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를 고를 때 보통 연비는 고려할 요소는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를 고를때 연비를 우선순위에 두는 소비자라면 아예 스포츠카 영역으로 들어오지를 않을 것입니다. 역시 스포츠카를 결정할 운동성능이나 디자인이겠죠.
그런데 오늘은 쉐보레 카마로의 연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원래 카마로로 고속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해보고 나서 연비이야기를 하는 것이 많을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유류비용에 갈수록 민감해지는 트렌드에다가 쉐보레 카마로의 경우 4,700만원정도(신형은 4,880만원) 합니다.
이 정도 가격대에 있는 차들은 주로 젊은 타겟들이 경제력에 맞추어 이 차량을 살수도 있겠지만 빡빡한 상태에서 메인카로 이 차량을 사게기도 합니다. 결국 이러한 가격대에서는 실연비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굳이 쉐보레 카마로의 연비를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유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고속도로 정속주행 연비가 잘 나왔기 때문인데요.
저는 보통 공인연비대비 실연비 수준을 고속주행에서 140%가 넘으면 실연비가 잘 나온다고 표현하곤 합니다.(구 공인연비 기준으로)
차량을 계속 타게 되니 얻어질 수 있는 경험치이죠.
쉐보레 카마로의 고속도로 정속주행 연비는 15.6km/L 이 나왔으니 공인연비(9.1km/L) 대비 171% 나온것입니다. 꽤 잘 나왔죠.
그렇다고 쉐보레 카마로의 연비가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내주행에 있어서는 금방 5km/L 로 뚝 떨어지니까요.
다만, 카마로의 예비오너 중 유류비용에 신경이 쓰이는 분이 있다면 고속도로에서 아주 부드럽게 100km 언저리의 속도를 낸다면 카마로의 공인된 연비 9.1km/L보다 훨씬 좋은 실연비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정속주행 연비를 측정한 과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이날 중앙고속도로 서울방향 제천 톨게이트 부터 측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날 CJ슈퍼레이스 태백레이싱 파크에서 일요일 오전에 서울행 길이었는데요.
탑승인원은 카마로에 운전자 포함 어른 2명, 아이2명을 태우고 올라왔습니다.
승차인원도 만석이었고^ 아래 사진처럼 이날 초반에는 비가 오기도 했었지요.
흔히 연비대회를 가면 느끼게 되는데요. 서울로 올라가는 코스는 연비가 더 안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북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좀 더 높아지는 지형이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그 차량의 정확한 고속도로 연비는 원래 왕복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고도로 인한 변수가 사라지까요.
중앙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부고속도로를 거쳐 드디어 중부고속도로에 서울 톨게이트에 다다렀습니다.
제천톨게이트에서 중부 서울톨게이트까지의 총 주행거리는 126km , 평균속도는 86km/h가 나왔습니다.
보통 100km/h 부근에서 주행을 했는데, 문막근처에서 살짝 막혀서 생긴 평균속도 결과인듯 합니다.
트립미터의 연비는 6.4L/100km가 나왔습니다.
1리터당 km로 환산하면 17.1km/L 가 나왔네요.
공인연비가 9.1km/L 인것을 감안하면 실연비 수준이 잘 나왔지요?
카마로의 경우 차체대비 파워가 넉넉한 편이고 탄력주행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메이커마다 차종마다 공인연비대비 실연비가 나오는 비율은 각기 다릅니다.
아마도 공인연비 계측에 대한 최적화 정도의 차이, 공정상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차량별 차이등에서 나오는 듯 보이는데요.
연비에 신경쓰시는 분들은 차량을 고르실때 공인연비 뿐만 아니라 실연비가 어떤지도 실제오너나 인터넷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궁금하신 분은 제가 우리나라의 공인연비제도에 대해서 다뤘던 포스팅을 참고하시구요.
또한 무엇보다도 운전습관을 부드럽게 바꾸는 것에 신경을 쓰면, 특히나 고속도로에서는 연비는 아주 많이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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