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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3 쿱을 시승했습니다.
기아 K3는 파생모델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는 준중형급 모델인데 예전 포르테처럼 해치백 모델 전에 쿠페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K3쿱 터보그레이드의 최상위트림으로 자동변속기 포함 2,290만원의 차량가격에 옵션으로 스포츠버킷가죽시트,앞좌석 통풍시트,썬루프와 UVO인포테인먼트까지 옵션으로 들어가 총 2,500만원입니다
기아 K3 쿱의 디자인은?
포르테 쿱이 나왔을때 그때 당시 신선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 기억나네요.
슈라리어 라인으로 칭해졌던 호랑이 그릴과 곡선보다는 직선을 많이 가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K3 쿱은 그에 비해 좀 더 볼륨감과 곡선을 많이 사용한 느낌이 듭니다.
대형 인테이크 그릴이 눈에 띄이구요. K3에서 사용한 헤드라이트의 앞트임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K3와의 차별점은 역시 아주 슬림하게 뽑은 호랑이 그릴입니다.
기아 디자인의 아이텐티티는 살리되, 다이나막한 느낌을 주고자 슬림한 그릴을 채용한 것 같네요.
포그램프는 LED가 라운드 처리된 프로젝터 원형 램프를 사용했는데, K5와 동일하게 4구 포그램프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프론트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K3보다 스포티한 모습으로 탈바꿈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포르테쿱과 포르테와의 디자인 차이보다 더 차이를 둔 모습니다.
준중형급의 쿠페답게 앞 윈드실드를 전진시키고 루프를 끝까지 땡겨서 거주공간을 극대화시킨 프로포션입니다.
포르테쿱과 비교하면 전장이 5cm정도 더 길어졌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날렵함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은 아니나 우리나라에서 준중형 쿠페가 가져가야만 하는 거주성과 실용성을 염두해 둔것으로 보이네요.
기아의 디자인은 과거 K5의 직선이 부각된 디자인 이후 지속적으로 볼륨감을 가미한 디자인 쪽으로 추세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군데군데 세밀한 부분에서 라운드 처리가 많이 된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전 개인적으로는 직선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부분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있겠죠.
알로이휠도 새로 채용이 되었는데, K5나 스포티지R에서 볼 수 있었던 불판휠은 이제 없어지고 심플한 투톤 알로이휠을 가져가고 있네요.
뒷모습은 포르테쿱과 동일하게 번호판을 범퍼아래 위치시키는 디자인입니다.이렇게 하게되면 후면 디자인이 심플해지죠. K3쿱도 심플한 뒷모습에 범퍼에 블랙 투톤 처리를 통해서 스포티함을 강조했습니다.
카본 무늬가 들어가 있는 리어디퓨저에 듀얼 머플러는 이제 쿠페류에는 기본인가 봅니다.
면발광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와 쿠페임을 차별화시키는 ‘KOUP’ 네이밍이 붙어있구요.
HID 프로젝션 램프 위에 LED 주간주행등이 들어가 있는데요.
눈썹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터보모델에서는 사이드미러를 블랙처리했구요.
디자인적으로 반가운 소식은 역시 프레임이 없는 프레임리스 도어라는 사실이네요.
포르테쿱의 그것을 그대로 이어간 것이구요.
사실 프레임리스 도어가 실용성에서는 더 나을 것이 없지만, 디자인적인 요소나 도어를 열었을때의 개방감이나 쿠페류의 감성에는 적격인 도어스타일이죠.
쿠페류에게는 실용성보다는 멋과 감성을 우선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실내로 들어가보면 디자인은 K3 동일한 것 같습니다.
약간 5도 정도 운전자를 바라보고 있는 센터페시아와 카본 무늬가 들어가 있구요.
센터페시아와 센터터널이 이어지는 라인이 아닌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티어링휠도 K3와 동일한 디자인이며 계기판도 동일합니다.
스마트 버튼 시동의 재질이나 마무리도 꽤 중요해진것 같습니다.
매번 차량을 타서 맨 처음 누르면 버튼이니까요.
기아 K3쿱의 주행느낌은?
1.6GDI 터보엔진으로 204마력, 토크는 27.6kg.m으로 이 체급에서 다이나믹한 달리기가 어느정도 가능한 심장이라고 볼 수 있죠.
현대기아의 GDI 엔진은 고회전 엔진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고회전에서 꾸준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괜찮습니다. 음색의 경우는 좀 가벼운 느낌이 나는 점이 좀 아쉬운데 조금만 더 중저음을 보강하면 달리는 감성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K3쿱의 주행느낌은 벨로스터 터보와 비교하는 것이 가장 비교가 쉬울 것 같은데요.
승차감은 벨로스터 터보모델보다는 좀 더 소프트한 느낌인데요. 좀 더 대중성을 두고자 한 듯합니다.( 물론 요철에서는 딱딱합니다.)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코너링시에 하중이 걸리면서 바깥쪽이 주저않고 올라오지 못하는 밸런스 문제를 지적했었는데, 이 문제는 타이어가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것으로 판단했었습니다.
1.6GDI에 들어가는 동일한 215사이즈 타이어를 퍼포먼스가 더 강한 터보모델에도 그대로 장착한 것이 문제였었는데요.
이 때문인지 기아 K3쿱에서는 225/40R18인치 사이즈로 한단계 올렸습니다.
덕분에 와인딩코스에서도 터보엔진을 활용하는데 큰 문제없이 치고 나갈 수 있었구요. 준중형 급 쿠페로는 무난했습니다.
한 1년반 전 정도 부터인가요? 현대 기아차도 핸들링이나 고속주행안정감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피력을 했었는데요.
(온라인에서는 현기는 무조건 까야 개념있다고 받아들여지겠지만) 이번 K3쿱에서도 이런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70~180km/h 속도에서 조향을 하면 불안했던 면이 없어지고 붕 뜨는 느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핸들링 정확도도 조금 씩 개선되어가는 느낌이구요.
물론 아직도 아쉬움점은 남아 있습니다. 고속에서 노면의 작은 요철이나 변화에 차체가 반응을 하고난 뒤의 그립이나 밸런스는 아직도 좀 안정감이 부족한 느낌도 있구요. 초고속에서는 안정감이나 코너진입시에 수평을 잡는 감성적 느낌에 있어 좀 더 올라가면 좋을 듯합니다.
스티어링휠 느낌은 예전 K3때 인위적인 느낌을 제가 지적했었는데요.
이번 K3쿱에서는 이런 인위적인 느낌은 줄었습니다. 또한 헐거운 느낌도 많이 없어졌네요.
플렉스스티어도 현대기아차들을 타면 전체적인 셋팅값 자체가 가볍다는 점과 고속에서는 헐거워진다는 지적을 했었는데,
이번 K3쿱은 작정하고 무겁게 셋팅값을 주었습니다.
이 차량을 시승하면서 플렉스스티어를 Normal에 주로 두고 다녔구요. 가끔 Sport 모드를 활용했습니다.
고속에서는 크게 헐거워지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조향시 상하체 일체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성운전자의 경우 좀 무겁다고 생각된다면 아마도 Comfort 모드에 놓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츠타임 6단 자동변속에 패들쉬프트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파워텍 미션은 변속체결 타이밍이 무난하고 일반적인 운전자들에게 큰 불만이 나오지 않는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효율은 좀 더 평가를 받아야 겠지요?^
타이어는 앞서말했듯이 225/40R18인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데, 가장 높은 그레이드인 노블레스 그레이드에는 기본 장착이고, 그 아래 프레이스티지는 215/45R 17인치 타이어가 기본장착되어 있으나 옵션에 225/40R 18인치 타이어가 제공되어 있으니 쿠페의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중요시하신다면 무조건 225/40R 18인치를 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 K3쿱 기본그레이드인 트렌디 그레이드의 205/55R16인치 타이어가 최소 215//50R 17인치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K3쿱 터보GDI의 공인연비는 복합 11.5km/L(도심 10.1km/L, 고속도로 : 13.9km/L) 입니다.
실제로 매번 측정하는 청평 아신역과 팔당대교 구간에서 80~100km/h를 왔다갔다하는 부드러운 고속주행을 해보니실연비는 트립미터 기준으로 16.6km/L 이 찍혔습니다.
실연비율 115%이니 보통인 무난한 실연비 수준이라고 보여지구요. 중저속에서는 가속시 쿠페의 특성상 혼합비가 일반 패밀리세단과는 다를 수 밖에 없어서 연비가 떨어지는 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기아 K3쿱 터보 GDI의 실내공간은?
운전석 시트는 스포츠 버킷시트가 제공되어 있습니다.
착좌감이나 잡아주는 맛은 무난했습니다. 그런데 시트 포지션은 허용치를 조금 더 낮추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승중에 시트 포지션을 가장 낮게하고 탔었는데 가장 낮게 한 포지션이 조금 더 낮아져야 쿠페형 차량의 느낌에 매칭되는 것 같구요.
2열 공간의 경우 도어가 없어서 승하차는 불편할 수 밖에 없지만, 의외로 생각보다 큰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어른이 앉아도 허벅지가 닿는 면적이나 등받이 면적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들지 않았습니다.
트렁크의 사이즈도 일반 준중형 해치백보다 작지 않고 좀 더 넉넉한 편입니다.
기아 K3쿱에는 트렁크 도어에는 개폐버튼이 없고 스마트키와 내부에서 여는 버튼만 있다는 점은 좀 아쉽더군요.
2열 시트는 6:4로 폴딩이 가능하구요.
아쉬운점이 있다면 폴딩을 할때 트렁크를 열고 폴딩 레버를 당기면 되는데, 이때 2열 시트가 자동으로 넘어가지는 않게 되어 있습니다.
레버를 당기고 2열 시트를 손으로 밀어줘야 하는데 트렁크가 깊은 편이라서 좀 불편하네요.
전자동 개념은 아니겠지만 폴딩레버를 당겼을때 뭔가 2열 시트를 밀기 편하게 해주는 지지대같은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아님 초기 탄력만 주게끔 해서 탑승공간에서 접을 수 있게 해주어도 좋을 듯하구요(지금은 탑승공간에서 폴딩하는 것은 불가능)
센터터널의 수납공간의 경우 사이드 공간이 막혀있고 슬라이딩 덮개로 덮을 수도 있게 되어 있는데 사소하지만 이런 방식이 쿠페에겐 맞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쿠페류를 타는 오너의 경우 와인딩 주행을 할때 이런 수납공간에 있는 물건들이 좌우측으로 튀어나올 수도 있죠.
이렇게 막아져 있고 덮개까지 있는 것은 잘한 선택이죠.
기타 수납공간은 현대기아차답게 잘 구비되어 있고 사이즈도 넉넉합니다.
기아 K3쿱 터보 GDI의 사양은?
일단 제가 탄 모델에는 기아의 인포테인먼트 유보(UVO)가 지원되었구요.
7인치 네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슈퍼비전 클러스터에서는 기본적인 거링/연비정보 이외에도 네비게이션 경로를 설정하면 아래 처럼 목적지 방향 표시를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편익이었구요.
기타 인포테인먼트 활용상태부터 차량상태, 사용자 설정까지 잘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즈음 어느정도 스마트폰을 활용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차량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과 블루투스 페어링을 한 후 스마트폰의 음악을 차량스피커로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스마트폰의 지니뮤직앱으로 스트리밍 음악감상을 즐겨하고 있는데 스티어링휠의 볼퓸 옆 레버로 곡넘김이 가능한 것이 매우 편했습니다.
기어박스 양 옆으로는 앞좌석 통풍시트가, 그 아래에는 주차보조경보장치가 달려있습니다.
좌측 하단에는 액티브 에코와 ESP OFF 버튼과 함께 히티드 스티어링휠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이 과거 높은 그레이드에 달려있거나 옵션이었는데 기아 K3쿱은 1.6GDI그레이드부터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기본사양이 되었네요.
총평
준중형 쿠페로써 무난했다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현대기아차를 타면 기본기에서 항상 한 두포인트 불만인 점들이 있었는데 K3쿱의 경우는 K3의 스티어링휠 위화감이나 벨터보의 타이어 문제를 바로 개선해서 적용시켰던 점이 인상적이네요. 전반적으로 무난한 기본기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준중형급에서 이를 초월하는 기본기는 아니지만 조금씩 조금씩 기본기에서 좋아지고 있다는 것은 맞다고 보여집니다.
2열공간이나 트렁크도 기대보다 커서 거주공간도 쿠페치고는 의외로 실용성이 있었습니다. 시트포지션이나 폴딩 편의성을 다음 페이스리프트때 고려해서 반영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준중형급에서 어느정도 실용성도 추구한 쿠페형 모델이면서 다이나믹한 달리기를 고려하시는 소비자에게는 적절한 모델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