) 인것으로 생각이 되고 풀탱크시에 5~6만원 사이정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LPG가 약 1100원/리터)
이렇게 따진다면 올란도 LPGi 의 항속거리는 고속도로 기준(연비가 공인연비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으로는 약 400km 정도, 시내주행을 주로 할때는 약300km 정도 즉 300km~약400km 정도가 될듯 합니다.  

올란도 LPGi의 연비는?

이날 연비 측정도 해봤었는데요.
원래 올란도 LPGi의 경제성을 좀 보기위해 어느정도 연비운전을 하려고 했으나 서평택 분기점에서 엄청난 정체와 곳곳에서 지체를 했고 또한 충남지역에서 약속시간이 늦어져서.. 어쩔 수 없이 연비운전이고 뭐고 무조건 밟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같은 도로에서 안 밟을 수 없죠?


 이때 느낀 건데 이번에 운전한 시승차는 저번에 시승회에서 차던 차보다 길이 더 들어서 인지 좀 더 잘 나가더군요.
160~170km는 쉽게 올라가고 그다음 더디게 올라가긴 하는데 190km 가까이 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 LPG엔진 효율도 좋아져서 2.0LPGi에 140마력, 19.0kg.m의 토크이니 일반운전자들에게는 크게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서울로 올라갈때 행남도 휴게소에서 충전을 했는데요.
총 256km 주행에 연료는 33.6 리터 연비는 7.6km/L가 나왔습니다.
초반 시내주행과 중간에 고속도로의 정체, 그리고 150~180km의 고속주행과 에어컨 1단이 연비를 좀 저하시킨 듯합니다.


트립미터 평균연비를 보니 똑같이 7.6km/L이 나왔네요. 이제 제조사의 트립미터는 굉장히 정확한 듯합니다. 굳이 full to full 방식으로 연비를 체크할 필요가 없는듯 하네요.

충전한 후 정속주행 연비로 한번 체크할 필요가 있어서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에서 90km~110km/h의 속도로 흐름에 맞춰 부드러운 운전을 했습니다. 급가속/급제동없이 흐름에 맞춰서 부드러운 엑셀링을 하는 평범한 방식으로말이죠.
이렇게 하니 35km 거리를 달려서 평균연비는 11.5 km/L 가 나왔습니다.
올란도 LPGi는 고속도로 정속연비는 11km/L대,  시내주행연비는 대략 안해봐도 5~6km/L가 나올 듯합니다.

올란도 LPGi의 특징

올란도 LPGi의 일반적 특징이나 디젤과의 비교는 예전에도 다루었기 때문에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구요..


경제성 문제로 올란도 디젤과 올란도 LPGi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제가 시뮬레이션 한 결과를 정리한 글이 있으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행을 통해 알게된 것은 
확실히 디젤보다 200여만원 싸기때문에 사양에서의 차이는 일부 있습니다.
올란도 디젤 모델은 블루투스 연동기능이 있었으나 올란도 LPGi는 없더군요.
그러나 실망 안하셔도 됩니다.
아래 처럼 시크릿큐브 안에 USB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오디오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블루투스 연동보다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USB로 충전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알기에는 최근에 나온 차들도 USB로 아이폰 연결했을때 충전지 되지는 않았는데요. 올란도는 충전이 되는 프로파일을 넣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탔던 모델은 LT프리미엄 그레이드라서  AQS라는 유해공기가 자동으로 차단되는 기능이 없더군요.
이 기능은 기본으로 모든 그레이드에 기본으로 장착되었으면 하는 기능인데요.
터널이나 앞에 대형차량에서 나오는 매연이 심할때 자동으로 공조가 열리고 닫히는 AQS는 상당히 유용합니다.
이런 점은 기본으로 장착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반적으로 올란도 LPGi는 과거보다 LPG 충전소 인프라도 좋아졌고,
조용함과 부드러움을 선호하시는 운전자에게는 선택하시는데 큰 단점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승용차 같은 주행을 하는 올란도를 타다보면 RV임을 잊게 되는데요.  LPG모델을 몰게되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납니다. (정숙성때문에)
아직도 올란도 디젤과 LPG모델중 고민하신다면
토크감을 중요시 하면서 소음은 크게 상관없으시다면 디젤, 힘은 좀 딸려도 조용한것이 최우선이다라고 하시면 LPG모델을 고르시면 될듯합니다.
(물론 LPG 모델은 디젤모델보다 풀탱크 주행거리가 작아서 충전소에 디젤모델보다 자주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내에 충전소가 많지 않음은 고려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