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이제 IT 테크놀로지 덩어리로 뭉쳐있는듯! – 프리스케일 간담회

자동차와 IT 결합과 관련된 설명/간담회에 다녀왔는데요.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간담회를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프로세서를 만드는 회사에서 주최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End user와 거리가 먼 프로세서 회사가 이러한 행사를 주최했다는 것 자체가 자동차 산업내에서도 결국 IT의 비중이 갈수록 커져가는 경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인데요.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자동차와 IT의 컨버젼스

자동차와 IT의 컨버젼스화라는 말은 예전부터 계속 많이 나왔던 말인데요.
실은 자동차는 엔진성능, 안전성, 편의성, 부가적 기능 등의 진화를 위해서 IT기술이 꾸준히 결합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진화는 자동차와 관련된 동작중 센싱과 제어하는 빈도와 그 정밀도에서 IT 테크놀로지가 필요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기모터가 들어가게 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흐름에서는 더더욱 IT와의 상호작용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아래 사진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마이크로 프로세서 칩이 접목되는 분야를 나타내는 그림인데요.
거의 자동차의 모든 분야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IT 덩어리도 봐도 무방한거죠.

프리스케일(FreeScale)은 어떤회사?

오늘 간담회를 주최한 프리스케일은 반도체회사입니다.
과거 미국의 거대기업 모토로라의 반도체 사업부가 독립한 회사이지요.
자동차나 휴대폰, 임베디드 시스템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나 자동차 프로세스 및 솔루션등을 만들고 있는 회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주로 MCU를 만들고 있는데요.
MCU는 Micro Control Unit 으로 기계/전자장치의 제어를 위해 CPU와 관련 모듈이 들어간 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센싱과 제어를 하는 MCU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좋게 평가받아 유수의 자동차 회사와 거래하고 있고 같이 개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

제가 예전 글에서도 거론했던 이야기이지만, 저는 자동차와 IT의 결합에 있어 기본적 전장부품에서 일어난 센싱과 제어의 IT화는 어찌보면 엔드유저인 소비자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엔진/서스펜션 등과 같은 제어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나는 메이커는 문제가 되겠지만 이러한 것은 일반적인 소비자가 짚어내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이죠.
그러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좀 다릅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즐겨쓰는 것처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UI(User interface)에 대해서 평가를 내리고 하나의 사용문화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때문에 자동차 메이커간에도 차별화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최근의 흐름으로 본다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의 각 기능과 유기적 관계를 위해 결국 플랫폼화가 일어날 것이고 이러한 준비가 나중에 자동차메이커 간의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날 프리스케일에서도  i.MX6이라는 프로세서 시리즈를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처리 신뢰성에서 우수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더군요.

인포테인먼트의 Value Chain 변화

제가 생각했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차별화나 중요성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를 알 수 있었는데요.
아래 그림들은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Value Chain입니다.
첫 그림에서 보는 과거에는 자동차 메이커와 전장부품을 만드는 회사 아래에 프리스케일과 같은 반도체 회사부터 OS및 S/W회사들을 두고 자동차 메이커는 전장부품회사만 신경을 썼다면

그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이제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자동차 메이커 바로 아래 위치하여 직접적인 논의를 하고 차량자체를 개발하는 단계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그냥 단순히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차량의 모든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보여주고 제어해야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주어야 하는 존재로 변했다는 것이죠.


ADAS 시스템 – 운전자보조시스템 

아. 그리고 인포테인먼트 말고도 역시 안전에 관련된 IT 결합은 상당히 중요한데요.
이유는 차량의 운전자가 부주의하거나, 졸거나,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나오는 사고를 IT 테크놀로지가 막아줄 수 있어 생명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전에 관련된 IT 테크놀로지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ADAS 시스템에 대해서는 설명이 이루어졌는데요.
ADAS시스템은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하면,   최근 차량에 많이 탑재하는 차선이탈 방지 장치, 리어뷰 카메라, 멀티카메라부터 시작해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경보시스템, 어댑티브 헤드램프 등과 같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기술들을 말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역시 센싱하고 제어하는 MCU(Micro Control Unit)가 필수 이겠죠.
프리스케일에서는 이날 디텍팅을 위한 레이더 제어 솔루션, 카메라 제어 솔루션 등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잇는 것은 바이크를 위한 안전 솔루션을 아예 전시까지 했었는데요. 
바이크 조끼 에어백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ADAS 시스템은 주요 선진국의 안전도 평가시스템에 반영되는 것이 논의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ADAS 시스템처럼 안전과 텔레매틱스에 관련된 테크놀로지는 인포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메이커간 차별화에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자동차 산업에는 어떤 날이 올까?

이날 프리스케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나니 자동차와 IT간의 컨버젼스에 대해서 좀 더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전기자동차가 도래하는 시대에의 IT테크놀로지 비중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구요.
이제는 자동차의 각 기능을 위해서 각종 센싱과 제어작용이 너무나 많아져서 반도체 칩을 자동차의 특정 부위에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으면서 경제성도 확보되어야 하고, 이를 신뢰성 있게 처리할 수 있는 IT테크놀로지가 상당히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세서들이 잘못 센싱하여 제어한다면 사람의 목숨에 영향이 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이날 프리스케일의 MCU가 포함된 솔루션 기술도 알게 되었지만 프리스케일이 센싱/제어하는 신뢰성에 대해서 계속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있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동차 회사는 프리스케일과 같은 회사들과 협력해서 운전자가 더 안전하게, 그리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있는데요.
그러기 위해서 보수적이라는 자동차회사의 성향도 이제는 좀 더 신중하면서 미래지향적 성향으로 바뀌길 바랍니다. 
프리스케일의 오늘 간담회는 상당히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개인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기적으로 이런 행사를 통해 여러가지 자동차 테크놀로지의 흐름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