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형 아반떼 디젤 타보니 – 기대보다 상회했던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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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디젤 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2011년 한국지엠 말리부를 출시할때부터 국산메이커가 디젤모델을 적극적 출시해야 한다고 메이커행사나 간담회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했었는데 현대차에서 준중형급 볼륨모델에서 디젤트림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제가 예상한 수준보다 좋았고 몇가지 의미있는 변화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최근 일부차량에서 생긴 누수현상으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현대차이니만큼 좀 더 완벽한 커뮤니케이션과 완벽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제대로 보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경험했던 아반떼 디젤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행사가 열린 곳은 양평 힐하우스, 간간히 자동차 시승행사가 열리는 단골 포스트죠^

여성 아나운서분의 사회로 시작되었는데 이 분 성함을 들었는데 제가 까먹었네요.

현대차는 따로 블로거 시승회를 하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기자시승회 다음날 블로거 시승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2014년형 아반떼는 상품성개선모델을 내놓으며 소폭의 디자인 변경과 사양추가를 했는데, 이런 변화보다도 주목되는 것은 디젤모델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1.6리터 디젤엔진으로 128마력에 28.5kg.m의 토크, 토크밴드는 1,900~2,750rpm 입니다.  복합연비는 16.2km/L(도심 14.8, 고속 18.5)의 스펙을 가지고 있죠. 

마진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준중형급이기때문에 디젤의 진동과 소음을 어떻게 커버했느냐도 중요한 점인데 NVH를 고려한 여러 대책들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2014년형 아반떼에 처음도입된 직각주차와 평행출차가 가능한 Advanced SPAS의 소개도 이루어졌구요.   

일단 눈에 보이는 2014년형의 변화부터 대략적으로 짚어보고 시승느낌으로 가도록 할까요?

익스테리어의 큰 변화가 있지는 않습니다.

LED 라인이 들어간 헤드라이트와 디자인이 살짝 변경된 안개등과 알루미늄휠, 그리고 벨트라인의 크롬도금 정도로 보이는데요.  

이번에 새로 적용된 다이아몬드 커팅 알루미늄 휠의 디자인은 꽤 스포티해보입니다.

그런데 이 휠은 가솔린 모델에만 적용되는 215/45R17인치입니다. 디젤모델의 알루미늄 휠은 따로 있지요.(쭉 읽으면서 아래로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리어램프도 면발광으로 바뀐듯 한데 약간의 블랙톤이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인테리어도 변화가 보이는데 우선 공조디자인이 바뀐 것이 눈에 보이구요.

가운데 송풍구들의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기존 아반떼가 좀 아래 위치해 있어서 살짝 애매한 면이 있었는데 이번에 변경이 되었네요.

자, 시승코스는 이렇습니다.

양평 힐 하우스에서 솔모로 CC까지 이어지는 코스인데 약 80km 구간에 고속도로가 주로 있어서 고속주행을 테스트하기 좋은 코스였죠.

앞으로 자동차 행사를 준비하는 마케터분들이라면 이 코스를 잘 눈여겨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시승회 다닌 중에 도로 조합도 좋고 쾌적하면서도 차량을 이해하기 좋은 코스였거든요^

시승은 Only 디젤모델로 준비가 되었구요.

사진에 보이는 알루미늄휠이 디젤모델에 채택된 휠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디젤모델은 205/55R16인치 타이어가 최상위 선택입니다.

일단 시동을 걸고 아이들링 상태에서 진동과 소음은 잘 잡았더군요.

i40보다 스티어링휠 진동이 적었습니다.

자, 주행소감을 이야기해볼까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양평에서 시작하기때문에 상당히 쾌적한 편이라서 속도를 많이 올려보기도 했고 항속주행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시승전에 Q&A때도 디젤 무게배분 질문이 나왔었는데, 디젤엔진이 가솔린엔진보다 무겁습니다. 

따라서 아반떼디젤의 경우 전륜부가 더 무거워졌을 것인데 토션빔 서스펜션을 채용하고 있는 디젤 아반떼의 무게밸런스를 어떻게 했는지 많은 블로거들이 궁금해했습니다. 

일단 답변은 뒷쪽 언더플로어나 리어디퓨져 쪽 무게조정을 하고 서스펜션 최적화를 했다고 하는군요.

– 콰트로군( blog.naver.com/quattro_rs4 )이 찍어준 팔로윙샷입니다^^

전 SNS를 통해 소비자분들에게 실시간 Q&A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다들 과거에 이슈가 있었던 피쉬테일현상 질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고속도로에서 100km/h, 120km/h 제가 직접 레인체크(급작스런 레인체인지)해봤으나 VDC걸리면서 피쉬테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VDC를 끄고 해봤었는데 동일하게 나오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제가 트랙션컨트롤만 해제하고 한것이라 VDC가 개입하더군요.

고속에서 아반떼 디젤의 주행느낌은 이렇습니다.

150~170km/h 이상 속도에서 현대차에 보였던 차체가 붕뜨는 느낌이 많이 없어졌다는 것,  이 속도에서 차선을 지속적으로 바꿔보면 휘청하는 느낌과 함께 핸들링하기에 두려움이 살짝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전륜부의 무거워진 디젤엔진때문에 후미가 더 가벼워져서 밸런스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쉐보레크루즈 차대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까지는 아니었지만, 하지만 근접할 수 있게 따라가고 있다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100km/h속도로 항속주행시 트립미터로 22~23km/L정도를 뽑을 수 있더군요.

아마 80~90km/h로 달리는 25km/L가까이는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속공인연비가 18.5km/L이니 실연비율이 124%가 나온 것입니다. 좋은 편이라 볼 수 있죠.

그리고 계속 연속해서 코너가 나오는 코스에서도 좀 밀어부쳐보니, 과거에 VDC 개입이 되면 멍해지는 현상은 이제 없어졌고, 핸들링도 더 정확해진 느낌이 있네요.

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반떼 디젤이 스포티한 성향보다는 경제성에 촛점을 어쩔 수 없이 맞췄다는 판단이 듭니다.

일단 디젤엔진이 가지는 토크감이나 펀치력이 기대보다는 못하다는 점,  이를 받춰주는 타이어도 27kg.m의 토크수치에 그리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205/55편평비의 16인치 타이어로는 좀 스포티한 주행감을 원하는 오너에게는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타이어도 215/45R17인치를 선택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은 연비를 고려해서로 보이구요.  펀치력이 수치보다 덜하다고 보이는 것도 바로 연비를 위한 셋팅에 연유한 것으로 예상이 되네요.

특이할만한 사양으로는 디젤모델에는 ISG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었는데요.

정차시에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시동이 켜지는 시스템이죠.

연비향상을 위해서 디젤차종은 많이 채용합니다.

ISG는 역시 브레이크에 발을 띠었을때 반응이 빠르냐, 위화감이 없느냐가 중요한데, 아반떼 디젤의 ISG는 빠르다고 볼 수는 없으나 느리다고 볼 수도 없는 준중형에 채용한 ISG치고는 무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SG가 작동하면 계기판과 LCD에 A라고 뜹니다.  

아 그리고 반환점인 솔모로 CC에서는 직각주차를 체험할 수도 있게 했는데요.

실체 체험해보니  여성운전자들은 아주 반길만한 기능으로 생각됩니다.

일상에서 직각주차 빈도가 더 많으니 말이죠.

체험은 아래 사진에서 주황색 차량이 어드밴스드 SPAS를 이용 직각주차을 하는 과정인데요.

동영상으로 담았으니 감상해보시죠.

시승회에서 여러 컬러의 아반떼 디젤을 봤는데, 이날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를 꼽자면

이 컬러입니다.

컬러네임은 트로티칼 시 블루가 공식명칭이더군요.

 

자, 2014년형 아반떼를 통해 새로나온 아반떼 디젤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륜부에 무거워진 엔진으로 솔직히 기본기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자리에 참석했는데요.

이전 보다 그리고 기대보다 나은 기본기에 기대이상이었다는 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가 온라인에서 욕을 먹긴 먹어도 분명 다른 국산메이커 대비 좋아지는 점들이 계속 보이는 점은 제 시승기를 통해서도 계속 이야기했었고 실제로 그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엄밀히 말한다면 소비자가 수입차 엔트리급 디젤모델에서 느끼는 것은 경제성과 스포티한 토크감 2가지 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아반떼 디젤에서 연비수준도 좀 더 올라가면서 디젤의 토크감과 펀치력을 더 살리면서 2가지를 충족하는 것은 앞으로 주어진 숙제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시승회라서 가볍게 다루었구요. 나중에 시승기회가 오면 좀 더 세부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