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에 대한 현대의 마케팅에 참 많은 의문이 듭니다…
저는 제네시스가 LEXUS 처럼 Individual brand로 자리 잡나 싶었는데 도통 이해가 안가는 마케팅을 현대가 벌이고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연간 100만대이상의 생산력을 가진 메이커중 해외에서 통하는 플래그쉽 모델이 제대로 없어서 고민하던 현대는 제네시스에 많은 준비를 하고 탄생시켰습니다.
제네시스라는 어원에서 연상되듯이 현대는 제네시스에 많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마케팅 정책에서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저는 제네시스라는 별개의 브랜드와 로고를 국내에 달고 나오기때문에 미국시장도 당연히 그런줄 알았는데 최근 유명한 고수민님의 블로그(http://ko.usmlelibrary.com/entry/the-unit-genesis)를 보니 미국에서 촌스럼 현대 엠블럼을 국내에서 달고 나오는 제네시스 로고로 바꾸는 DIY SKILL이 인터넷에 돈다고 하는군요..
– 고수민님의 블로그 발췌 사진(http://ko.usmlelibrary.com/entry/the-unit-genesis)
미국은 현대 제네시스로 판매하는 가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LUV로 칭한 베라크루즈나 금번 제네시스로 현대도 어느정도 럭셔리카를 충분히 만들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했었는데.. 항상 브랜드라는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네시스라는 개별브랜드는 LEXUS나 ACURA와 같은 성공사례에서 보듯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었지요..
물론 제네시스라는 브랜드에 별도의 모델명이 붙어서 일정그룹의 라인업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그래서 더욱 더 충격적인 것이 제네시스 쿠페입니다… 전 제네시스 쿠페가 나온다 했을때 제네시스 별도 브랜드에서 럭셔리쿠페 라인업이 추가가 되는줄 알았습니다..
헌데 국내고 미국이고 라디에이터그릴에 현대 로고가 박혀 있더군요…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처사입니다.
현대 마케팅 담당자 왈. 제네시스 쿠페가 제네시스 세단의 이미지를 해칠 수 있어서 제네시스 로고를 쓰지 않고 현대 브랜드로 이름만 제네시스 쿠페로 나온다는 군요..
그럼 왜 제네시스라는 이름을 붙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네시스 라디에이터 그릴 현대로고 및 리어가니쉬 현대로고
현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인데 금번 마케팅정책은 정말 좀 아리송하군요…
국산차의 경우 과거 페인팅과 내구성이 가장 문제였죠.. 그리고 hi performance급의 엔진이나 제품그레이드도 없었구요..
헌데 최근 많이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같은 차체에서 실내공간을 극대화시킨 노력이나, 예전과 확 달라진 페인팅, 그리고 개선되고 있는 내구성… 베라크루즈나 제네시스와 같은 Hi Performance 그룹의 그레이드도 생기구요..
허나 문제는 현대라는 스펙대비 싼차 이미지가 이미 각인된 미국인/유럽인들의 머리를 어떻게 바꾸느냐 입니다..
마케팅은 곧 인식이라고 하죠… 고객은 다양한 제품속성의 비교보다는 형성된 이미지에 의해 구매합니다. 현대가 20년간 각인된 인식을 바꾸는 좀 혁신적인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상식적인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금번 이슈에서 절치부심하여 현대가 좀 더 거시적이고 수준높은 마케팅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제 자동차시장 개방되고 곧 도요타 캠리도 들어오고 수입차 가격대가 더 내려갈 시장환경입니다… 현대도 지금과 같은 마케팅으로는 국내시장도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현대라는 우리나라의 자존심과 같은 자동차 메이커라고 생각되기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