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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유수의 모터쇼와 비교하면 월드프리미어가 빈약하지만 금년에는 규모가 많이 커졌구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족을 데리고 주말 나들이로 다녀오기에는 딱 적절한 행사가 아닌가 합니다.
최근 내수판매가 좀 어려운 가운데, 역시 서울모터쇼에서 국산차 메이커들의 부스는 넓고 화려합니다.
개인적으로 국산차 메이커중 그래도 가장 궁금한 차종은 르노삼성의 QM3 였죠.
쉐보레 트랙스를 타보고 나서도 소형 SUV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금년에 르노삼성도 르노캡쳐라는 소형 SUV를 QM3로 출시하기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르노삼성 부스에서 의외로 새로운 소식은 바로 SM5에 1.6터보가 올라간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동안 르노삼성 차들이 조용하고 기본기는 어느정도 괜찮았는데 역시 엔진에 힘이 부족한 점이 지적되어 왔었죠.
이제는 그런 지적은 안들어도 될 듯한 모양새네요.
르노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1.6터보 엔진은 닛산 소형 SUV인 쥬크에 들어가는 엔진입니다.
직분사에 190마력의 힘, 최대토크는 24.5kg.m을 발휘하는데, 최대토크가 터지는 RPM이 2천RPM이기 때문에 아주 실용적인 엔진이 되리라 생각되구요.
더구나 연비는 기존 SM5의 12.5km/L에서 0.5km/L가 올라갔습니다. 터보가 올라갔음에도 배기량이 낮아지고 DCT미션이 들어간 효과이겠지요.
SM5 TCE
엔진
배기량
1,618cc
엔진 기술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파워 (ps)
190/6000rpm
토크 (kg.m)
24.5/2000rpm
트랜스미션
DCT (Dual Clutch Transmission)
연비(km/l)
13.0
아무래도 1.6터보 엔진이 올라간 SM5는시장내 2.0 직분사엔진보다 성능과 연비효율에 대해서 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함에 따라 연비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중형차 시장에서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터보가 올라간 차량보다 절대적인 마력수는 떨어지지만 역시 우월한 연비때문에 더 시장가치가 있을 듯하구요.
경쟁자들도 빨리 저 배기량의 고성능 엔진으로 응수함으로써 시장이 빨리 변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시부스에 있는 1.6터보가 들어간 SM5 TCE를 좀 볼까요?
외관상으로 헤드램프에는 LED가 들어가고 에어댐 부위가 보강되었구요.
과감한 리어스포일러에 듀얼머플러가 채용되었습니다.
타이어는 편평비가 낮아진 225/45R18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구요.
알로이 휠의 디자인이 괜찮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니 바디색상과 동일한 화이트 색상이 대쉬보드나 기어박스 주위에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변속기는 게트락사의 6단 듀얼클러치 미션(DCT)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1.6터보 엔진이 르노삼성에서 낸 다는 것은 엔진라인업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읽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6터보 엔진을 중형세단 SM5에 얹는다면, SM3나 SM7에도 이에 걸맞는 엔진라인업의 조화가 필연적입니다.
자, 문제는 가격이 얼마에 나오느냐 같은데요.
터보 엔진으로 인한 단가 상승은 분명 조금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재 르노삼성의 상황으로 본다면 시장에 적극적인 가격으로 책정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 그리고 소형 SUV인 QM3도 관심을 많이 받았던 차종이죠.
실제 보니 디자인적으로는 리어램프가 좀 작다는 아쉬움 말고는 전반적인 디자인에는 호평할 만 했는데요.
루프와 바디가 다른 투톤컬러 채용, 적절히 사용한 크롬과 다이나믹한 프론트 디자인과 바디라인은 기존에 너무 안정적인 디자인을 채용했던 르노삼성을 좀 더 젊게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그 외 유럽에서는 르노가 전기차에 있어서는 선두권이죠.
이에 따라 SM3 ZE 전기차를 전시하였고
이번에는 아예 르노 트위지 전기차까지 들여왔습니다.
1인승 전기차로 100km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는 퍼스널 차량이죠.
SUV 부스는 무조건 캠핑이나 레저에 접목해서 디스플레이 되더군요.
르노삼성의 QM5도 자전거와 결합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어쨌든 르노삼성 파워트레인에도 트렌드에 맞춘 변화가 시작되었고 기대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SM5 1.6터보는 금년 5월 판매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금년과 내년에 걸쳐 르노삼성의 엔진라인업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