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형 싼타페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블루링크’가 탑재했더군요.
개인적으로 항상 이야기하고 있는 사실이 자동차 업계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차별화나 경쟁력은 나중에 자동차의 상품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가 될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차도 블루링크라는 인포테인먼트 브랜드를 만들고 수년전부터 MS와 제휴해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개발해왔고 삼성/LG와 같은 IT제조사와도 제휴하여 블루링크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블루링크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블루링크의 정보를 통해 뜯어보니 나름 현대차의 인포테인먼트에 대한 경쟁력을 가져가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는데요.
소비자 관점에서 블루링크의 의미나 실제 어느정도의 실효성을 가지는지 의견을 내보겠습니다.
신형 인포테인먼트 ‘블루링크’가 가지는 의미
제가 블루링크를 본 것은 2011년 상해모터쇼때 전시된 것을 직접 봤었는데요.
이번에 발표된 블루링크를 보니, 그때 계획했었던 범위는 개인의 스마트폰내의 컨텐츠 연동이나 태블릿 PC와의 연계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블루링크는 텔레매틱스 관련 기능에 중점두면서 범위면에서는 일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자동차가 아닌 외부의 IT흐름이 더 빠르다보니 자동차에 100% 도입하기 난해한 요소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의미를 두는 부분은
현대차의 일반적인 차량의 인포테인먼트도 이제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이 차량내에서만 프로세싱을 하는 개념의 독립적 존재로 진화를 하였었는데 이번 블루링크를 보니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하여 차량과 멀리 떨어져있는 공간에서도 차량 기능을 컨트롤하고 차량의 정보를 클라우드로 Data를 올리고 내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자동차/IT 컨버젼스 관련 좌담회나 인터뷰를 가면 제가 항상 이야기해온것이
‘자동차 제조사는 너무 차안에서만의 독립된 행동만을 고민한다’
‘자동차 밖의 IT 흐름이 더 빠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IT관련 행동패턴이 자동차 안까지 Seamless하게 이어지게끔 자동차 제조사가 인포테인먼트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번 블루링크의 원격시동/공조 제어, 에어백전개 자동통보, 목적지 전송과 같은 기능은 바로 이러한 개념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Wireless 네트웍과 결합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죠.(Wireless 네트웍 결합은 당연한 수순)
소비자관점에서 블루링크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소비자 관점에서 하나하나씩 뜯어 볼까요?
일단 블루링크 요금입니다. 기본서비스는 월 사용료가 1만원이되 2년간는 무료입니다. 부가서비스는 11,000~16,000원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래 기본서비스는 유용하면서도 2년 무료는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며
부가서비스는 요금에 비해 유용성에서는 크게 의미를 두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기본서비스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 기본서비스
기본서비스는 아래 1번부터 3번까지의 항목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1만원/월에 2년간 무료입니다.
실용적이고 안전을 위한 기능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1. Smart Control
■ 원격시동/공조 : 스마트폰을 이용해 에어컨 히터를 작동 집이나 사무실에서 차안의 온도까지 미리 설정가능
■ 원격문열림/닫힘 : 스마트폰으로 문닫힘 확인 후 열림 잠금 기능
■ 주차위치 확인 : 거리제한 없이 차량의 비상등과 경적을 울려서 위치 확인 지도로도 확인가능
■ 목적지 전송 : 스마트폰과 PC지도에서 확인한 위치를 바로 차량의 네비게이션 목적지로 전송
백미러 의견 :
원격 시동/공조는 운전자들이 항상 원하던 기능으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숙제였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원격시동으로 시동을 켜서 공조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차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지요.
이제 무선망을 통해 어느곳에 있던지 한 겨울에 따뜻한 차를 탈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에 타서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무실이나 집에서 스마트폰이나 PC로 목적지를 셋팅하면 차량에 시동을 걸고 네비가 켜지면 연동되어 있는 개념이죠.
이런 것들은 분명 실효성이 있고, 실제 운전자들도 충분히 활용을 많이 할 것이라는 생각합니다.
2. Safety
■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 차량 사고로 에어백이 전개되면 에어백 전개 신호가 블루링크 긴급 구난센터로 자동 통보되어 긴급구조 및 사고처리를 지원
■ SOS 서비스 : 긴급상황이 SOS버튼을 길게누르면 블루링크 구난센터에서 112/119, 보험사/제휴가와 연계가 긴급상황을 지원
■ 도난 추적/경보알림 : 차량도난시 블루링크 긴급구난센터에서 도난차량의 현재위치 및 주행경로등을 경찰에 실시간 제공
필요시 주행중인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시동을 걸리지 않게 하여 효과적이고 신소한 도난 차량 추적을 지원
백미러 의견 :
안전에 관련된 기능또한 클라우드 개념이 도입되면서 진보했습니다.
에어백 전개가 되면 자동으로 긴급 구난센터로 DATA가 전달되어 구조 및 사고처리를 지원하게 됩니다. 또한 GM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온스타’ 처럼 SOS 서비스가 적용되었구요.
이렇게 차량의 Data가 클라우드 개념으로 이동하니 차량이 도난되어도 위치추적 및 차량 컨트롤이 한결 나아진거죠.
다만 제가 우려하는 상황은 현대차가 블루링크를 키운다면 블루링크 구난센터와 같은 체계를 초기부터 끝까지 양질의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인데요.
이런 부분을 현대차가 초기부터 끝까지 뚝심을 가지고 유지/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3. Car Care
■ 차량진단관리 : 진단결과가 블루링크 센터로 전송되어 a/s연계조치를 안내
■ 소모품관리 : 차량소모품의 교체시기때 Noti 및 블루링크 홈페이지에서 안내
■ 정기 점검 리포트 : 알아서 내차관리를 해주고 이메일까지
■ 에코 드라이빙 코치 : 연료소모량 계산하여 고객의 경제운전 등급 산정하고 결과 통보
백미러의견 :
Car Care는 크게 임팩트가 있지는 않지만(과거 현대차에 차안에 독립적으로만 존재(서버저장방식이 아닌))
클라우드 개념이 되면서 차량 밖에서 즉 집의 PC/스마트폰 에서도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는 있습니다.
보통 차량의 소모품 및 관리상태를 차에만 탔을때만 현황을 보게 되는데요. 집에서 보는게 훨씬 편하지요. 이런게 가능해진겁니다.
● 부가서비스
여기서 부터는 상기 블루링크 요금중에서 부가서비스 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앞서 결론적으로 크게는 의미가 없다고 한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4.info ( 5,000원~10,000원)
■ 블루링크 라이트 : 네이버와 제휴하여 차량 단말기 환경에서 네이버 컨텐츠(교통정보, 지역정보, 스포츠,뉴스 등)를 제공하여 대표적인 모바일 추천 사이트를 차량 단말기에서 지정하여 이용
■ 블루링크 핫스팟 : 차 안을 달리는 wifi zone으로 만듬,
백미러의견:
블루링크 핫스팟을 구현했는데요. 미국포드가 마이포드 터치(MyFord Touch)에서도 구현하여 많이 알려졌었지요.
아무래도 현대차는 와이브로나 3G망을 활용한 AP로 생각됩니다.(LTE는 아직 전국망이 어렵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제가 이 블루링크 핫스팟이 소비자 관점에서 의미가 크지 않다는 것은 바로 현재 이미 스마트폰을 WiFi 핫스팟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에는 테더링이나 WiFi핫스팟 기능이 이미 제공되어 있어 노트북이나 태블릿이 무선통신을 할 수가 있죠.
이런 상황에서 굳이 돈을 더 내가면서 블루링크 핫스팟을 쓰는게 얼마나 더 편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유용성에 대해서는 실제 사용성을 보고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듯합니다.)
이 핫스팟에 대한 실효성은 제가 포드 포커스의 인포테인먼트 마이포드 터치 분석 포스팅에서도 거론한 적이 있습니다.
블루링크 라이트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겠죠.
5. Assist ( 6,000원 )
■ 블루링크 폰 : 단말에 내장된 전화기능으로 내부 스피커를 통해 깨끗한 음질로 통화
■ 컨시어지 서비스 : 블루링크 센터를 연결, 길안내 목적지 설정 및 교통정보 문의, 각종 정보검색을 상담원이 지원
■ ARS 음성정보 : 음성으로 목적지 검색을 통해 길안내 서비스 제공, 전화 연결 서비스 및 증권,날씨, 유머의 음성 정보서비스
백미러 의견 :
ASSIST 기능 중 컨시어지/ARS 음성정보 서비스는 제가 볼때 IT 디바이스 활용이 어려우신 연령대가 있으신 분에게 의미있는 기능으로 보이는데요.
IT 디바이스 활용이 어려우신 분이 이 기능을 시도할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것을 노력하실까? 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긴 합니다.
블루링크폰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블루투스 연동만 하면 더 편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가고 있는 현대차와 인포테인먼트간의 경쟁..
현대차의 블루링크에 대해서 지금까지 밝혀진 기본 정보를 가지고 나름대로의 의미와 소비자 관점의 실효성에 대해서 설명을 해봤는데요.
앞으로 실제로 제가 사용을 해본다면 더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평가를 드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확실한것은 자동차 제조사로써 클라우드와 Wireless 네트웍 개념을 도입하여 일반적인 차량에 상용화를 한 것은 세계적 흐름에도 봐도 빠르다는 것입니다.
현대차도 인포테인먼트에서 앞서가는 것이 현대차가 충분히 노릴만한 영역임을 알고 있는 것이죠. 또한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아직도 개인의 스마트폰을 좀 더 차량과 인터랙티브하게 연동하여 활용하는 면에서는 아직 부족하나 블루링크의 다음 버전을 기대해보게 되는군요.,
이제 세계자동차 업계에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간의 경쟁도 볼만 할듯한데요.
기회가 된다면 최근에 공개된 벤츠의 신형 인포테인먼트 ‘Mbrace2’ 나 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CUE’와 같은 것들과 나중에 비교를 해보도록 해보고 싶네요.
자동차에도 역시 IT흐름과 동일하게 영역으로 가는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