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사업영역으로 보는 벤츠 vs BMW 간의 비교를 해봤는데요.
사업영역으로만 비교해봐도 각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발견할 수 있었고, 양 회사가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나아가 그 동안 경쟁관계에 있어왔던 BMW와 벤츠의 개인적인 궁금했던 사항에 대해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럭셔리 메이커로 끊임없이 비교가 되는 기업인데 그동안 어떤 기업이 더 규모가 큰지, 돈을 얼마나 잘 버는지 이런 것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벤츠 VS BMW 중 누가 더 큰 회사인가?
근데 두 회사를 보는 관점에 대한 포인트는 역시 경쟁관계라는 재미인데요. 럭셔리 메이커로 끊임없이 도마위에 오르는 기업이지만 어떤 기업이 더 큰지, 돈을 얼마나 잘 버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사항도 일단 누가 더 큰 회사일까요? 라는 점이었는데요.
이에 대한 정답은 벤츠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다임러 그룹이죠.
– 다임러 그룹 vs BMW 그룹 매출 비교
※ 자료기준 : 다임러/BMW 그룹 IR자료
매출관점에서는 다임러 그룹은 1,065억 유로 BMW는 688억 유로입니다. 한화로 따진다면 다임러 그룹은 160조, BMW 그룹은 100조 정도의 매출을 가지고 있는셈이죠..
현대차와 비교한다면 현대차가 2011년 연결재무제표 IFRS 기준으로 약 78조 가까이됩니다. 각각 자국의 내수의 비중이 어느정도 큰 비중인 것을 감안하면 역시 환율때문에 현대차가 손해본 면이 있겠지만 어쨌든 럭셔리 차종을 만드는 메이커이다 보니 판매대수에 비해 상당히 매출은 큰 회사인거죠.
매출로 벤츠와 BMW로 비교한다면 벤츠가 40% 가까이 큰 회사라고 볼 수 있구요.
EBIT이나 순이익 면에서도 벤츠의 규모가 더 큽니다.
– 다임러 그룹 CEO Dieter Zetsche
벤츠 VS BMW 누가 더 효율적으로 돈을 버나? 라는 관점에서는?
기업에서 크기도 중요하지만 역시 효율성일 수가 있는데요.
그런 관점에서 2011년 성적표를 본다면 BMW가 좀 더 벤츠보다 좋은 성적을 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매출액 수익률(ROS) 비교
※ 자료기준 : 다임러/BMW 그룹 IR자료
다임러 그룹은 매출액 수익률(Return of Sales(ROS))가 8.7%를 달성하였지만, BMW는 10.7%입니다. 약 2% 가량 BMW그룹이 더 나은 상황인데요. 매출액 수익률(Return on Sales)는 EBIT(이자비용과 법인세를 빼기전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입니다.
쉽게 이해하면 얼마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매출대비 비율을 나타낸 것이죠. 100을 팔았을때 벤츠는 8.7 정도 이익으로 가져오는데 반해 BMW는 10.7 정도를 이익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전 이 럭셔리 메이커들을 보면서 놀란 것은 현대차의 실적수준이기도 합니다.
현대차의 EBIT을 보면 2011년 연결재무제표 IFRS(국제회계) 기준으로 10.4조 정도 됩니다. Returon On Sales는 13.5%나 되는 것이죠.
EBIT이 아닌 영업이익율로 봐도 12%가 넘는 수치가 나와서 저도 제가 계산을 잘못 했나 생각을 했지만 다시 계산을 해봐도 현대차의 매출액수익률은 10%을 훌쩍 넘어버리네요. 아마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서도 이 수치에 대해서 놀라고 있을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때 이제 현대차도 국내 자동차의 문화 발전을 위해 국민들 대상으로 의미있는 공익 활동을 할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자 다시 돌아가서 어쨌든 벤츠와 BMW간에 효율성에서는 BMW그룹이 다임러그룹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BMW CEO Norbert Reithofer
벤츠 VS BMW간 임직원 수 비교?
별로 중요한 사항은 아니지만 저도 회사원이니 임직원 수가 궁금했는데요.
다임러 그룹은 27만명, BMW 그룹은 10만명 입니다.
임직원 수로 본다면 다임러 그룹이 BMW 그룹대비 직원이 두배 이상 많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인건비 비중이 크고 비효율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속을 들여다 보면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임러 그룹의 27만명은 벤츠 승용부문에 약 10만명, 다임러 트럭에 77천명, 나머지 버스나 밴에 3만여명인데요.
BMW의 모터사이클을 뺀 BMW 승용부문이 91천명인 것을 본다면 승용차 분야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임러 트럭부문에 77천명이 이런 차이를 가져온 것이죠. 결국 다임러 트럭 사업의 경우 여러 브랜드를 인수하며 생긴 직원 수가 많거나, 아님 트럭 사업영역 자체가 노동집약적인 특성을 가지거나의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몇가지 관점에서 다루어봤는데요.
자동차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자체를 숫자에 의해서 비교해보니 다름 얻어지는 정보와 지식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은 가장 최근의 실적, 즉 2011년 기준실적입니다. 어찌보면 과거의 데이터이죠.
앞으로 친환경 패러다임로 변한 다음세대의 시장에서 양 회사의 경쟁은 계속될 예정인데 지금과 같은 구도일지는 지켜봐야할 흥미로운 VIEW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벤츠 VS BMW 글로벌 판매량 관점에서 비교해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