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자동차의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차량이 부서진 장면이 공유되거나, 온라인에 사연을 올리면서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 내용을 알게되었는데요.
블랙박스가 보급되고 실제 녹화되어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주행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 긴박한 사고상황을 좀 더 리얼하게 간접체험하게 되는 현실입니다.
제가 그 차량의 운전자 였다고 상상을 하면 상당히 공포스럽기도 한데요.
이제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에 대한 진위규명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급발진 추정사고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액셀레이터를 밟아서 나는 사고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규명된 통계치가 밝혀진바 없읍니다만 중요한 것은 정부기관에서 나서서 메이커와 함께 확실히 규명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덜 지불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무었? 그리고 장착된 차량은?
급발진을 막는 장치는 바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입니다.
메이커도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장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는 전자식으로 구현된 차종의 브레이크과 엑셀이 같이 명령이 전달되었을때 브레이크에 우선순위를 두는 장치입니다.
만약 엑셀레이터가 작동되었고 어떤 오류에 의해서 엑셀을 띠었는데도 계속 작동한다면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면 엑셀레이팅 신호보다 브레이크 신호를 우선함으로써 차량을 멈추게 하는 장치인것이죠.
그런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어떤 모델인지에 대한 기사나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각 메이커별로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서 알아봤는데요. 정확한 답변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참고할만 한것 같습니다.
● 한국GM
한국GM은 모든 모델에 연식기준으로 자세히 알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스파크/다마스/라보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장착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단 올란도 LPG모델은 2013년 7월 적용예정이라고 합니다.
스파크/다마스/라보는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 엑셀레이터가 장착되어 있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입니다.
전자신호가 필요없는 기계식이니 급발진의 위험은 없으리라고 생각됩니다.
● 르노삼성
르노삼성은 2000년대 초부터(2002년으로 추정) 전차종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장착되어 있다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SM3/SM5/SM7/QM5 4개 차종이죠.
● 현대차
현대차에서는 2010년 3월 이후 차량은 일부차종을 제외하고는 다 달려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2010년 연식변경된 20년형 YF쏘나타나 제네시스부터 시작해서 2010년 부터 나온 모델은 엑센트/벨로스터/그랜저/i40/싼타페 등 모든 승용 차종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급발진으로 추정할 수 있는 YF쏘나타 동영상은 2009년식이라고 말이 온라인에서 돌더군요.
● 기아차
기아차에서는 차량의 차대번호를 통해서 정확한 장착여부를 알 수 있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고객센터가 정비계통에서 답변이 이루어지는 모양입니다.
현대와 같이 2010년부터 출시된 차량에는 달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내부에 대외적으로 공표할만한 자료 공유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메이커에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를 적극도입했으나 아직 연식에 따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의 장착 여부는 대 고객용으로 세밀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메이커에서도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렸으면 합니다.
– YF쏘나타 급발진 의심 동영상
– BMW 급발진 의심 동영상
– K5 급발진 의심 동영상
급발진시 대처요령
급발진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사실은 없으나 급발진 현상에 처했다고 가정을 한다면 어떤 대처를 해야할까요?
급발진의 대처요령은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이 달려있는 차량은 브레이크를 꾹 밟아야 겠죠.
만약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달리지 않았거나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도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기어를 중립으로 옮기고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최선입니다. 핸드브레이크(주차브레이크)까지 사용해야 겠지요.
그러나 차량이 앞으로 튀어나가면 운전자의 심리상태 상 이런 동작을 하는 것이 쉽지 않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시동을 끄는 것도 방법이나 시동이 꺼지면 스티어링횔이 잠기는 것이 또 하나의 위험요소 이기 때문에 기어를 중립에 재빨리 두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많은 동영상을 보면 운전자는 피할려고 합니다.
그러나 피하면서 엑셀레이터 신호는 계속 전달이 되어 가속도가 더 붙게 되죠.
차라리 급발진이라고 생각되면 속도가 붙기전에 앞차와 충돌하는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해결책 어떨까? – EDR 장착 의무화
자동차용 사고 기록장치(EDR:Event Date Records)라는 것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자동차의 각종 정보(충돌속도/브레이크 사용여부/에어백전개정보/안전벨트사용여부 등)을 담고 있는 녹화기능이 없는 블랙박스죠.
EDR은 미국에서는 2010년 기준으로 85%의 차량에 장착되어 있고 2012년에 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장치는 사고조사를 용이하게 하고 좀 더 정확한 분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안전장치의 성능평가에도 도움이 되겠죠.
우리나라에서는 EDR에 대한 기준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만약 사회적으로 급발진 추정 사고로 인해서 사회적 비용과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면 이러한 법 개정은 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급발진 현상은 정부에서 주도하여 해결하는 것이 맞으며, 최근 합동조사반이 꾸려졌다는 기사도 나온것을 확인하였는데요.
정부와 메이커가 이 문제를 규명하기 위해서 노력했으면 합니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고, 이러한 사건들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으면 메이커 입장에서도 비즈니스를 수행하는데 장기적으로는 손해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