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해와 소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현대차 관련 시설을 탐방하고 왔는데요.
평소에 북미시장에 관련된 것중 궁금했던 것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국소비자의 현대차에 대한 인식에 관련된 것이었는데요.
과거에 제가 이런 포스팅을 한 적도 있었죠. 예전에 북미시장에 현대차의 10년 10만마일 워런티를 북미시장에 도입한 현대차 북미법인장이셨던 전명헌(마크전) 회장님을 통해서 실제 미국의 자동차 관련 전문가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통해 질의응답을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상기 포스팅을 읽어보신후 오늘 글을 읽으면 2011년도 말의 평가와 현재 2012년 말의 평가를 비교해보실 수 있기때문에 관련포스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현대차 딜러사와 현대차 입지에 대한 이야기
이번에는 제가 현대차 딜러사를 통해서 현대차가 북미시장에서 어떤 입지를 실지로 가지고 있는지 직접 물어봤는데요.
미국의 딜러사는 자동차메이커와 종속관계가 아닌 대등한 비즈니스 관계이니 현대차에 대한 북미시장내 입지나 소비자 변화를 알아보기 현대차 관계자보다는 더 확실한 필드 정보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물론 비즈니스 파트너인 현대차 딜러사이니 디테일한 내부 문제까지는 나오기는 힘든점도 있지만 북미 소비자 인식이나 시장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와 이야기를 나눈 분은 Puente Hills 현대차 딜러사의 대표님과 마케팅 이사님과 진행했구요.
이 현대차 딜러사에 대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 http://100mirror.com/1436 ) 을 참고하세요.
– Puente Hills Sam Lim 사장님
제가 했던 질문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Q : 과거에 북미시장에서 가격이 높지 않고 가격대비 좋은 차량으로 인식되어 왔다. 현재의 북미시장내 현대차의 판매량 호조에 대해서 정확한 소비자인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과거와 동일하게 가성비인지 아님 인식의 변화가 있는지..
A : 지금은 가성비가 좋은 차인 것은 탈피했다고 본다. 디자인과 연비면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전반적으로 품질면에서도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잔존가치(중고차 값)에서 증명이 되는데, 현재 현대차의 주력모델 잔존가치는 다른 경쟁자보다 높게 포지셔닝 되는 것을 보면 알 수있다.
Q : 북미시장 현대차의 연비사태는 실제 판매에 어느정도 영향 미쳤는지 궁금하고 딜러사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 판매량 면에서는 변동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연비사태는 물론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현대차에서 빠른 대응을 해줘서 딜러사에서는 또 다른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기회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현대차에서 나온 발빠른 보상책으로 고객과의 연결포인트들이 많이 생겨 고객관리 및 추가매출기회로 유리한 면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국내의 견제분위기를 어느정도 피력하시더군요.)
– Puente hills 마이클 마케팅 이사
Q : 과거에 북미시장에서 현대차는 MSRP(미국 권장소비자가) 대비 실제판매가격을 비교하면 할인율이 많아서 상당히 낮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재는 어떠하고 그동안 몇년간 변화가 있는지..
A : 모든 딜러사는 그 메이커 차량이 인기가 없으면 MSRP대비 싸게 팔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대차는 지금 생산량 대비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다. 재고가 부족해 바로 차량을 못 받는 상황이 모델들이 있는데, 당연히 딜러사마다 상황이 달라서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MSRP대비 지금은 할인을 크게 하지 않고 제값을 받고 팔고 있는 상황이다.
※ 과거 현대차 MSRP 대비 실제 판매가격 할인율에 대한 비교는 아래 관련포스팅을 참고하세요(2009년에는 이랬답니다.)
– 신차pricing도 중소형급에서는 제값을 받는 추세, 아직 럭셔리급에서는 아직 후발주자
Q : 북미시장의 경우 지역이 넓어서 국내 자동차 대리점의 맨투맨영업과 같은 방식이 아닌, 고객이 직접 매장으로 차를 몰고 오게끔 해야하는 형태일텐데 딜러사간 판매노하우는 주로 어떤 부분에서 나오는지..
A :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매장에 오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온라인 마케팅(사이트 운영)과 고객관리(전화를 통한 고객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딜러사의 서비스 퀄리티가 중요함(A/S, 자동차관리, 렌트, 중고차의 Total 기능기반에서의 고객만족)
-> 미국도 온라인을 검색/조회해서 보고 이미 자동차를 많이 결정해서 온다고 합니다. 의미하는 바가 크죠?
북미시장에서 현대차에게 앞으로 더 중요한 것과 과제는?
그외 몇가지 질문과 답이 있었지만, 어느정도 일맥상통한 이야기들이었구요.
현대차에 대한 북미 소비자 인식은 정말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아마도 디자인요소, 연비효율과 향상된 품질이 역할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자, 맨위에 있는 관련포스팅이 2011.8월에 나온 평가이었으니 그때와 달리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잔존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잔존가치라는 평가요소는 저는 2가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러닝모델의 인기도 자체, 그리고 롱텀베이스로 보면 내구성에 대한 소비자 인정, 이런 측면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개인적으로는 북미시장의 현대차의 폭발적인 판매상승은 2년전부터이니 현재 러닝모델의 인기도 자체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내구성에 대한 평가는 현재 북미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YF쏘나타나 엘란트라(아반떼 MD)가 북미시장에 투입된 후 최소 5년정도는 지나야 제대로된 평가가 나올 수 있겠죠.
따라서 앞으로 1~2년후에는 내구성에 대한 확실한 평가도 현대차에 대해서 이루어질 듯합니다.
맨 위에 북미시장 자동차 전문가에게 들어본 현대차에 대한 평가 포스팅에서 나왔듯이 내구성을 인정받으면서 고급차를 비롯한 브랜드자체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겠죠.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면 중국시장이나 유럽시장의 중요도가 더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북미시장은 큰 시장이고 이런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현대차가 잘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존경을 받으면서 잘 나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과 이런 해외시장에서 잘 하고 있는 것들이 국내소비자는 오히려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PS 브랜드를 위해서는 현대차도 분명 초고성능카 개발을 위해서 애스턴마틴과 같은 매물이 나왔을때 인수를 하는 것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