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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LA의 South Bay라는 현대차 딜러사에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유통은 우리나라와는 다르죠. 우리나라 국산차들의 경우 메이커에서 운영하는 직영대리점 방식이지만 미국은 딜러사가 메이커와는 상관없는 별도의 독립사업체이며 메이커에서 차량을 매입하여 파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딜러사는 대규보 자본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며 큰 딜러사는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딜러사도 있을 정도이지요.
이런 딜러사에 방문하면 실제 필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South Bay에 도착하니 역시 미국시장 딜러사답게 대규모의 주차장과 메이커에서 매입한 차들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2달분의 신차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통상적인 운영이라고 하네요.
딜러점 안에 들어가니 에쿠스가 눈에 띄이는 데요.
작년초에 미국시장에서 진출해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시장의 딜러사는 보통 신차판매/중고매입/금융리스/렌트/부품판매/AS및정비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지요.
South Bay또한 보증수리부터 시작해서 모든 정비를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었습니다.
부품구매와 애프터마켓 악세사리샵도 당연히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있었구요.
딜러사가 이렇게 모든 기능을 소화하면서 고객접점을 가져가기 때문에 딜러사와 메이커와의 관계는 꽤 대등한 편이죠.
그만큼 딜러사와 이야기를 해보면 실제 고객과 세일즈와 고객케어가 일어나는 현장이라서 미국 자동차 시장의 고객인식이나 판매상황을 잘 알수 있기도 합니다.
South Bay의 Erik Pak 제네럴 세일즈 매니저와 몇가지 질의응답을 하면서 미국 시장에 대해서 들어보기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계속 궁금한 것은 현대차의 Resale Value(중고차 잔존가치)의 추세가 어떻냐는 것이었습니다.
현대차는 최근 YF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때부터 판매량은 크게 신장되었고 실제 판매가격도 많이 올라간 것이 사실이지요.
하지만 중고차 잔존가치에서만큼은 아직도 열세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Erik Pak 제너럴 세일즈 매니저께서는 미국시장은 메이커의 차량별로 Resale Value의 가격의 변동추이를 공식적으로 측정/공유하는 것이 운영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현재 Resale Value는 일본차와 차이가 거의 없다고 답변을 하시더군요.
저의 추가적인 질문은 내구성이 검증되어야만 Resale Vaule라는 영향을 미치는데 현대차의 내구성은 어떻게 인식되어 있고 최근 판매 호조인 YF쏘나타와 엘란트라는 아직 내구성 검증이 좀 더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니,
1~2년내로 내구성도 시장에서 판단이 될꺼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현재까지의 정비상황을 보면 이런 내구성도 많이 좋아져서 Resale Value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딜러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현대 에쿠스에대한 질문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판매량에 대한 질문에서는 에쿠스 판매량이 추세는 조금씩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가성비라고 답변을 주시더군요.
또 하나, 에쿠스의 경우 현대마크를 달고 북미시장에 팔고 있는데 딜러사에서 에쿠스 독립 엠블럼이 더 반응이 좋아 교체를 아예 한다고 하는군요.
아직 중대형차 시장에서는 현대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상황은 중대형쪽의 진출한 역사를 본다면 당연한 상황이기도 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이런 점이 장기적으로 북미시장에서 극복되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겠지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분의 경우 몇년전에는 포드의 딜러사에서 근무를 하셨기 때문에 여러 메이커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계속 판매현장에서 있으니 일본차의 쇠락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
지금까지 북미시장에서 오랫동안 잘해왔던 저력으로 토요타의 경우 아직도 잘 하고 있지만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견해도 피력하셨습니다.
또한 미국 GM이나 포드가 원가경쟁에서 어려웠던 이유부터 시작해서 현재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위기 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구요.
전반적으로 현대차의 상품력의 호조부터 시작해서 삼성전자와 LG와 같은 IT제품들의 선전으로 최근 미국사회에서 동양계중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인정받는 분위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기분좋게 하시더군요.
전 해외에 나가보면 역시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나 많은 부분 호평을 받고 있고 계속 성장해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딜러사도 마찬가지였구요.
국내에서 현대차가 특히나 온라인에서 많은 비판을 듣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현대차도 인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꿀 노력을 하고 소비자도 감정적이기 보다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정확한 지적을 해서 더 좋은 상품과 관계를 가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