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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반응이나 여론을 보면 여러 생각이 교차합니다.
취미로 자동차 블로그를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IT기업에서 마케팅업무를 15년동안한 마케터인 저로써는 회사의 마케터 입장과 소비자 관점에서 보는 블로거 입장 2가지 입장으로 바라보면서 이런 현상들이 실제 팩트와 매칭되는 것인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단계까지 온것 같은데요.
물론 저도 제 블로그에 현대차를 지적하는 글들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수년동안 자동차에 대한 경험을 넓히면서 지금 현대차의 이슈에 대해서 저의 예전 견해에 대해 지금도 확신하는 사항도 있었지만, 제가 아는 범위나 깊이가 떨어져 섣부른 판단을 한 것도 있다는 것도 있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결국 저도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보고 주관적으로 쓴 글도 있었고 여론과 단순히 흐름을 같이 다룬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 이슈가 나와도 쉽게 쓰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사안을 보고 싶은데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나 팩트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서 인것도 있고 또한 언론에서 그렇게 볼 수 있는 팩트도 별로 제공하지도 않습니다. 써봤자 현재 여론에 맞춰서 그냥 이럴 것이다라는 글 밖에 쓸 수 없게되어버리는 것이죠.
지금까지 5년동안 블로거를 하면서 수년이 흘러도 동일한 이슈가 동일한 형태로 나오는 것을 보며, 제가 지금까지 습득한 정보와 지식을 기반으로 현대차에 대한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맞는지 제 의견을 한번 피력해보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아직도 제가 저의 그릇이나 지식이 아직 채워져있지 않아서 부족할 수도 있으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자 고심한 사항이니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1. 에어백 적용 이슈 (어드밴스드, 디파워드)
얼마전에 MBC에서 국산차가 수출형과는 다르게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지 않고 디파워드가 장착되어 있다고 문제를 삼았습니다.
이 이슈는 도대체 몇년전 이슈인가요? 그 몇년전과 비교할때 지금 보도는 동일한 논점과 시야 그리고 동일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기사를 보고 공중파 정도되는 언론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도 몇년전에는 에어백에 대해서 MBC방송과 동일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후 여러정보를 취득한 후에 바뀌었습니다.
스마트에어백은 듀얼스테이지에어백과 북미에 수출하는 차에 들어가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괄적으로 이야기하는것인데요.
북미에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들어가는 이유는 북미시장의 법령과 규제특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안전벨트는 법령으로 의무화 하지 않는 주(State)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어백에 대한 규정은 안전벨트가 안매어 있는 것을 가정하고 어린아이가 앉았을때 무게를 구별 인식하고 폭발력을 조정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미국시장은 기본으로 되어 있는것이죠.
재미있는 것은 언론에서는 대부분은 미국시장은 어드밴스드는 국내는 디파워드라서 차별이라고 나옵니다. 그렇다면 다른 권역도 당연히 비교하는 VIEW가 나오는 것이 맞는데요. 항상 북미시장만 비교하고 끝이죠.
유럽과 호주/일본 등 다른 권역에 수출/현지생산하는 차는 다 어드밴스드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디파워드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 유럽 메이커도 유럽에서 디파워드 에어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지금 이슈를 다룬다면 메이커에서 디파워드에어백이 어드밴스드대비 안전성 성능이 문제가 없다고 제시하는 만큼 실제로 디파워드가 어드밴스드에 비해서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다루어 소비자에게 제공하거나
또한 스마트에어백(듀얼스테이지이나 어드밴스드에어백)으로 가면 분명 원가상승이 있을텐데 이것은 분명 소비자에게 부담될 것 입니다. 그 부담분 대비 실제 안전성 측면에서 스마트에어백이 돈을 더주고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를 취재를 해주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2. 현대차의 국내가격과 북미시장 가격 이슈
아직까지도 북미시장과 국내시장에서의 가격이 다르다는 이슈가 언론에서 나오고 일반소비자들도 그 문제를 가지고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시장에서건 브랜드/상품력에서 비교우위 및 열위의 경쟁상황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가격은 이에 따라 결정되죠. 그런데 북미시장에서 국내가격보다 싸다고 그것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언론기사에서 북미시장이 국내보다 싸다고 하면서 문제삼지만 왜 현대차가 글로벌로 팔고 있는 다른 권역과 전체 비교를 하지 않나요?
제가 알기로는 브라질과 같은 남미 이머징마켓이나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국내가격보다 비쌉니다. 중국에서 현지생산하고 있는 차종이 아닌 수입형식으로 파는 제네시스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쌉니다.
가격은 그 시장에서 현재 처한 포지션과 그 권역의 특성 그리고 현지생산/수입과 같은 방식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래야 팔릴 수 있겠죠.
이제 미국시장보다 싼 문제에 대해서 단순히 지적하는 기사보다는 권역별 비교를 통해 사양과 가격을 대입시켜 정확히 지적하는 기사를 보고 싶네요.
– 글로벌 6개권역, 184개국에서 팔리고 있는 현대차
전 가격문제에 대한 현대차의 잘못은 미국보다 싸게 파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서 2처년 중후반에 수년간 가격을 꽤 많이 올린 사실을 잘못했다고 지적하여왔습니다. 과거에서 이런 포스팅을 한 적이 있죠.
그때 당시 물가인상률보다 훨씬 높은 인상률로 차 가격을 올렸었습니다. 국내상황에서는 과점인 상황이니 이게 가능했던 것이죠.
이 상황은 실은 기아를 인수하게 만든 정부가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점에 의한 시장장악력이 이런 가격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데 물론 현대차나 기아차는 가격을 올리면서 온라인의 안티를 만든 출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대차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의 경우라서 가격을 올릴 수는 있지만 이에 대한 반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비자커뮤니케이션과 Care를 하면서 올라간 만큼 좀 더 가치를(브랜딩) 주었어야 합니다.
3. 왜 온라인에서 안티가 많은데 차는 많이 팔리는가?
온라인에서 현대차에 관련된 기사나 포스팅이 나왔을때 댓글 상황을 보면 정말 험악합니다.
제가 블로그 이외에서 SNS 커뮤니티 ‘카스토리’를 운영하고 있어서 현대차에 관련된 정보를 올리면 댓글의 분위기는 50%가까이 안티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가장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안티가 많은데 왜 차가 많이 팔릴까요?
그것은 온라인에서 댓글을 다는 계층자체가 실구매층이 적기 때문입니다.
SNS에서도 주로 보면 주변에서 듣고 기사를 보고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그렇게 인식이 잡힌 젊은 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은 것이죠. 물론 이런 온라인 상황은 다른 계층에도 조금씩 영향을 주기 시작해서 수입차 시장으로 MS를 빼앗기고 있기도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실제 냉정하게 예산을 가지고 차를 고를때는 현대차의 전반적인 상품성이 못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전 기본기에서는 쉐보레차들보다 현대기아차에 더 점수를 주지는 않지만 엔진이나 기타 전반적인 상품패키징이나 디자인면에 있어서는 다른 차보다 더 무난한 것이 사실입니다. 더구나 A/S 및 유통망도 편하게 되어 있구요.
결국 휩쓸려 댓글표현을 하지만 실제 국산차를 살 예산을 가지고 있다면 현대차를 선택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금 현재나 가까운 미래에만 해당되는 내용이지 시장이 10년이 흐른다면 더욱 불리한 형국으로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죠.
우리나라의 정치판에 비교해서 글을 썼는데요 구매층이 노후화된 현대나 벤츠/르노삼성의 경우 .
주 구매층이 연령대가 높다면 지금부터 젋게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측면에서 10년후를 바라봤을때 온라인의 인식은 분명 현대차에게는 불리하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오인된 것이 있다면 그것을 풀어야 하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명쾌하게 인정을 하고 노력함으로써 젊은 사람들에게 좋은 브랜딩이 되고 좋은 인식을 주게끔 하는 것이 꼭 필요핟고 생각합니다.
4. 현대차의 커뮤니케이션 문제
모든 기업이 여러가지 잘못한 문제와 사연이 있을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것을 푸는 것은 이에 대한 빠른 대처와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아직도 디테일에서 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최근 발표된 리콜관련 기사( http://ow.ly/pjlkm )를 보면 “일시적으로 결함이 생기기때문에 안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조선일보가 이렇게 썼을까요? 아니면 현대차에서 이렇게 제공을 했을까요?
아마도 기사자료는 현대차 홍보실에서 기자에게 나갔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VDC와 브레이크는 안전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런 커뮤니케이션은 저런 문구보다는 좀더 고객을 Care하는 문구가 적합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최근 싼타페의 물새는 문제가 터진후에 현장에서 실리콘으로 건성으로 1차 대처되어 문제가 더 커진 것도 이런 커뮤케이션의 문제와 같은 연장선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에 이런 포스팅을 했었죠. 지금 소비자들은 아주 다양한 니즈를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많이 표현할 수 있고 소비자들간 공유하는 정보의 양이 많은 소비자이기때문에 이런 진정성 없고 자세가 되지 않은 문구는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는 사실입니다.
보다 진정성 있고 시장의 고객들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디테일이 무한히 요구되는 시대라는거죠.
현대차는 짧은 역사속에서 괄목한 만한 발전을 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역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는 그것을 못따라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런 점은 현대차가 분명 각성하는 것이 분명 필요합니다.
자, 몇가지 이슈를 짚어봤는데요.
언론은 팩트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나 수준높은 분석뷰를 통한 저널리즘 수행에는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물론 많은 지식을 가진 훌륭한 기자분들의 글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죠.
여기에 대중들은 영향을 받아 온라인에서는 안티반응은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고, 그 출발이나 팩트도 현대차가 진짜 잘못한 것도 있지만 오인된 사항을 가지고도 감정화 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현대차도 좀 더 대중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대중들이 어떤것 때문에 원하는지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중요한 건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은 1차적으로 현대차라는 것이고, 그 결과는 10년후에 현대차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죠.
소비자 – 미디어 – 현대차 3자가 좀 더 수준이 높아져서
언론은 넓은 숲을 보는 견지에서 제대로 팩트를 전달해주고 소비자도 올바르고 날카로운 비판과 의견을 피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대차도 이에 맞는 변화와 노력을 해야겠지요.
이런 노력들이 메이커를 성숙시켜서 좀 더 좋은 혜택을 소비자가 받을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