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보배드림에서 기아 K3 유출 사진이 뜨고나서 SNS를 통해 이 사진이 퍼지더니 결국 기아자동차에서는 일요일에 보도자료를 배포해서 기아 K3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보배드림에 뜬 사진때문에 디자인 공개 일정을 앞당겨 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보도자료를 일요일날 오픈했다는 것은 내일 조간신문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죠.
그런데 최근 흐름상 조중동 페이퍼신문 누가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주위만 봐도 어느정도 사회활동이 왕성한 사람, 그리고 젊은층 다 페이퍼신문을 보는 사람은 없더군요.
차라리 최근에는 월요일 오전 보도자료가 더 집중을 하기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보배드림에서 뜬 기아K3의 디자인은 실제 공개한 디자인과 일치했는데요.
신기한 것은 보배드림에서 본 사진과 기아자동차가 발표한 사진과는 참 느낌이 다르네요.
자동차라는 것이 어느 각도냐에 따라 부각하는 포인트가 달라져서 느낌이 달라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보배드림의 사진은 볼륨감을 지나치게 의식한 디자인이었는데 공식발표된 디자인에서는 그럼 느낌을 찾을 수 없네요.
이번 기아 K3 디자인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K9보다 나아보인다 입니다.
K5에서는 심플하면서도 직선위주의 감각(곡선을 안썼다는 것이 아님)이 돋보였었는데, K9에서는 볼륨감을 의식한 듯 선의 흐름이 망쳐버린 느낌? 그나마 이번 K3에서는 약간 프라이드와 비슷한 필이 나면서도 전반적으로 선이 지저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균형감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캐릭터 라인도 과도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비율도 나쁘지 않군요.
오버행이 조금 더 짧았으면 어땠을까? 2열도어윈도우의 분할은 꼭 해야만 했었나? 라는 생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K5처럼 파격은 없으나 크게 무리없이 적응이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계속 나오고 있는 헤드라이트의 앞트임 논란,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논란은 너무 무리한 시각이 아닌가합니다.
시기상으로 기아 K3의 디자인이 BMW 신형 3시리즈(2011년말 출시)보다 더 미리 확정되었을 것이 확실할 것이구요.
이 정도의 디자인 포인트는 각 메이커의 디자인연구소에서 다들 시도해봄직한 안 이었을 것이고 딱 하나가 비슷하다고 해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기아 K9의 미션레버를 비롯한 여러 디자인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겹치는 디자인포인트들과 BMW의 출시시가가 꽤 되었다는 점, 기아의 플래그쉽 모델인데 굳이 그런말을 안듣기 위해서라도 피하는게 맞았을 듯)
기아 K3의 디자인에서 가장 아쉬운 디자인 포인트는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라고 볼 수 있네요.
벤츠 신형 CLS의 리어램프를 보고 후진등을 가운데에 넣어버리는 것이 너무 성의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기아 K3도 이런방식으로 구현했네요.
리어램프로 인해 트렁크 리드의 폭이 작아진 포인트도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리어디자인의 존재감은 약해보입니다.
기아K7부터 후면디자인도 어느정도 기아만을 룩을 가져갈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확실히 이거다 라는 아이덴티티가 잡히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이기도 하네요.
어쨌든 아반떼로 쏠림현상이 뚜렸한 준중형 시장에서 기아 K3의 등장은 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 아반떼는 8~9천대/월, 나머지 포르테/크루즈/SM3가 약 월 2천대내외를 팔고 있는데요.
기아 K3의 등장으로 어떤 메이커의 차량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지 궁금해지네요.
기아 K3가 나오는 시점이니 현대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도 분명히 준비되어 가고 있겠군요.
앞으로 기아 K3의 파워트레인과 내부 사양이 발표되면 아반떼와 K3의 상품성 비교하는 포인트도 재미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