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현대차 이해와 소통행사 – 서스펜션(현가장치)에 관련된 행사를 다녀왔습니다.
현대차 이해와 소통행사중 금년의 마지막행사는 아래 배너처럼 자동차 노하우의 최고봉이면서 주행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서스펜션을 다루게 되는군요.
저도 자동차블로그를 취미로 운영하면서, 기업마케터이면서 문과출신이다 보니 서스펜션이나 기타 자동차의 어려운 부분은 상당히 난해합니다.
그런데 차를 타보면 엔진과 미션도 중요하지만 결국 자동차 기업의 주행 노하우는 이 서스펜션에서 많이 갈리게 되는 것으로 생각이되구요.
자동차회사들이 디자인, 인테리어품질, 사양 이런부분은 메이크업이 가능하나 서스펜션 셋팅에 의한 주행감성은 단기간에 완성하기가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오늘 간곳은 전북익산에 있는 만도 익산공장을 방문했습니다.
현대차에서는 서스펜션을 이루고 있는 핵심부품은 쇽업쇼버나 전륜스트럿을 만도에서 생산하고 있고, 현대 모비스에서도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서스펜션 부품을 만드는 역사로 따지면 국내에서는 만도가 최고라고 하더군요.
만도 익산 공장장님의 인사말이 있었구요.
제가 받은 느낌은 실제 공장의 시설은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낡아보였지만 직원분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져도 진솔하면서도 굉장히 세부적으로 알려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스펜션 제조에 대해서 역사가 있는 만큼 서스펜션 만큼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그런 모습이었죠.
만도에서 서스펜션 3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보유(해외까지 포함)했다고 하는데요.
현대기아차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한국GM,르노삼성뿐만 아니라 GM,포드,크라이슬러,오펠,르노,BMW,푸조,시트로엥,폭스바겐 등
거의 글로벌 자동차회사에는 다 납품을 하고 있었습니다.
매출을 봐도 약 4천억원대의 큰 회사이구요.
제가 이해와 소통행사를 참여하다고 보니 자동차 부품회사(1차벤더)에 많이 오게 되는데 다 매출과 이익도 좋고 안정적이면서 직원들에대한 처우도 좋은 것 같더군요.
서스펜션은 현가장치입니다. 한마디로 노면환경이 변하면서 생기는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장치입니다.
이 서스펜션에서의 핵심부품중에 하나는 바로 쇽업쇼버이지요.
탄성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차량을 상태를 원복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 쇽업쇼버와 전륜스트럿(쇽업쇼버와 각종 부품들이 결합된 상태)의 제조과정까지 돌아보고 실제 체험도 진행하였습니다.
만도익산공장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주행시험하는 곳도 가지고 있었는데요.
LA프리웨이부터 범프가 있는 곳, 잔디, 롱 웨이브 로드 등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노면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신형싼타페에 들어가 있는 HSD라는 서스펜션, 그리고 차기 제네시스를 위해 준비중인 전자제어식 가변서스펜션을 체험했습니다.
싼타페에 들어간 HSD는 현재 싼타페에만 들어가 있는 서스펜션은 리바운드 쇼크를 기존 서스펜션보다 많이 줄인 쇽업쇼버로 앞으로 다른 차종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신형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꽤 나은 기본기를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전자식 가변 서스펜션은 이런 모습입니다. 실제 ECU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기때문에 이렇게 원통에서 좀 튀어나온 부분이 있죠. 이 부분에서 전자신호로 인해 감쇄력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이날 실제 차량을 몰고 주행시험을 하며 친철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차기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전자식가변제어 쇽업쇼버는 현재 제네시스에 들어간 것보다 더 진보한 것을 현재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테스트 차량답게 인포테인먼트 LCD 상단에 스포츠 노멀 컴포트 변환 표기가 되었습니다.
시험주행은 실제 상용버전보다 좀 더 큰 편차를 일부러 주어 진행이 되었는데요. 여러 노면에서 모드에 따라 확실한 차이를 보이더군요.
오늘 Q&A시간에는 남양연구소 서스펜션 조향 담당하시는 분을 비롯해서 만도익산공장 품질담당하시는 분들, 그리고 남양 하이브리드 성능개발팀 – 시스템,연비,엔진 담당자 분들이 오셔서 질의응답을 해주셨습니다.
맨 먼저 제가 질문을 했는데요.● 현대기아의 경우 서스펜션 구성부품의 재질면에서 부족한 면(쏘나타,K7의 주철 로워암/허브캐리어 예)이 있었고, 서스펜션 셋팅 노하우에 있어서도 부족한 면이 있어 기본기가 약하다는 견해가 있는데 이런면에서 앞으로의 계획이 어떤지.. – 성능에 영향에 있다면 더 보강하고 더 리드해서 도입할려고 노력중이며, 다른 부분은 정책적인면이라서 답변이 어려움
그 다음 주요 질문과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유럽과 비교해서 서스펜션 셋팅 노하우에 있어서 5년정도 뒤쳐져 있다는 평이 많은데, 벤치마킹은 어떤 방향, 앞으로의 계획은? – 승차감을 버리지 않는 한에서 단단함과 다이나믹을 추구하려고 노력중이며 단단한과 안정된 세팅으로 변화된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나갈 예정임
● 서스펜션의 내구성을 결정하는 요소는? – 보증기간 이후 내부 부품들의 마모(원래 소모품)로 감쇄력의 변동발생, 오일의 노화도도 있긴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문제 없음 체감적으로는 쇼바류에 붙어있는 부싱류가 같이 영향, 물론 계속 타도 무방하나 교체시에는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음
● 현대차는 주행시 후미가 불안하는 느낌이 많다. 유럽차는 묵직한 반면, – 유럽차의 밸런스는 인정하나 현대차도 많이 좋아지고 있고 그 속도에 있어서는 빠르다고 판단지금 현대차는 고성능/핸들링 부분에 모든 역점을 두고 있으니 앞으로 나올 차를 기대해달라(지금까지는 승차감 위주였지만 지금은 아님)
● 불안한 후미가 차급별로 차이가 있다는 느낌이 있는데 어떤지.. 그리고 토션빔 서스펜션의 완성도는? – 저렴한 차급이라고 해서 안전성을 약하게 하지는 않는다. 이는 차급에 상관없이 일정수준의 안전성을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토션빔의 경우 설계 및 다양한 환경을 고려해서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해서 안정성에 문제가 된다면 도입하지 않았을것이다. 토션빔을 비롯한 서스펜션에 대한 지적은 전문가와 일반소비자들에게 피드백을 받고있음
● 서스펜션 노하우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할 만한 메이커가 있다면? – 서스펜션은 모든 속성을 양립할 수 없음, 좋은 점이 있으면 반대쪽의 나쁜점이 있어 나쁜점을 줄이는게 기술임그러나 세계 모든 사람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 방향으로 서스펜션으로 맞출 수 없는 딜레마가 있음
이날 만도 익산 공장은 블로거들이 직접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몰고 내려갔는데요.
저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많이 운전해봐서 질문하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하이브리드 연구팀에서 많이 오셔서 질의응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한 질문은
●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속에서는 20대후반의 연비를 뽑을 수 있지만(그래서 미국시장에서는 잘 될것으로 예상) 중저속에서는 only 전기모드를 구현할 수 있는 가동시간이 작고, 배터리 충전도 속도가 느려서 실제 국내환경에서는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가 더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토요타는 100kw의 모터를 쓰고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30kw의 모터를 사용해서 EV모드 퍼포먼스가 부족한 것이 사실인데, 이는 하이브리드 구현방식의 차이가 있고 단가의 차이로 이어짐
EV주행거리를 늘리도록 노력중이며 배터리의 용량뿐만아니라, 모터의 용량의 늘리는 방향과 고속에서의 개입빈도도 높이기 위해 준비중이며 다음세대에서는 개선되서 나올 것이다.현대차가 일류메이커가 되기위해서는 주행감성이란 부분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 주행감성에 있어 서스펜션은 아주 중요한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서스펜션이란것은 단순히 그 서스펜션 부품자체만이 아니라, 차대강성과 설계, 타이어 등 같이 연결되어 어떻게 서스펜션의 셋팅하느냐의 셋팅노하우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어려운 분야라고 하지요.
제가 만도의 연구원분들에게도 질문한 것이 서스펜션 재질적인 퀄러티와 지오메트리값을 맞추고 설계하는 서스펜션 셋팅노하우중에 비중을 따지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답은 서스펜션 세팅 노하우는 집을 짓는 토대라서 세팅이 제대로 안되면 아무리 서스펜션 부품퀄리티가 따라와서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치이기도 하지요.
결국 제가 항상 기본기가 현대기아차가 부족하다고 시승기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현대차도 서스펜션에 관련된 부품의 재질도 투자를 더하고 무엇보다 서스펜션 세팅노하우에서 진전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현대차 이해와 소통 이라는 행사가 벌써 1년반이 되었습니다.
온라인과 젊은세대에서 현대차에 대한 여러 목소리들이 많은데요. 현대차 안에서도 듣고 변하고자 하는 목소리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것이 이해와 소통 행사를 만든 기반이겠지요.
온라인에서도 좀 더 의미있는 지적과 의견을 내고, 현대차도 이를 듣고 발전함으로써 소비자와 기업이 그 간극을 줄여 조금이나마 서로 WINWIN할 수 있는 내년을 기대해봅니다.
현대차 이해와 소통 행사를 추진하고 계시는 고객서비스2팀 여러분 한해동안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