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8 스파이더 – 주행성능과 연비를 양립, 뉘르부르크링 6분57초의 기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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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2013년 프랑크프루트 모터쇼를 통해 양산형 918 스파이더를 선보였습니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2010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였었는데요. 3년만에 양산형을 공개하면서 2010년도에 제시한 디자인과 제품컨셉을 거의 다 구현하였습니다.

고성능/럭셔리 브랜드에서 컨셉카를 제시하고 이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실제 양산형을 수년안에 거의 동일하게 내놓음으로써 환호성을 지르게 하는 패턴은 이제 브랜딩에 있어서는 기본이자 제1의 덕목이 된 것 같습니다.

BMW i8도 그 패턴이라고 볼 수가 있죠.

포르쉐 918 스파이더 모델은 포르쉐 카레라GT를 잇는 기종입니다. 

디자인이나 84만 달러의 가격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요?

운전석 바로 뒤에 엔진을 놓는 미드쉽 엔진방식에 앞뒤 무게배분은 43:57의 비율을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운전석을 포함하여 엔진을 감싸고 있는 부분과 서스펜션이 장착되는 곳까지 탄소섬유로 제작하여 경량화 옵션인 바이사흐 패키지는 공차중량이 1,640kg밖에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918 스파이더의 특징은 역시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라는 점인데요.

최근에 전기모터와 결합하는 흐름은 하이퍼카의 기본덕목이 되어버렸습니다.  페라리의 ‘라페라리’도 맥라렌의 ‘P1’도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있는데, 이런 하이퍼카들은 성능의 향상을 위해서 그리고 하이퍼카들에게 필요없었던 경제성이라는 요소를 하이퍼카들도 챙기는 흐름에 들어선 것이죠.

특히 맥라렌 P1의 경우 10km를 Only EV모드로 갈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속성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에서 좀 더 확실히 구현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918 스파이더는 4.0리터 V8 엔진에서 608마력, 여기에 뒷바퀴와 앞바퀴를 담당하는 전기모터가 154마력, 127마력을 냅니다. 도합하면 887마력, 130kg.m의 토크를 보여주는데요.

이런 파워보다 더 의미를 둘만한 것은 바로 연비입니다. E파워모드(EV모드)로 주행시 33.3km/L(유럽복합모드연비)의 연비를 보인다고 하는데, 

E-파워 모드로 주행했을때만 연비라고 의미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16~32km의 거리를 이 EV모드로 달릴 수 있으며 150km/h의 속도와 7초이하의 제로백을 EV모드에서도 낼 수있기 때문입니다.

포르쉐에서 가장 비싼 모델답게 포르쉐의 모든 드라이빙 기술이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주행조건에 따라 스티어링휠의 스위치 조작으로 전기로만 달리는 E-파워모드, 엔진과 모터를 조화롭게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키는 스포츠 하이브리드 및 레이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행상황에 최적화되어 차체의 리어윙과 스포일러 및 에어플랩을 자동으로 제어해서 공기역학성능을 이끌어네는 PAA 시스템, 차량의 주행상황에 따라 뒷바퀴 조향까지 제어하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시스템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포르쉐가 항상 지향했던 일상생활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카이면서 이 정도로 다이나믹한 성능과 효율높은 연비를 양립한 모델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걸 포르쉐가 해낸 것이죠. 

그렇다고 해서 주행성능이 경쟁자보다 부족한 것도 아닌데요. 주행성능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보여줍니다.

최근 포르쉐 레이싱팀에서 918 스파이더로 6분 57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는데, 서킷용 슈퍼카가 아닌 양산 스포츠카으로 7분대의 벽을 깬 것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초기에 1분47초까지 타코미터가 0에 머물러 있고 소음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E-파워모드로 주행을 했구요 그 다음에는 레이스모드로 주행을 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코너각이 아주 급한 곳을 돌때 나오는 스티어링휠의 각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볼 수가 있죠. 

앞바퀴 뿐만 아니라 뒷바퀴까지 함께 움직여 코너링 성능을 극대화 시키는 리어액슬 스티어링 시스템 덕분으로 생각이 되구요 

탄소섬유를 사용한 차체와 걸맞게 실내나 외관에 카본 마무리가 적용되어 있고 특히나 센터페시아에 적용한 디스플레이 패널 방식도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가격은 84만 달러부터 시작해서 93만 달러까지인데요.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9억초반대에서 11억원까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항상 가장 현실적이면서 효율적인 드림카로 불리웠던 포르쉐가 슈퍼카 시장에서도 남들보다 한단계 진일보한 친환경 메카니즘으로 걸작을 내놓았습니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슈퍼카 시장에서 다이나믹한 성능과 경제성 이 2요소를 모두 양립한 발군의 모델임에 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연비같은 요소는 아무 의미없었던 슈퍼카 시장이지만, 앞으로의 흐름은 양립을 요구할 것만 같네요. 돈을 떠나서 트렌드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