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그랑프리가 있는 주말에 전남 영암을 가지고 않고 화성에 있는 현대 남양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F1에 다녀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정임을 인정하고 타협한 것이죠.^
주말 여가를 즐길때 역시 거리와 시간은 중요합니다. 좀 더 가까운 곳에 자동차 경기장이 생기면 좋겠네요.(그런면에서는 에버랜드 경기장을 열어주세요!!!)
아. 그리고 은근히 R&D 모터쇼가 재미있기도 하다는 점…^^
작년부터인가요?
현대차 그룹 남양연구소에서는 R&D 모터쇼를 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재활용하는 효율관점에서 본다면 무릎이 탁 쳐지는 모터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유는 현대가 연구진들의 R&D를 위해서 당연히 경쟁사의 자동차를 사서 분해하고 연구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구매한 경쟁사의 차들과 자사의 차들을 가지고 모터쇼를 치루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 입장에서는 연구소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여러회사의 차를 볼 수 있는 재미와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죠.
물론 제대로된 모터쇼가 가면 잘 관리된 화려한 신차에 모델을 볼 수 있지만 비용도 들고 너무 많은 인파에 정신이 없는 단점도 있는데 현대차 R&D 모터쇼는 공짜입니다.^^
현대차 그룹의 향후 개발 시도하는 차종들을 엿볼 수 있는
현대차 R&D 모터쇼를 볼때 이런 관점에서 보면 새롭습니다.
바로 작년에 없었는데 올해 전시해놓은 전시차를 보면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왜 이차를 샀을까? 라는 관점으로 보면 새로운 의미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요.
바로 현대차가 앞으로 만들려고 검토하는 차종들을 미리 예측할 수가 있는 것이죠.
이번 R&D 모터쇼에서는 한가운데 벤츠 SLS AMG와 포르쉐 카이맨R이 있었습니다.
물론 현대차가 벤츠 SLS AMG와 같은 그랜드투어링 성향은 슈퍼카급을 만들 확률은 적겠지만, 이 차량을 샀다는 것을 보면 분명 참조할 것이 있었을 것이고 검토를 해봤다는 이야기이겠지요.
벤츠 SLS AMG는 역시 걸윙도어를 펼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미드쉽 엔진의 포르쉐 카이맨R도 현대차가 꼭 도전해야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영역이구요.
브랜드의 발전을 위해서는 고성능 차량의 다양화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주로 이야기나오는 컨버터블도 현대차는 분명 검토하거나 준비하고 있을듯합니다.
R&D 모터쇼에 A5 컨버터블이나 BMW Z4가 있었습니다.
퍼블릭메이커라고 하더라도 연간 600만대 생산이 가능한 메이커에서 컨버터블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년을 기대해봅니다.
알파로메오 줄리에타가 금년에는 들어와 있네요.
알파로메오의 디자인은 참 특이합니다. 개성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모양새죠.
푸조 308 고성능버젼인 308GTI입니다.
푸조같은 메이커도 고성능버젼이 있는데요. 현대차도 당연히 차 급마다 고성능버전을 가져가는 것이 브랜드를 높이는데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에는 볼 수 없는 글로벌 전략 차종들을 볼 수 있는..
현대차 R&D 모터쇼의 재미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현대기아차의 차종들을 볼수 있습니다.
브라질 시장을 위해 만들었다는 RB 차종을 볼 수가 있었구요.
i20 정도의 사이즈로 알고 있는데 i20보다 디자인 적인 면에서는 훨씬 안정감과 세련미가 보입니다.
오히려 신형 i30과 비교할때 훨씬 동생같아 보이지요?
인도시장에만 팔고 있는 현대 이온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온은 정말 작더군요. 우리나라 경차 규격보다 더 작고 또한 저렴한 판매가를 위해 정말 필요이상의 겉치레를 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연구소 차량이니 범퍼도 바디색상 일체형이 아닌데요. 인도의 특성상 실제 스크래치에 민감하지 않고 교환비용이 적어서 실제 스펙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도에 출시한 차량이지만 리어램프나 바디라인은 괜찮더라는..
실내 정말 너무 심플하고 말 그대로 기본중에 기본만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스티어링휠 오랜만이네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인도에서는 오디오도 사치이겠지요?
유럽에서만 파는 기아씨드의 모습도 보였구요.
기아K3와 기아씨드의 프론트 디자인 어떤것이 더 나은가요? 제가 볼때 실내는 K3의 압승^
또 하나의 볼거리, 절개 자동차와 골격
일반 모터쇼에 가면 간혹 볼 수 있는 자동차의 골격, 즉 섀시를 R&D 모터쇼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점도 자동차에 흥미가 있는 분이라면 볼만 한구요.
아래 골격은 폭스바겐 폴로입니다.
현대차가 분명 다른 경쟁차량의 섀시강성이나 하중등 여러가지를 테스트했을텐데요.
폴로 섀시에 써져있는 표시를 보면 각 부위별 견디는 하중을 체킹한 것 같지요?
기아 레이 전기차 절개한 모습입니다.
엔진부터 각 구조별 절개한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쏘나타부터 수입자동차까지 절개한 차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구요.
이번에는 기아 K9이 별도로 차량의 섀시부터 시작해서 모든 부품을 전시하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기아에서는 가장 최근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차이었기 때문에 특별함을 더 주었는데요.
개인적으로 K9은 주행감성을 한단계 높이긴 했지만 디자인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차입니다.
기아 K9의 서스펜션들
K9하면 역시 특별해 보이는 LED 램프가 눈에 띄죠.
현대 남양연구소의 신기술들
한쪽 코너에는 남양연구소에서 상용화 시킨 기술들에 대한 전시가 있었는데요.
자동차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충분히 읽어보고 하나하나 체험해볼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 R&D 모터쇼에서 이 기술 전시를 보면 작년보다 더 다양한 부분에서의 개선된 기술이 보였습니다.
엔진과 변속기뿐만 아니라 강판, 서스펜션, 램프, 인테리어 기능 등 사소한 기능까지 개선된 기술들이 전시되었습니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도 전시되었는데, 왜 전차종에 확대가 더딘걸까요?
폭스바겐처럼 중소형 전 라인업에 적용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n Wheel System을 보니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에서 내연기관 차량들의 주행성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 노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륜에 구동력은 개별모터로 제어한다는 개념이죠.
그외 여러가지 볼거리
수입브랜드의 차량들도 국내에 수입안된 차량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괜찮았구요.
아래 BMW 335is 쿠페는 구형모델인데도 간지나죠?
제네시스 쿠페도 뒤를 보니 모헨즈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수출형이었습니다.
SUV존에서도 어김없이 국내 수입되지 않는 외산브랜드들이 많이 보였구요.
내년 초에 국내에서 시작한다는 피아트의 친체퀜토입니다.
이 모델은 가격이 도대체 얼마에 나올까요?
분명 귀엽고 매력적인 모델인데, 국내시장은 소형 그레이드일수록 개성없이 어설프게 수입차량 가격으로 나오면 망하기 쉽상인 시장입니다.
내년에는 피아트 코리아의 마케팅 능력을 볼 수 있겠군요.
아들놈은 역시 이차 저차 운전석에 타보면서 신이 났습니다.
현대차 연구소의 IDEA 컨테스트를 통해 출품된 이런 실험적인 자동차도 있었구요.
R&D 모터쇼는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은근 아기자기한 재미를 가질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R&D 모터쇼는 남양연구소의 자동차 연구원들에게 아주 큰 행사이자, 여러 볼거리를 제공하는 행사라고 생각되는데요.
내년에는 좀 더 쉴 곳과 먹거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구요.
연구소 잔디도 개방해서 족을 데리고 와서 편히 쉬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