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10.1을 좀 사용해보니 S펜/S노트에 대한 메이커의 의지가 보이는군요.
좀 더 넓은 창에서의 S펜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지적되었던 불편사항들을 해결하는 UI 및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일반적인 소비자입장에서는 S펜을 가지고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사용할 니즈는 아직 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러한 쓰기 수단을 발전시키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S펜/S노트에 관련되어 몇가지 진전된 사항을 소개해보겠습니다.
■ S펜 우선인식기능으로 손바닥인식을 방지!
모든 필기는 손바닥이 지지된 상태에서 써야 안정감이 있죠.
갤럭시노트 5.3형을 사용해봤을때 손바닥이 디스플레이에 접촉한 상태에서 S펜을 쓰면 손바닥의 접촉에 따라서 손바닥으로도 쓰기가 진행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S펜 전용모드를 마련하여 극복을 했네요.
S노트의 우상단을 보면 펜 모양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버튼이 눌러진 상태에서는 S펜만 인식되게 됩니다. 손바닥을 대고 써도 손바닥으로 인한 쓰기가 진행되지 않지요.
물론 이 모드를 활성화시키지 않아도 디스플레이에 닿는 손바닥 면적이 일정수준 이상되면 손바닥에 인식하지 않기도 합니다.(하지만 역시 면적차이에 따라 쓰기가 되긴 되는군요.)
태블릿모델이니 당연히 손바닥을 디스플레이에 거치하고 쓸 수밖에 없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히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기본 기능이기도 합니다.
■ 멀티스크린으로 컨텐츠소스를 쉽게 가져와라!
직접 작성하는 액션으로만으로 제대로 된 결과물을 그릴 수는 없습니다.
사진을 가져올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어떤 컨텐츠를 참조해야 하기도 하죠.
갤럭시노트 5.3형에서는 작은 화면때문에 이런 멀티태스킹을 하기가 어려웠다면 갤럭시노트 10.1에서는 넓은 화면을 적절히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멀티스크린 기능을 통해 분할해서 사용할 수가 있늕데요.
우상단의 멀티스크린 버튼을 터치하면 갤러리, 인터넷, 동영상, 폴라리스오피스 등을 분할화면에 띄울 수 있습니다.
멀티스크린은 서로의 배치를 바꿀 수도 있구요. 인터넷의 경우 다중탭으로 계속 열수도 있습니다.
이 멀티스크린은 S노트 구동시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을 보면서 동영상을 같이 구동할때도 가능합니다. 즉 S노트만을 위한 기능이 아니라 태블릿 자체에서 구현된 기능이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메일을 멀티스크린에 띄웠을때 이메일의 텍스트를 복사할려고 할때 범위 지정이 한줄 밖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안드로이드 OS에서 제공하는 기능일텐데요. 노트에서 소스를 가져올려고 할때 이메일에서 TEXT 가져오기는 중요한 소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다른 앱들도 멀티스크린에서 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지도앱 같은 것들 말이죠^
■ 오려내기 후에 Drag & Drop!
이러한 멀티스크린은 여러 창작 활동등을 좀 더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습니다.
갤럭시노트 5.3형의 경우 S펜 버튼을 누르면서 화면을 꾹 눌러 화면캡춰를 한 후에 캡춰된 사진을 클립보드로 불러와서 오려내기를 했었는데요.
갤럭시노트 10.1에서는 멀티스크린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화면캡춰를 하고나서 바로 오려내기를 한다음 바로 Drag & Drop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그림/사진을 불러와서 자주 작업하시는 분에게는 가장 개선된 기능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 펜의 촉감을 커스터마이징
전 갤럭시노트의 S펜을 사용하면서 디스플레이 위에서 미끌어지는 느낌때문에 제대로 글씨체가 안나오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이번 갤럭시노트 10.1에서는 펜촉을 바꿀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5개정도의 펜촉이 있는데 투명한 펜촉의 경우 좀 더 탄성이 있는 고무로 바뀌었네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좀 미끄럽습니다.
차라리 S펜용 꺼끌꺼끌하면서도 보기에 전혀 저항이 없는 필름을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또한 S펜은 필압을 좀 더 세분화해서 인식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같은 폰트에서도 필압에 따라 더 디테일하게 두께가 변할 수 있는 것이죠.
■ S노트의 제작도구 기능
S펜으로 그림을 그릴때 미끌미끌한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고 그리니 종이에 그릴 때보다는 원이나 사각형을 그리기가 어려운데요.
이러한 문제를 제작도구 기능을 통해 커버했네요.
곡선,각종 도형들을 제작도구 기능을 통해서 보정해서 매끄러운 도형과 선으로 만들어줍니다.
공학도에 좋은 기능도 있네요. 수식제작도구에서는 이러한 수학기호들을 인식해서 돌려주기도 합니다.
■ S펜을 빼면 S펜 어플툴바가 자동 실행
좀 더 편해진 것은 S펜을 뽑으면 바로 S노트가 실행되는 기능입니다.
독일 IFA에서 발표된 갤럭시노트2에서도 이기능을 적용되었죠. 통화시에 S펜을 빼면 메모를 하려는 사용자의 의지로 판단해서 미니S메모를 구동시킵니다.
갤럭시노트 10.1에서도 S펜을 빼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옵션을 두었습니다.
설정을 통해 S노트 뿐만아니라 폴라리스 오피스, 포토샵 터치, S플래너 등이 실행될 수 있게 했네요.
갤럭시노트 10.1에서는 그동안 갤럭시노트 5.3형에서 나왔던 소비자들의 의견을 종합 반영하여 S펜/S노트 기능의 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갈길은 많이 남아있는듯합니다.
S펜/S노트의 사용편의성을 혁신시키는 것과 별도로, S펜/S노트를 사용하기 위한 상황이나 니즈에 대한 개발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삼성전자 노력 뿐만아니라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뭔가 컬쳐가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게 어려운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