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스포티지R 터보 시승기 – 문턱을 낮춘 가솔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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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형 기아 스포티지R을 시승했습니다.

금년은 풀체인지 신차를 출시하는 주기가 아니다보니, 국내 메이커들이 연식변경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네요.

시승한 모델은 스포티지R 터보GDI 트림으로 이번 터보GDI 모델은 전체 트림중 중상권 가격이 아니라 중하권 가격에 포진시켜 좀 더 파워풀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시승한 터보GDI 트림의 가격은 2,325만원의 트렌디 그레이드로 여기에 추가옵션을 더 넣지 않은 모델이라서  최고급 그레이드를 고려치 않은 실 소비자에게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되네요^

2014년형 스포티지R의 디자인과 바뀐 포인트는?

기아자동차는 몇년전부터 디자인측면에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피터슈라이어가 기아차의 디자인을 맡으면서부터 일어난 변화였죠. 

패밀리룩이 반드시 성공하는 진리는 아니지만 슈라이어 라인이 들어간 그릴이나 바디의 라인이나 프로포션이 남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변화에서 가장 호평받은 차를 꼽으라면 K5와 스포티지R이 아닌가 합니다.

어찌보면 호랑이 그릴이라고 불리우는 이 디자인이나 범퍼 안개등, 사이드미러, 펜더 등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리 멋나는 포인트인지 잘 모르겠지만, 차를 전체적으로 보면 미래지향적이 실루엣을 가지면서 멋들어진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번 연식변경 모델에서 바뀐 부분은 프론트에서는 그릴과 안개등이네요.

터보모델의 경우 벌집그릴에서 격자그릴로 바뀌었고, 그릴 테두리도 유광크롬이 적용되었습니다.

안개등의 디자인도 좀 더 세련되게 변경되고 주위에 하이그로시로 적용된 것도 눈에 뜨입니다. 

연식변경모델이라서 페이스리프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군데군데 바뀐 부분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C필러에서 시작되는 벨트라인은  유광크롬재질이 적용되었습니다.

터보 트림은 HID램프는 아니나 프로젝션램프 하단에 LED라인이 적용되었구요.  

알루미늄휠 디자인도 바뀌었습니다.

K5 에서도 불판휠로 불리는 디자인이 소음때문인지 교체되었는데 스포티지R도 동일한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판휠이 희소성이 있는 디자인이라서 아쉬운 감도 있지만 이번에 바뀐 휠 디자인도 괜찮네요.

연식변경의 단솔손님인 리어램프도 변경이 있었겠죠?

좀 더 심플해졌습니다. 

이전 연식에서는 리어램프 가운데에 후진등이 들어가 있었다면 2014년형에서는 하단에 후진등이 있고 레드비율이 더 많아진 것이죠.

자세히 보면 트렁크 윈도우 하단에 있는 슈라이어 라인이 보이시나요?

이 라인은 그릴에도 프론트 윈도실드 상단에서 라인이 들어가 있는 디자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터보 트림에는 트윈머플러가 적용되는 것이 디젤모델과 다른점인 것을 다들 아실것이구요.

실내로 들어가볼까요?

전체적인 재질 변화나 디자인적인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몇가지 세부적인 포인에서 추가된 포인크가 있는데

기어박스에 원형 알루미늄 재질 적용이나 수납공간에 무드등이 적용된 점입니다. 

T자형으로 된 대쉬보드 및 센터터널 구조와 2단으로 구성된 대쉬보드는 화려한 외관만큼, 내관에서도 괜찮은 디자인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구요.

터보 트림이 이번에 상대적으로 중저가 그레이드쪽으로 편성되어 계기판에 슈퍼비젼 클러스터가 아닌 일반적인 계기판이지만 실용성에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아, 신형 스마트키가 적용된 것도 반가운 소식이네요.

디자인도 좋지만, 잠금버튼이 원형으로 따로 되어 있어 보지않고 누를 수 있게 한 점은 사용해보면 꽤 실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4년형 스포티지R의 주행성능과 느낌은?

스포티지R은 국산 SUV로써는 처음으로 가솔린 터보를 적용했습니다.

2.0리터 4기통 트윈스크롤 터보로 261마력에 37.2kg.m의 토크를 보여주는데요, 실제 주행해보니 악셀반응은 살짝 반 박자이후에 이루어지지만 치고 올라가는 느낌과 꾸준히 밀어주는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또한 엔진의 느껴지는 회전질감도 괜찮구요. 100km/h이하 속도에서 정숙성도 많이 다듬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SUV에는 경제성때문에 무조건 디젤을 선호하지만 조용하고 부드러운 가솔린SUV도 매력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스티어링휠 이야기를 안할 수 없네요.

스포티지R 터보 초기모델을 과거에 탔을때는 전자식 파워스티어링(MDPS)의 위화감이 있었던 것이 기억에 있는데, 이번 모델은 이 위화감이 사라지고 더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계속 지적되는 MDPS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쉬운 것은 무게감 셋팅이 너무 가볍게 되어 있네요.

디젤 모델이 아니라 고성능을 가미한 터보 모델이기 때문에 터보 트림의 MDPS는 기본적으로 좀 더 무겁게 셋팅이 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디젤 최고급 모델에는 무게감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스티어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터보 트림에는 플렉스 스티어를 추가하는 것보다는 기본적으로 무게감을 더 주는 것이 이 트림을 고르는 소비자 특성을 예상할 때 적합할 듯합니다

승차감에 있어서는 최근 기아차의 성향이 좀 더 단단한 느낌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요철을 지날때 좀 딱딱한 느낌을 받는데, 현재의 이 느낌에서 좀 더 완화하되 운전자가 받는 느낌에 있어 하체 자체가 좌우롤을 좀 더 잡아주거나 덜 느낄 수 있는 쪽으로 고려되면 좋을 듯합니다.

6단 파워텍 미션은 즉결감이나 반응속도가 무난하구요.

고속주행에서는 직진안정감은 무난하네요. 다만 고속주행시 노면의 불규칙적인 굴곡에 따라 매끄러운 하체 반응과 밸런스를 보여주는 디테일이나 차량의 상하체가 일체감을 주는 부분에서는 아직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런 점은 기아차가 계속 신경쓰고 높여야하는 부분이겠지요.  

타이어는 235/55R 18인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터보 트림이나 디젤 트림 동일하게 트렌디 그레이드 이상으로는 235에 55편평비를 가진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데, 터보 트림은 편평비를 45나 50까지 낮추는 것이 이 차량의 퍼포먼스나 스포티지R내에서의 포지셔닝을 고려했을때 적합했다고 보여지구요.

공인연비는 복합연비가 9.7km/L, 도심주행은 8.7km/L, 고속주행은 11.4km/L로 적혀있습니다.

아무래도 2.0 직분사 터보이다보니 스포티지 디젤 SUV의 연비와는 차이가 있죠.

실연비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80km~90km/h정도의 속도로 최대한 부드럽게 고속도로 주행을 하니 15.5km/L 정도가 나왔구요. 100km/h 정도의 속도로 주행하니 14.4km/L 정도가 나왔습니다.

고속실연비률로 따진다면 126%~134% 정도 나왔으니 실연비는 잘 나오는 편입니다.  하지만 터보 특성 자체가 밟거나 시내주행에서는 잘 나오는편은 아니죠.  터보를 선택하는 것은 잘 나가는 특성과 더불이 이런면은 감수해야 겠지요^

2014년형 스포티지R의 실내공간들은?

2014년형 스포티지R에서는 착좌감 향상을 위해 운전석 좌우 볼스터나 촥좌부 변경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K5도 그렇고 스포티지R도 볼스터를 좀 더 크게 만드는 추세인것 같습니다. 

2열은 역시 실내공간 뽑기에 있어서 장기를 가지고 있는 현대 기아차이니 만큼 충분한 공간을 보여줍니다.

트렁크의 크기도 준수한 편,

2열은 6:4 폴딩이 가능하며 폴딩을 하면 이 정도의 공간이 나옵니다.

2열시트가 아래로 이동하면서 플랫하게 나오는 방식은 아니지만 2천만원대 SUV이니 감안해야 겠지요. 

 

센터터널 기어박스 뒷쪽 수납공간은 사각형의 공간을 만든 후에 컵홀더를 배치해서 생각보다 다용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구요.

2014년형 스포티지R에서는 컵홀더 라인에 붉은색 무드 조명이 적용되었습니다. 

그외 대쉬보드 수납공간이나 도어안쪽 수납공간 공히 충분히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특성이기도 하죠.

2014년형 스포티지R 트렌디 그레이드의 사양은?

 

자, 2050만원에서 2,995만원까지의 가격레인지를 가지고 있는 스포티지R중에 터보 트렌디 그레이드는 2,325만원이니 중간 아래 정도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양은 당연히 고급사양들은 빠져있어서 저도 거의 풀옵션 차들을 주로 시승하다보니 초반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계속 타보니 있을 것은 다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 주위 차량구매할려고 하시는 분들에게도 전 중간 그레이드를 추천하긴 합니다.

일단 풀 오토에어컨 들어가 있구요.  운전석에는 열선 및 통풍시트, 조수석에는 열선시트가 제공됩니다.

2열 벤트는 이번 2014년형 스포티지R에 적용된 사항이기도 합니다.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나 에코모드도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고 

가죽 스티어링휠에 히팅되는 스티어링휠 기능과 크루즈 컨트롤, 그리고 하이패스 카드 탑재 룸미러도 적용되어 있으니

이 정도면 소비자가 사용하는 실용적인 옵션에 있어서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네비게이션이 안달려있고 기본 오디오가 제공되어 있어 네비게이션을 원하시는 분은 거치식으로 장착하셔야 하는데요.

매끄러운 선처리를 원하시는 분은 이번에 네비옵션이 85만원으로 싸졌으니 옵션으로 선택하시고 경제적인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거치식으로 따로 구매하시면 될듯합니다.

총평

2014년형 스포티지R 터보 트림에 대한 시승 소감을 공유해봤는데요, 이번에 터보 트림에 있어서 좀 더 낮은 가격으로 고를 수 있게 된 점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장점으로는 역시 후한 평을 줄 수 있는 디자인과 이 급에서 줄 수 있는 세련됨을 충분히 주었다는 점 그리고 엔진의 회전질감이나 정숙성, 여전히 경쟁력있는 실내공간을 꼽을 수 있겠구요.

단점으로는 상대적으로 고성능인 터보 모델인데 스티어링휠의 무게감이 좀 가벼운 점과 주행시 상하체의 일체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현대와 기아의 포지셔닝상 기아차는 좀 더 스포티하고 좀 더 재미있는 주행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타이어의 사용부터 하체의 셋업 등 현대와 다른 기아차만의 포지셔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