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현 소속팀(두산 베이스)과 3년간 총 14억원에 재계약을 했습니다.
계약금은 3억5천만원, 연봉 3억5천만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약총액을 보면 김재박/김인식 감독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감독의 대우로 올라섰습니다.
두산 구단에서는 ” 김경문 감독의 합리적인 선수단 운영과 팬을 생각하는 야구 가치관, 뚝심과 믿음의 야구 색깔 등을 높이 평가해 이번 재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하는 기사가 있더군요…
이제 김경문 감독이란 아이콘은 ‘뚝심과 믿음의 야구’ 라는 말로 대변되는군요..
전 솔직히 금번 코리안 시리즈는 시간이 없어 제대로 보진 못했고.. 인터넷으로 기사를 주로 접했습니다..
헌데 역시 김경문표 이슈꺼리가 있더군요..
랜들이 장인상을 가지않고 등판한 일화.. 또한 지독히도 코리언시리즈에서 못하던 김현수를 9회 만루의 상황에서 계속 내보낸 일들..
오히려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팀의 성적에는 안 좋은 결과로 나올 수 있겠지요.. 하지만 뭔가 다른 관전 포인트와 다른 재미를 주게 합니다…
자신마다 응원하는 팀이 있겠지요…. 저는 프로야구 원년에 MBC청룡의 팬이었습니다.. 그 관성이 그대로 LG트윈스까지 왔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박찬호가 미국에 진출하고나서. IMF 때 저는 휴전선 철책에서 군대생활을 하면서 LA다저스에서 160km/h의 광속구를 뿌려대는 모습을 볼때… 박찬호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때 어려웠던 나라분위기에서 마이너리그에서 고생하고 언어의 벽을 넘고 100승을 넘긴 투수가 된 그의 팬이 된거죠..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먹튀소리를 들었을때 저도 많이 실망했지만… 또한 최근 재기하여 금년 156km/h의 공을 뿌려대며 나름 좋은 성적을 내었고.. 그 보다더 많이 성숙해진 야구에 대한 생각과 자세.. 이런것들에 아직도 전 박찬호의 팬임을 자부합니다.
이후로 저에게는 어떤 팀의 팬이라는 생각은 없어졌습니다.. 한 인간에 대한 팬으로 바뀐거죠… 그 후 이승엽이라는 선수도 굉장한 감명을 주었지만 김경문 감독에 철학과 리더쉽에 팬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팀의 팬보다는 한 개인에 대한 생각이 그 팀에 대한 관심으로 전이되는 것 같습니다.
롯데와 삼성이 붙었을때 롯데를 응원했었고(롯데의 로이스터 감독이나 그 외국 선수의 개성), 두산과 삼성이 붙었을때 두산을 응원했었습니다…
이제 어떤 팀이 몇등을 했느냐 보다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어떤 리더쉽과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한 시대인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팬을 위한 스포츠마케팅이며 스포츠맨쉽이라고 봅니다.. .어떤 강렬한 색깔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경기결과에는 잘될때고 있고 안될때도 있는거죠.. 허나 결과를 떠나서 매료를 느끼고 팬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진정 야구의 발전에도 도움되리라고 봅니다.. 성적에 대한 것보다 개인의 색깔이 팀의 색깔을 만들고 이런 재미들이 모여 관중을 모이게 하고, 발전하게 한다고 봅니다..
다른 구단의 감독들과 선수들에게도 조심히 바래봅니다… 우리 나라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