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뉴 K5 시승기 – 더 좋아진 디자인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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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K5 를 시승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단순 연식변경보다는 여러부분을 많이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입니다.

기아 K5가 나온 년도를 생각하면 지금까지 외관에는 변화를 주지 않아 왔었는데, 그래도 이번 모델에는 외관에도 손을 대었습니다. 물론 원작 익스테리어 디자인이 워낙 호평을 받았던지라, 원작의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간직한채 외부보다는 내부를 많이 바꿨네요.

시승한 모델은 노블레스 그레이드에 하이테크, 브라운패키지, 네비게이션 옵션이 들어가서 총 2,970만원입니다.

기아 더 뉴 K5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기아 K5가 나왔을때 디자인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물론 디자인측면에서는 지금도 변함이 없구요. 

기아의 피터슈라이어 라인으로 불리워지는 호랑이 그릴이 지금 기아 차종에서는 좀 더 부드러운 형태의 5각형 형상으로 적용되어 가고 있으나 전 K5의 이 그릴형상을 더 맘에 들어했죠.

기아 K5를 비유해서 표현하 가장 세련된 도시적 남자를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외관에 약간 변화를 주긴 주었습니다. 

바로 포그램프와 범퍼의 일부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인데요.

K5가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받아왔기 때문인지 평범한 형태가 아닌 아이스큐브 형태의 세련된 LED 포그램프를 장착했습니다.

주위에는 블랙하이그로시 재질을 사용한 것도 특이하구요.

좀 더 미래지향적이고 개성있게 보이는 작용을 하는데에 어느정도 성공적인 포그램프가 아닌 가 합니다.

그리고 헤드램프에 눈썹처럼 들어간 LED 가 눈에 띄네요.

범퍼에 들어간 포그램프까지 이어지는 블랙하이그로시 라인도 자칫잘못하면 어색해 보일 수 있을텐데,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방쪽으로 길게 뻗은 루프라인이 돋보였던 사이드 디자인은 큰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아, 타이어휠의 디자인이 바뀐 점인데요.

불판휠이라 불리우던 알루미늄 휠은 소음에 불리하다는 이야기를 언뜻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영향때문인지 스포크가 많은 휠로 바뀌었습니다.

이 휠 디자인도 괜찮지만, 자동차가 달릴때 휠이 멋져보였던 그 불판휠은 앞으로도 휠이 디자인에 차지하는 비중을 높인 사례로 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후면으로 가면 리어램프의 디자인 변화가 감지됩니다.

일단 평면이 아님 볼록감 입체감을 주고 램프의 외곽라인이 직선이었던 것은 약간 곡선을 가미한 형태로 바꿨는데요.

또한 트렁크 리드를 후방으로 약간 땡긴듯한 라인 변경으로 좀 더 스포티함을 추가했습니다.

무엇보다 램프의 하단 라인이 선이 이어지지 않고 굴곡을 주어 만든 것이 특이하기도 하고,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기아 올 뉴 K5는 외부 디자인에 변경요소를 많이 준 편은 아니나 변경된 포인트들이 기존의 훌륭한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이 블루톤 컬러는 사진이 정말 잘 나오네요. 초기 홍보 컬러로 정한 이유가 다 있나 봅니다. 

실내로 가면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운전자를 위주로 약 5도 정도의 기울기를 준 센터페시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티어링휠의 디자인은 3스포크의 원형 모양으로 바뀌었고 센터페시아를 구성하고 있는 재질도 많은 부분 바뀌었네요.

그리고 네비게이션 외곽 라인이나 송풍구와 버튼류도 살짝 바뀐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양 사이드에 무수히 많은 버튼과 레버를 가지고 있는 이 3스포크 스티어링휠은 뭐랄까, 차를 좀 더 스포티한 분위기로 만드는 디자인이죠.

실제 운전자가 사용하기에도 편했는데요.

이 스티어링휠의 UI/UX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의 포스팅에서 좀 더 세부적으로 소개해보겠습니다.

센터페시아에는 우선 네비게이션과 송품구 주위에 알루미늄 재질의 라인이 생기고, 기존 모델에 실내가 좀 못했다는 평 때문이었는지, 센터페시아의 바탕 재질이 블랙 하이그로시성 재질로 바뀌었습니다.

잘 보면 기어노브의 디자인 변화도 감지할 수 있네요.

개인적인 판단에서 이번에 바뀐 K5의 실내는 럭셔리가 아닌 퍼블릭 브랜드에서 투자할 수 있는 수준의 한계를 가지고 꽤 세련되게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블랙하이그로시, 알루미늄, 프라스틱 등 뭐랄까요 적절히 활용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이고 마감도 괜찮습니다.

기아 더 뉴 K5의 주행느낌은?

2012년형 부터 들어간 2.0리터 누우 CVVL 엔진은 가변 밸브 리프트 적용으로 효율을 높인 엔진으로 172마력, 20.5kg.m의 토크를 보여줍니다.

2.0 중형세단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파워를 가진 자연흡기 엔진이죠.

이번 개선모델에서 소음이나 진동도 감소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이들링시에는 소음이나 진동은 크게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물론 고속으로 올라가면 풍절음과 하부소음이 증가하는 경향은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 주행을 해보면 일단 K5 초기모델을 제대로 타본적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고속에서는 직진안정감은 예전 기아차보다 나아진 편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아직 고속코너링에서는 안정감을 좀 더 올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행성에 있어서는 와인딩 코스에서는 기대보다 의외로 잘 버텨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언더스티어가 심하게 나거나 원심력에 의해 바깥쪽 휠 쪽이 좀 쉽게 무너지는 현상이 나오지 않았고 꾸역꾸역 연이은 코너를 돌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한편 급한 차선 바꾸기와 같은 다소 컴팩트한 거동에서는 역시 롤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승차감은 꽤 단단하게 셋팅을 했는데 그만큼 컴팩트한 거동에서 그 단단함을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 좀 아쉬움 점도 있네요.

이 드라이브 모드를 이야기 안할 수 없네요.

이 버튼을 누르면 ECO / Normal / Sports 3가지의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플렉스스티어로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은 3단계로 바꾸고, 통합주행모드로 RPM반응을 3가지로 바꿨다면 기아차는 이를 하나로 통합하여 이 주행모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Sports로 하게 되면 스티어링휠은 무거워지고 RPM 반응치는 더 올라가기 때문에 좀 더 탄력있는 주행이 가능합니다.

스티어링휠의 무게감 측면으로는 Normal에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스티어링휠이 너무 가볍고 Sports로 하면 남자에게 딱 좋은 무게감이더군요.

만약 평상적인 주행을 하고 싶은데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이 맘에 안드는 운전자를 위해서  차라리 Strong 모드를 하나 더 두어 RPM반응은 가만히 두고 스티어링휠의 무게감만 생기는 모드를 추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스티어링휠의 느낌은 저속의 무게감 만큼 고속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는점, 전반적으로 노면에 일치되는 느낌 등은 아직도 좀 더 보완되면 괜찮은 기능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멋진 기어노브를 가진 6단 파워텍 미션은 즉결감에서 크게 흠잡을 데 없었구요.

타이어는 225/45R 18인치로 알루미늄휠의 디자인이 훌륭합니다.

기아 올 뉴 K5의 공인연비는 11.9km/L(도심 : 10.2km/L, 고속 : 15.1km/L) 인데요.

항상 연비측정을 하는 아신역과 팔당대교 사이 20km 구간을 80~100km/h로 부드럽게 달려보니 고속실연비는 18.2km/L가 나오더군요.

고속공인연비대비 약 120% 수준이 나오는 것으로 봐서 고속에서는 실연비로 잘 나오는 편이라 생각이 됩니다.

기아 더 뉴 K5의 실내공간

시트변화는 허벅지 볼스터가 보강되었다고 하는데 착좌감은 무난했고, 운전석을 후방으로 이동시켰을때 그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어떤차들은 운전자가 노트북 작업을 위해서 가장 뒤로 이동시켯을때 생각보다 뒤로 가는 범위가 작아서 어려울 때가 있었거든요.

브라운 시트 적용 옵션이 들어간 모델이라서 브라운 색이 좀 생소하기도 했지만, 가죽시트에 개성을 주면 실내분위기가 확 바뀌는 것도 사실입니다.

2열은 현대기아차의 장점답게 중형세단치고 넓은 실내를 보유하고 있는데 2열의 중간좌석에 헤드레이스트가 없는 것이 살짝 아쉬움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트렁크는 역시 넓습니다. 

현대기아차 트렁크 크기 뽑는 기술은 정말 최고인 듯..

수납공간은 전체적으로 넉넉한 편인데요.

센터페시아 하단 시거잭이 있는 수납공간은 좀 더 깊숙히 설계 해도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편의성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바닥에도 고무패킹이 잘 되어 있었구요.

컵홀더는 2단으로 되어 있어 얇은 알루미늄 캔 사이즈도 딱 맞게 들어가고 큰 사이즈도 딱 맞는 구조인데요. 

이런 사소한 사양도 운전자에게는 만족감을 충분히 줄 수 있습니다.

기아 더 뉴 K5의 편의사양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야심차게 들어간 사양은 바로 후측방 경보장치인데요.

차선을 변경할려고 할때 그 차선에 차가 있으면 사이드미러 끝에 아래 사진처럼 주황색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비프음이 나옵니다.

일단 비프음이나 사이드미러에 표기된 아이콘 디자인이나 디테일을 잘 살렸고 운전자에게도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여성운전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름이나 겨울에는 완소아이템은 열선시트와 통품시트는 기어박스 우측에 위치해있습니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로 할 수 있는 오토홀드 기능도 편리한 기능이죠.

기아차 인포테인먼트 또한 사용하기 익숙하면서도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터치반응이 빠르고 블루투스 페어링도 쉽고 빠르게 되어있는 것이 장점, 다만 이번 시승차에 달려나오는 스피커는 액튠이나 JBL이 아니라서 그런지 중저음이 좀 약하군요. 

총평

기존 모델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좋았던 만큼, 페이스리프트를 적용한 신형 모델 또한 디자인 측면에서 좋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스티어링휠의 모양과 기능변경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되구요.

또한 과거 실내 재질감에서 안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모델에 있어서는 퍼블릭 중형세단 중에서는 가장 세련되면서도 크게 지적할 수 없는 마감상태를 보였다는 생각입니다.

기본기에 있어서는 선대 모델 경험이 없어서 비교가 어렵지만 연이은 와인딩코스에서는 기대보다 잘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나 급작스런 움직임에서는 밸런스나 스티어링휠 느낌에 있어서는 아직 좀 더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현대와 기아 양쪽의 모델과 선택 소비자의 특성을 본다면 기아 K5는 좀 더 기본기를 가다듬으면서 좀 더 스포티하고 스포츠성으로 무장해 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