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40년 가까이 살았지만, 서울에도 안가본 좋은 곳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요즈음 체감하곤 합니다.
가깝기 때문에 더더욱 소홀하게 되는 현상이랄까요.
이번에는 서대문 독립공원을 다녀왔는데, 도심지에 이런 좋은 곳이 있다는 사실 자체는 서울 시민이 누릴 수 있는 하나의 혜택이 아닐까 합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의 위치는 3호선 독립문역 바로 앞입니다.
강남이건 강북이건 지하철을 타고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죠.
서대문 독립공원은 오픈된지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1992년 8월15일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의 독립정신을 후손에게 기억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92년이니 제가 대학교 1학년때 세워진 것이네요^ 저는 이런 곳이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은 독립문을 비롯해서 3.1운동 기념탑과 같은 기념물과 볼 것이 많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마도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아이교육상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과 함께 꼭 가볼만 한 곳이 아닌가 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역시 독립문!
독립문은 고종대 서재필 박사가 우리나라가 서구열강과 같은 자주독립국임을 국내외 선포하기 위해 건립한 건축물인데요.
그때 당시 국민성금으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출물로 프랑스의 개선문을 모형으로 했다고 하는데, 한쪽에는 한글로, 한쪽에는 한문으로 독립문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독립공원안에는 기념탑이나 독립운동가의 동상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알려주면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많죠.
아래 사진은 원래 탑골공원에 있었던 3.1 독립선언기념탑 1979년 공원정비사업때 철거되었다가 독립공원에 원상태로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독립협회를 조직했던 서재필 선생 동상입니다.
다음은 독립관,
이 건물은 중국사신을 영접했던 ‘모화관’으로 사용했던 건물을 독립협회가 주가 되어 독립관으로 바꾸고 독립협회의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순국선열들의 위패봉안과 전시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순국선열추념탑, 22.3미터의 높은 탑이 눈에 들어오는 건축물로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자 이곳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입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의 메인스팟이죠.
일제시대때 애국지사들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루고 목숨까지 빼앗겼던 곳입니다.
독립 후 1967년 서울구치소로 운영되어 오다가 의왕시로 구치소가 이전된 다음, 1998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이 전경은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지요?
일제시대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듯한 형무소 담벼락입니다. 아마도 여기에서 촬영했겠지요^
좀 황당했던 것은 제가 간 날이 10월2일(화)이라서 아래 관람안내에 나와있듯이,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평일이니 개관했을줄 알았는데 보기좋게 헛탕을 친 것이지요.
입장료도 500원~1500원이니 너무나 착합니다.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난간 사이도 내부 건물들은 충분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건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일부 건물은 복원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역사관 안에는 독립운동가의 각종 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특히 실제 감옥의 구조와 형태를 직접 볼 수가 있습니다.
역사관 뒷편으로는 이렇게 잘 꾸며진 산책로도 있습니다.
형무소였을때는 이런 운치가 나오지 않았겠죠?^
서대문 역사공원에는 이런 매점이 2군데 정도 있어 간단한 요기는 할 수가 있구요.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독립공원내에 있는 이진아 기념도서관입니다.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자녀를 잃은 어떤 분이 딸의 이름을 따서 기부건립한 도서관인데요.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있으신 가족은 아마도 꼭 가봐야할 서울내 공원이 아닌가 합니다.
서대문 형무소 및 독립문 등 역사를 보고 알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필수 코스가 아닌가합니다.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은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 않나 합니다.
전 이번에 헛탕을 쳤으니 다음번에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인사동을 함께 패키지로 가볼 까 생각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