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전기차(EV) – 국내 전기차 경쟁의 시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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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전기차 출시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나오는 스파크 전기차는 예전에 나왔던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만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반소비자에게 판매를 시작하는 전기차입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지원대책의 가닥이 잡히면서 메이커간에 전기차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보이네요.

스파크 전기차도 발빠르게 가장 먼저 일반시장대상 출시행사를 가진 것인데요. 

경험한 것을 자세히 풀어놓아보겠습니다.

행사가 열린 곳은 한국GM의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한국지엠의 주행시험장이죠. 

인천송도 옆에 청라지구에 위치해있습니다.

외관을 보면 기존 스파크와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라디에이터 그릴부분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벌집문양의 알루미늄 재질로 보이게끔 그릴이 닫혀있는데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위한 설계이죠.

행사가 시작되면서 세리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의 인사말과 설명이 있었습니다.

국내 가장 처음으로 전기차를 대중에게 판매한다는 자신감 피력과 함께 9월17일부터 생산하고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로이터통신이 언급한 GM이 한국시장에서 떠난다는 소문에 대해서 강하게 입장을 피력했는데요.

실행과 제품으로 보여주겠다. 그리고 스파크전기차의 선제적 출시도 그 일환이라고.

스파크 전기차의 특성은 전기차 답게 토크가 좋다는 것이지요.

전기모터의 특성이 그렇습니다. 

스마크 전기차는 무려 57.4kg.m의 최대토크가 나옵니다. 토크수준으로 따진다면 페라리 458이탈리아보다 좋은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143마력에 57.4kg.m의 토크, 제로백은 8.5초입니다. 

무엇보다 1회 충전으로 135km를 갈 수 있구요. 국내에 나올 전기차 가운데 가장 좋은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은 평범한 상황에서이고 에어콘을 키거나 최고속과 같은 좀 더 가혹한 상황에서는 줄어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아 레이 전기차나 르노삼성 SM3 전기차보다 에너지효율도 좋다고 하는데요.

5.6km/kWh 라고 표기하는데, 기존 가솔린차량의 연비로 비교한다면 50.9km/L의 연비라고 답변을 주시더군요.

그런데 전기차전용요금이 확정이 안된것으로 알고 있어, 전기요금에 대한 정책이 나온뒤에 가솔린 차량과 정확한 연비수준비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전기차 핵심부품을 8년 16만km 보증한다는 것도 인상적이었구요.

ESC와 같은 차체제어시스템이나 HSA와 같은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등 주행에 필요한 안전장비도 다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어 Q&A가 이루어졌습니다. 주요한 질문들만 소개해보면 

휘발유 연비기준으로 비교했을때로 환산한다면?

– 리터당 50.9km /L 정도 ( 전기차 전기요금기준이 확정되지 않아 이 부분은 좀 더 요금체계가 확정되어야 비교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경차혜택은 어떻게 되는건지?

– 기존 스파크보다 안전성 측면 및 배터리 설계때문에 위해 국내 경차기준에는 맞추지 못함, 안전은 별5개정도의 안전이 보장됨

  (전기차 혜택이 취등록세 면제이고 친환경차에 대해서 경차만큼의 혜택이 있어서 이 부분은 상쇄될 것 같네요)

한국GM에서 전기차 보급을 위한 노력 및 초기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책

– 급속충전기를 전국으로 확대되기 위해서 환경부와 협력회사들과 협약를 통해 GM에서도 적극적으로 드라이브할 계획이 전기차 산업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고자 함

겨울이나 여름에 히팅/에어콘 상황에서는 135km 주행거리가 나오는지? 그리고 전기차는 길들이기가 필요한지?

– 노멀 컨디션기준이며 주행거리는 소비자사용환경, 주위 환경에 따라 로스가 있을 수 있으며 초기 길들이기가 큰 의미는 없음

이제 시승체험을 할 시간인데요.

세르지오 호샤사장께서 직접 충전하는 포즈를 취해주네요.

이게 바로 급속전기충전기인데요.

급속 전기충전 규격표준이 아직 통합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AC, 콤보 등 여러 규격이 있는데 스파크는 BMW i3와 동일한 콤보규격을 사용하고 있구요.

GM측에서는 콤보규격이 가장 성능이 좋다고 하면서 글로벌 표준이 콤보규격이 될것이라고 GM에서는 예상하더군요.

국내에서도 이 급속충전표준 규격부터 빨리 확정해야 충전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급속충전시간은 50% 충전하는데 12분 정도이이고  80% 충전하는데 20분정도입니다.

표준충전은 6~8시간으로 100% 충전, 가정용 플러그라고 볼 수 있는 교류비상충전은 10~12시간에 100% 충전된다고 하네요.

주행체험은 아래 코스로 해서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시승이기 보다는 체험 정도로만 이루어졌습니다.

준비된 전기차는 6대

주행느낌은 이렇습니다.

일단 예전에 환경부에서 주최한 친환경차 행사에서 국내 전기차들(기아 레이, 현대 블루온)을 타봤었는데요.

공통적으로 브레이크가 밀리는 느낌이 보통있었는데 스파크 EV는 확실히 없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휘발유 엔진과 비교할때는 살짝 이질감이 있었구요.

전기차(EV)라서 역시 중저속에서 상당히 조용한 특성이 있었습니다.  

주행력에 있어서는 토크가 50이 넘어가다보니 굉장히 파워풀했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놓고 가속을 하니 쫙 뻗어가는 느낌이 좋았구요.

배터리가 아래에 위치해서 그런지 높은 전고의 경차이지만 쉐보레의 탄탄한 맛도 살아있고 코너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고속은 공식발표는 145km/h로 나와있었는데 전, 실은 159km/h까지 밟아봤는데 여력이 남아있더군요.

아무래도 제가 탄 차가 리밋이 해제되어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토크나 파워가 좋은 장점을 타이어가 받춰주지 못한다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앞 타이어가 185/55R 15인치, 뒷 타이어는 195/55R 15인치입니다. 전기차라서 역시 저항을 최대한 줄이고 경제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을 수 밖에 없겠죠.

스파크 전기차는 이 색상이 가장 잘 어울리더군요.

차량 내부를 좀 들어가볼까요?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의 계기판은 쉐보레 볼트의 그것과 비슷합니다.

풀 LCD로 되어 있고 미래지향적이죠.

인테리어는 기존 스파크와 디자인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투톤 처리나 시트가 조금 달랐구요.

미션레버가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파킹브레이크는 전자식이고 그 아래에는 스포츠모드 버튼이 달려 있었구요.

브레이크에서 발을 띠면 바퀴가 굴러가는 힘으로 에너지 충전이 이루어지는 Regen 표시가 들어오구요.

전기배터리가 뒷쪽부터 아래로 깔려있어서 트렁크 손해가 있겠다는 예상을 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휘발유 모델과 거의 동일하네요.

판넬을 들어올리면 가정용 콘센트로도 충전이 가능한 충전케이블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정리해보면 일상에서 타기 충분하고 기존 스파크보다 펀치력과 파워가 좋습니다. 

주행감성도 기존 쉐보레의 탄탄함이 살아있구요.  

관건은 역시 가격과 충전인프라인데요.

가격은 3,990만원인데 정부보조금 150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 최대 800만원을 하면 1700만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은 제주도에 처음으로 결정이 되었고 서울, 광주, 대전,춘천,안산,창원,당진,포항,영광 등은 협의중으로 알고 있어 얼마가 될지는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충전은 135km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출퇴근 용으로는 가정에서 충전이 가능한 주택거주자라면 세컨카로는 현재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내년에 충전인프라는 어느정도 보급이 되면 그때는 생각했던 것 보다 활용 현실성은 좋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건 본격적인 전기차의 경쟁이 시작되었고, 처음으로 쉐보레가 스파크EV 로 선제적인 공세를 한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