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형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블루링크가 적용되었습니다.
블루링크를 처음 탑재한 현대차 모델은 신형 싼타페인데요.
5월에 신형 싼타페를 출시한 후 7월에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모델에도 적용함으로써 현대차가 모든 차종에 생각보다 빠르게 도입을 할 것임 예상하게 합니다.
블루링크는 신형 싼타페 시승행사때 블루링크를 사용해보고 포스팅을 공유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시승행사시간에만 체험했던 경험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충분히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의 블루링크를 사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관점에서 블루링크 이야기를 다시 한번 해보겠습니다.
블루링크의 기본적이면서도 핵심적인 원격제어기능
블루링크의 기본기능은 원격제어기능이죠.
스마트폰의 블루링크 앱을 통해 원격시동/끄지, 전조동/경고음켜기, 문열림/잠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용해보면 역시 시동+공조기능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편익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푹푹찌는 더위에 햇빛에 장시간 노출된 자동차안에 들어갈 생각을 하면 공포스러운 생각마저 들죠.
이럴때 블루링크의 시동+공조기능은 정말 요긴한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블루링크 앱으로 구동하고 시동버튼을 누르면 24도로 설정된 공조온도를 바꾸겠냐는 팝업이 뜹니다 .아니요를 눌러 패스하고 비번을 입력하면 차량으로 신호가 갑니다.
차량에 시동이 걸리는데 30초 정도 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시동이 걸린 후에는 비상등이 점등되는 것도 볼 수가 있습니다.
블루링크 시동+공조기능의 작동과정은 아래 동영상으로 촬영해봤습니다. 동영상을 확인해보시죠.
블루링크의 작동신호 방식 및 알아두어야 하는 점
블루링크는 스마트폰에서 차량에 가는 신호를 SMS 방식으로 구현했습니다.
이유는 Wireless data 신호로 하기에는 유실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data보다는 SMS가 더 안정적이라서 유실률을 고려한 결정인데요.
지하주차장에서도 이상없이 작동하는 것은 이러한 SMS(문자) 방식이기 때문입니다.(data는 지하에서 신호가 약한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실지로 블루링크를 제가 작동시켜보면 10번정도 시동+공조 명령을 주면 1~2번 정도는 실패률이 나오더군요.
SMS가 안되는 지역은 아닌데 아무래도 신호구현상에서 완벽한 성공률을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디테일을 좀 더 높였으면 합니다.
소비자가 유념해야 할것은 시동+공조기능 및 문 열림/닫힘, 전조등/경고음 켜기 등의 원격제어는 차량에 마지막 시동이 꺼진 후 48시간까지만 제공된다고 나와있습니다.
이유는 차량의 전류공급 안정성때문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차량을 주차후 일주일동안 운행을 안했다고 가정하면 언제 내려올지 모르는 블루링크의 신호를 위해서 차량의 배터리가 계속 전류를 보내고 있기는 안정성이나 배터리효율면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되었다고 판단될 수 있는 상황, 즉 스마트키로 문잠김 상태가 아니거나 미션이 파킹모드가 아니거나 윈도우가 내려있다거나 도어가 열려있을때는 시동+공조기능 실행이 안되게 되어 있다는 점 및 내 차량위치 찾기는 차량과 사용자가 1km 이내거리에 있을때 가능하점은 블루링크가 사용하는 오너들이 알고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그외 다른 블루링크 기능은 ?
기본적인 원격제어기능말고도 여러가지 기능을 패키지 해놓았습니다.
차량진단관리의 경우 블루링크가 나오기 전에도 있었지만 블루링크 안으로 들어가면서 패키지 되었는데요.
우리나라처럼 자동차 관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기능을 좀 더 발전시켜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동고장알람은 환경설정에서 셋팅이 가능하구요.
소모품 관리까지 결합해서 블루링크 앱과 연동시켜 서비스하는 쪽으로 발전시키면 좋을 듯 합니다.
TPEG 교통정보의 경우는 지역별로 세분화가 잘 되어 있으나 서울/수도권을 들어가게 되면 너무 세분화가 되어 있어 실제 운전자가 LCD 터치를 계속하기가 좀 귀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단계의 메뉴를 전체지도 방식으로도 구현해 놓으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세분화해서 보거나 자기 주위의 교통상황을 볼 수도 있고 좀 더 사용성도 좋아질 듯합니다.
최근 스마트폰의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에서 실시간교통상황 기능이 있는데요. 지도를 손가락터치로 확대/축소해서 주위의 교통상황을 보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쪽으로 자동차의 교통상황확인 기능도 인터랙티브하게 구현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TPEG이 아니라 무선통신망이 접목된 만큼 무선기반의 실시간 교통정보로 발전해야 합니다.)
경제운전 메뉴로 들어가면 단순히 내차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블루링크 유저들 끼리 비교하는 개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은 현대자동차가 좀 더 고민한다면 나중에 운전자 대상으로 재미있는 모델 적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연비콘테스트를 하거나 실지로 이러한 계측 데이터로 프로모션을 해서 운전자에게 뭔가 동기화를 시켜준다면 더욱 더 자신이 선택한 자동차에 충성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블루링크 앱에서 목적지를 찾고 전송해 놓으면 차안의 블루링크에서는 센터수신정보에 들어가서 보내놓은 정보를 클릭하여 네비게이션과 연동되도록 되어있습니다.
예전에도 다룬적이 있었는데요. 센터수신정보로 들어가서 목적지 전송 데이터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네비게이션이 구동되면서 목적지 설정까지 되도록 UI를 바꾼다면 정말 강력하고 편리한 기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블루링크 요금제는?
블루링크 요금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원격제어 기능과 SOS긴급출동, 도난추적 등의 안전기능과 차량진단,경제운전 가이드 및 블루링크 라이프는 기본서비스 1만원/월에 들어가죠.
그런데 신차구매 후 최초서비스 가입시 2년무료처리되고 2년 후 유료로 부과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소비자들중에는 이 블루링크 서비스에 무료로 서비스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자동차 제조사가 무선 통신망을 활용하는 것은 철저히 통신사에게 의존합니다. 통신사도 현대차에게 무상으로 줄 수 없으니 현대차도 당연히 고객에게 유료비즈니스 모델로 구현할 수 밖에 없는것이죠.
이러한 점은 소비자도 이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통신사나 제조사도 좀 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품설계 노력은 필요합니다.)
앞으로 어차피 모든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은 무선통신망을 차량에 접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동성이 있는 자동차라는 특성상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가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무선통신망 밖에 없기때문이죠.
전체적으로 블루링크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뜯어봤는데요.
여름과 겨울계절에 시동+공조기능은 정말 유용하지 않나 합니다. 그러나 모든 기능에서 아직도 완성도를 높여야 할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자동차가 무선통신망과 접목됨으로써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블루링크는 그 초입단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블루링크가 무선망접목에 의한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였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 앞으로 어떻게 제대로 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탑재해서 완벽한 클라우드 방식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구현하는가?가 바로 현대자동차의 중요한 숙제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