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포테인먼트 블루링크 를 사용해보니..

현대차 이해와 소통 행사 ‘뉴 싼타페 시승회’에서 싼타페에 대한 여러 기능들 중 그래도 관심있게 본 것은 블루링크 였는데요.

앞으로 자동차의 속성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IT와의 융합흐름상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날 시승회에서 블루링크가 아직 초기 단계라서 부족한 점도 있지만 다음 버전에 대한 기대를 남겨놓기도 했습니다.

블루링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봤는데요.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블루링크의 기반은?

긴시간은 아니었지만 사용을 몇번 해보니 매스컴으로 진 사항을 토대로 상상했던 것보다 좀 더 실체적인 것을 알게되었는데요.

저는 블루링크가 스마트폰에서 내린 동작은 무선망을 통해 DATA 신호로 처리를 하는 것으로 막연히 예상을 했었는데요.

이날 사용을 해보니 DATA 신호가 아닌 SMS신호를 통해 차량에 명령이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점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3G 데이터보다 SMS신호는 무선통신상 음성채널을 활용하게 됩니다. 당연히 SMS가 3G 데이터 신호보다 훨씬 실패률이 적고 안정적이죠.

이런 점때문에 현대차로 이런 방식을 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WINCE 기반이더군요.

MS와의 제휴 계약에 의한 것으로 예상되고, 차후 당연히 오픈플랫폼으로 발전해야 제대로 연동이 손쉬운 인포테인먼트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이때가 자동차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급변하는 시기가 아닐까 하구요.   

블루링크의 핵심기능 – 시동과 공조

블루링크의 기능중에  소비자 관점으로 볼 때 쓸만한 기능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우선 시동+온도조절 기능을 가장 많이 쓸 것 같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에는 차안에 들어가서 시동을 키고 견뎌야 하는 춥고 더움에 대해서 항상 이런 생각을 했었죠.

“현대 과학이 이런 거 해결 못하나?” ^^

물론 기존 시동을 걸어주는 기능은 있었으나 멀리 떨어져있거나 지하주차장에 있을때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이번 블루링크가 구현한 무선망에 의한 원격조정은 이런 부분들을 해소시켜 줄꺼야 생각합니다.

공조 온도를 운전자가 원하는 온도로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원하는 온도를 맞추어 놓으시면 시동명력을 걸때 그 온도에 맞춰지게 됩니다.

또한 시동 유지기간을 설정할 수 있는데요. 10분이 디폴트로 되어 있습니다.

10분이 지나도록 운전자가 차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는다면 다시 시동이 꺼지게 됩니다. 

원격조정은 보안이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데요.

아래 처럼 스마트폰 상의 모든 명령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앱도 해킹당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비밀번호 키패드를 최근 금융사 앱들처럼 키패드 숫자 위치가 그때 그때 변경되는 방식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 검토를 했으면 합니다.

역시 무선망을 타고 신호가 가게 됨에 따라 통신상의 딜레이타임이 발생하게 마련이라서 30초내 중복원격제어 명령 수행은 안되게 되어 있습니다.

한번 명령을 내리면 이렇게 문자로 성공 여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그 외에 문 잠김/열림, 비상등 켜기, 경적울리기 등의 원격조정이 있습니다.

주차해놓고 문을 제대로 잠궜나? 라는 치매증세를 보이는 분들에게 간간히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죠?

비상등켜기나 경적울리기는 자기 차량을 찾을 때 활용하면 유용할 듯합니다.

블루링크 – 목적지 전송

저는 이 기능이 제가 예전부터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래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클라우드 방식이 되면 이러한 목적지 전송, 컨텐츠 소비 등 여러 편리한 상황이 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블루링크에는 이중 목적지 전송 기능이 들어갔는데 제가 볼때 가장 유용한 개념이 아닌가 합니다.

차에 와서 시동을 키고 네비를 셋팅하는 과정은 귀찮기도 하고 공회전을 유발하는 개념이기도 하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미리 장소를 찾아 주소나 도로상황을 파악하는게 일반적인 패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한 패턴에 있어 이제 블루링크 앱에서 미리 목적지를 전송해놓으면 됩니다.

그런데 좀 보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은 차량내에 있는 네비게이션과 인터랙티브하게 연동되어 네비가 켜지면 자동으로 ‘전송된 목적지인 ‘****’ 로 안내할까요? 라는 팝업창이 나오면서 한번의 동작으로 경로안내가 될 줄 알았는데요. 

블루링크 앱에서 전송한 목적지을 네비에 적용하려면 아래 사진처럼 ‘정보’라는 버튼을 누르면 센터 수신정보로 들어가야 합니다.

센터수신정보로 들어가면 이렇게 POI정보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 정보를 클릭하면 지도로 이동하게 됩니다.

네비기반의 지도가 나오면 좌측에 ‘목적지 설정’ 보이시죠?

이렇게 해서 목적지 연동이 되는데요. 너무 단계가 많다는 것이 보완할  점입니다. 

이런 UI는 클라우드 개념의 잇점을 다 상쇄해버리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담당하시는 분에게 이야기하니 이 점 이미 알고 있고 개선계획에 있다고 하는구요.

아무래도 SMS방식으로 구현하다보니 네비연동부분이 한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자체의 변경이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으로 생각되네요.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 원격조정이나 목적지 전송은 월 1만원의 요금이 동반되는데요. 2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차에서는 통신망을 쓰는 개념이라 통신사와 제휴해서 서비스를 하게 되다 보니 과금모델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진화하다보면 좀 더 금액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길이 나올지 기대를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블루링크의 부가적인 기능들

블루링크는 앞서 이야기한 원격조정 및 목적지 설정이외에도 부가적인 기능들이 있는데요.

블루링크 라이프는  네이버, 이메일, RSS 등 차량에서 조회할만 한 정보들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스마트폰이 일반화 된 이상 크게 사용할 만한 빈도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구색을 위한 서비스가 강하다고 생각되구요.

요금은 100M에 5천원 500M에 1만원으로 요금이 부과됩니다.

블루링크 고객센터는 블루링크 폰을 통해 음성으로 블루링크 전용 고객센터와 연결되어 각종 길안내 및 교통정보 문의, 각종 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요.

어찌보면 GM의 온스타에서 이미 도입된 기능입니다.

이러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음성인식이 현재 적용해야하는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영어 음성인식 보다는 한국어 음성인식이 더 DB상으로 어렵다고 합니다. 

한국어로 음성인식 서비스를 하려면 시중에 나온 서비스 중에 역시 구글이 가장 음성인식이 낫다고 볼 수 있는데요.(국내 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이번에 구현한 블루링크는 WIN CE OS라는 것을 들었을때 현대차에서는 음성인식보다는 이와 같은 음성서비스로 갈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현대차의 음성인식은 다음에 구현할 플랫폼에서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룸미러에 있는 블루링크 버튼을 누르니 자동으로 연결이 되어 상담원과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에 대한 정보도 검색해서 POI 정보를 내려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이 밖에  블루링크 소모품관리/경제운전 등과 같은 서비스가 있었구요.

소모품 관리는 스마트폰 앱에 메뉴상으로 동일하게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량내에만 정보입력/조회가 있다면 과거 사용했던 통장식 이력관리와 크게 다를 바가 없죠.

스마트폰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조회/관리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루링크에 대해서 많은 시간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사항을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낸다면, 블루링크가 아직 미완적인 부분도 있고, 좀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스마트디바이스와 연결하여 원격조정,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한 부분에 있어서, 업계내에 선도적으로 상품을 내놓은 것 자체에 대해서 의미를 주고 싶구요.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좀 더 진보적으로 가는데 촉매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대차에서는 향후 오픈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적용할 예정이고 또한 API를 개방해서 자동차를 위한 마켓을 구현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했었는데요. 

앞으로 좀 더 스마트폰과의 연동이나 N스크린으로써의 연결성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나오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