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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자동차 메이커 실적에 대한 이야기가 1월초에 계속 나왔는데요.
최근에는 2012년 전 세계기준의 실적 순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자동차 메이커도 양적인 순위보다는 질적인 면이 더욱 더 중요해져가는 시대로 돌입한 것 같습니다. 이유는 바로 세계 경기의 둔화내지는 하락분위기이기 때문이죠.
몇십만대 더 팔아서 양적 순위를 올리는 것 보다는 얼마나 시장을 리딩하고 있고, 확고한 브랜드파워를 가지고 같은 대수를 팔아도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1위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요. 2012년 자동차메이커 실적을 통해 본 2013년의 이슈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2012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는?
언론에도 나와서 아시겠지만, 2012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는 일본의 토요타가 차지했습니다.
2011년도에 일본차량의 리콜사태나 일본강진사태에 따른 생산문제로 800만대에도 못미쳐 3위에 그쳤으나 1년만에 바로 회복해버린 것이죠.
토요타의 판매량은 970만대, 2011년도에 1위를 차지했던 GM은 2012년도에는 929만대로 2위, 3위는 907만대 폭스바겐그룹, 4위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5위는 현대차그룹입니다.
순위대로 한다면 이런순이 된 것이죠.
GM은 작년 1위였지만 바로 반납을 했고, 폭스바겐은 견실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1년도만 해도 포드가 4위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내주었구요. 5위에는 전년과 동일하게 현대기아차 그룹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글로벌 전체의 메이커별 세부 실적은 공개된바 없어 아쉬운데요.
미국시장의 실적으로 보면 2013년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하는바가 있어 미국시장 실적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미국 자동차 시장의 메이커별 성적표는?
재미있는 것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적표를 보면 어느정도 업계의 흐름이 아주 잘 나타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2011년대비 2012년의 판매성장률을 빨간박스로 표기해놓았습니다.
볼때 유의할 점은 아래 파란색박스를 보면 미국시장 자체가 13%나 성장했다는 점입니다.
2011년은 금융위기로 미국시장이 안좋았을 시기죠. 결국 2012년에는 미국내의 경기도 어느정도 회복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 점도 이런 상황을 어느정도 반영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 미국시장 자동차 메이커 판매성장률 순위
※ 오토모티브 뉴스 자료 가공
미국 시장 자체가 13% 정도 2012년에 양적 성장을 했기 때문에 자동차 메이커들또한 13% 미만의 성장률을 가진 메이커들은 상대적으로 안좋은 성적표를 받아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의미있게 보는 실적은 폭스바겐그룹입니다.
예전부터 폭스바겐 그룹은 북미시장에서는 약했었죠. 그런데 2012년에는 30% 씩이나 성장했습니다. 물론 규모는 60만대로 양적 규모로는 중위권이나 2011년에 40만대선에서 30%씩이나 증가한 것은 의미가 충분히 있는 숫자입니다.
2012년 LA오토쇼에서 아우디가 디젤라인업만 전시한 것을 봤는데요. 분명히 유럽시장이 워낙 경기가 안좋아 폭스바겐 그룹 또한 이머징 마켓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 또한 대대적으로 밀어부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의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은 일본 메이커들의 회복입니다.
토요타, 혼다는 무료 27%, 24% 성장했습니다. 이는 2011년에 강진사태나 미국 내 급발진 사태에 의한 타격을 입어 떨어진 실적으로 2012년에 그대로 만회한 것이죠.
북미시장에서 쌓았던 고장이 없고 편하다는 점에서 아직도 일본차에 대한 인식은 확고하다는 증거이겠지요.
무엇보다 엔화가 달러나 원화대비 약세로 가고 있습니다. 평가절하되고 있는 상황이죠
즉, 수출을 할때 더 많이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유가 생기는 거죠. 미국시장에서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그룹은 11%의 성장을 하여 2012년 시장평균성장율을 하회했으나 2011년에 워낙 실적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서 어느정도 선방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미국시장 자동차 메이커 판매량 순위
※ 오토모티브 뉴스 자료 가공
양적으로 미국시장을 보면 역시 GM이 부동의 1위이구요. 그 뒤로는 포드, 토요타가 따라가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6위권이죠.
현대차의 경우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으로 전환한다고 밝힌다 있는데요.
제 생각도 현대차는 실적자체의 순위나 양적 규모보다는 이제는 시장을 리딩할만한 분야별 경쟁력을 만들고 포지셔닝을 명확히 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기에 대한 약점을 확실히 극복하면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겠죠. 물론 차세대 기술력을 갈고 닦는것도 기본일겁니다.
2013년은 유럽시장은 2012년보다 약세로 갈 것이 확실한 상황입니다.
결국 2013년 자동차 메이커 실적은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서의 실적과 규모를 가진 기존시장(미국시장)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폭스바겐그룹이 1위로 갈 까요? GM이나 토요타가 1위를 두고 싸울까요?
전 왠지 폭스바겐그룹에 2013년에는 뭔가 한자리 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2013년도 자동차 메이커에게 치열한 한해가 되어 재미있는 경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