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이나비(팅크웨어)를 사들인 이유는 뭘까?

최근 관심있는 분야의 기사를 볼 수 있엇는데요.
바로 유비벨록스의 팅크웨어 인수입니다.
쉽게 풀면 팅크웨어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아이나비’ 네비게이션의 제조 및 아이나비 맵을 만드는 회사이고.
유비벨록스는 차량용 S/W, 솔루션, 플랫폼, NFC 등의사업을 하는 회사로 현대자동차가 지분을 5.69% 가지고 있어 현대차의 영향력에 있는 계열사입니다.
따라서 이번 유비벨록스의 팅크웨어인수는 현대자동차의 의중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의 의견인데요.
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제 2개의 네비게이션 맵회사를 보유

원래 현대자동차는 네비게이션 맵을 만드는 회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현대 엠엔소프트죠.
만도의 맵피맵, 지니맵을 기억하시죠?  만도를 인수해서 현대 엠엔소프트라고 명명하여 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니맵은 수입차업체에 OEM으로도 많이 공급되어 있어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비벨록스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자동차 제조사가 다이렉트로 일을 할 수 있는 tier1 회사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블루링크’를 유비벨록스가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회사죠.
지분투자까지 한 마당에 유비벨록스가 팅크웨어를 인수했다면 현대차가 모를리 없고, 사전 이에대한 승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포괄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네비맵을 만드는 회사 즉 엠엔소프트, 팅크웨어  2개의 회사를 가지고 있는 셈이고 같은 업종을 2개 가진다는 것은
현대자동차의 어떤 복안이 있다는 개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현대자동차의 팅크웨어 인수, 그 의미는 뭘까?

도대체 인수한 이유가 뭘까요?
혹시 해외시장에서의 네비맵을 위해서 팅크웨어를 인수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러나 엠엔소프트 역시 해외시장의 맵 개발을 활발하게 개발 및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이 예상도 설득력은 없는 것 같고
아래와 같이 예상해보는데요.

예상1
Before Market에서는 엠엔소프트가 단연 1위이지만, After Market에서는 아이나비가 50%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After Market의 맵의 수준이 매립형보다 좋은 것이 시장의견인데 이것이 최근에 3D맵 수준에서 기인하죠.
아무래도 현대자동차가 이런 맵 개발 수준을 감안하여, 맵을 이원화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아이나비 3D 맵


고급차에는 아이나비맵, 중저가 차량은 엠엔소프트맵이 들어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실제 BM 네비시장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 분명하고, 국내를 포함 글로벌시장에서 파는 현대자동차의 5~600만대 규모를 본다면 네비게이션 맵을 이원화해도 계열사의 입지는 큰 문제가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엠엔소프트의 경우 충분히 걸출한 3D 맵을 만들수 있는 기반과 리소스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것도 설득력이 크지는 않습니다.
 

예상2
최근 팅크웨어가 안드로이드OS 기반으로 아이나비K9을 출시했습니다.
그 네비게이션에서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개념으로 UI가 되어 있고, 또한 앱스토어까지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감안하면 현대자동차가 추구하고자 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러한 팅크웨어의 노하우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안드로이드 기반 K9 네비게이션

최근 제가 아이나비의 새로운 S/W 업그레이드 설명회를 다녀왔는데요.
안드로이드 기반의 아이나비 K9의 경우 앱스토어까지 운영을 하는데 이제 쓸만한 앱도 잘 올라와 있더군요.
그리고 새로나온 맵 자체의 완성도를 보니 역시 업계 1위의 팅크웨어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이나비 앱스


그러나 최근 현대자동차가 LG전자의 안드로이드OS 개발자를 대거 뽑아간 것을 들었는데, 이를 생각하면 이것도 설득력을 가지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어쨌뜬 이번 팅크웨어의 인수로 이제 네비맵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틀란맵이나 엔나비가 있지만 BF마켓이나 AF마켓이나 이제 현대자동차가 독과점한 것과 다름이 없죠.

향후 인포테인먼트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

이유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결론적으로는 스마트카로 진화하는데 있어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인포테인먼트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상당히 빨리 움직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또한 그동안 경영했던 스타일대로 독자적으로 만들기를 좋아하고 뚝심으로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라서 필요한 회사는 수직계열화 해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계속 대외 행사가서 이야기하지만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순히 좋은 네비게이션, 좋은 오디오가 아닌 차안에서 여러가지 행동을 소화하고 다양한 가치를 줄 수 있는 플랫폼화 될 것이고 메이커가 구현한 플랫폼간 전쟁이 될 것입니다.
기본은 안드로이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심심치 않게 이야기도 많이 나오더군요.
현대차가 향 후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현대자동차는 지금 그 전쟁을 위해서 야금야금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