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디젤 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제가 말리부 가솔린이 출시할때부터 말리부는 디젤이 필요하다라고 쉐보레 공식 행사 Q&A때부터 이야기했었던 모델이었는데요. 우여곡절끝에 드디어 나왔습니다.
시승회때 비가와서 노면이 불안정한터라 충분한 주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주행느낌부터 여러 이야기를 좀 풀어놓아보겠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 시승회가 열린 곳은 강릉 경포대 근처에 있는 라카이샌드비치리조트입니다.
이곳은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건지 시설이 의외로 꽤 좋더군요. (신축된 곳이라고 하네요^)
말리부 디젤 행사때문에 이렇게 리조트 중앙에 사인물까지 있었습니다.
미디어 시승회 프리젠테이션은 마케팅부문 부사장 마크코모께서 인사말을 해주셨고
파워트레인쪽 박병완 부사장과 마크 코모 부사장 두분이 Q&A를 진행해주셨는데요.
말리부 디젤의 예약물량이 기대보다는 높아 내부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그 대수는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그외 큰 특이한 질의응답이 있지는 않았구요.
기자분 질문중에 쉐보레 임팔라 도입을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는데, 역시 그냥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이 나왔는데, 그 다음날 기사는 임팔라 국내 도입될꺼라는 식으로 나오네요. 완전 오보이니 참고하시구요.
자,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타러나갈 시간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도로가 있는 동해안이면서 비가 조금 오고있는 흐린날씨라서 사진은 더욱 더 잘 나오는 환경입니다.
쉐보레 말리부는 역시 듬직한 차체와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죠.
디젤 모델의 디자인적인 차별화는 없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디젤 모델은 역시 경제성과 배기량 대비 좋은 토크감으로 타는 차이기 때문에 일부러 가솔린 모델과 차이점을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이구요.
차이점이 있다면 유일하게 알루미늄 휠의 디자인이네요.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 그레이드 배치를 위해서 화려함 보다는 심플하고 무던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좀 심심하다는 평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리어 디자인도 차이점은 없습니다.
카마로의 그것을 따온 더블램프는 듬직해보이는 말리부의 인상에 스포티한 이미지를 주는 역할이죠.
말리부 디젤은 한마디로 가솔린 LT 그레이드에 디젤엔진이 들어간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디젤모델의 가장 높은 그레이드가 LTZ가 아니라 LT인거죠.
카스토리 SNS로 실시간 Q&A를 진행했을때 많은 분들이 LTZ도 나오는지를 물어보셨는데요. 디젤모델의 가격 포지셔닝을 고려하면 나오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타봐도 LT 그레이드정도면 사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웬만하게 있을것 다 있습니다.)
아,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가격을 짚어보면 2703만원에서 2,920만원 두가지가 있습니다.
전 이 가격에 대해서 평하면 나름 쉐보레에서 노력한 수치라고 생각이 되구요.
쉐보레 원가구조가 약해서 가격책정에서 뚜렷한 시도를 못했었기 때문에 아이신미션과 오펠엔진을 장착한 디젤이 나온다고 했을때 수입원가 측면이 있어서 3천만원이 살짝 넘을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옵션에서 마이링크+사운드시스템+세이프티팩이나 네비+세이프티팩 같은 경우 좀 비싼 면이 있네요.
오히려 디젤 모델을 사는 소비자를 생각하면 크루즈에 들어가는 마이링크 단독 옵션으로만 제공해도 좋을듯합니다.
쉐보레 말리부의 디젤엔진은 크루즈/올란도에 들어갔던 디젤엔진과 다른 오펠의 터보디젤엔진입니다.
오펠 인시그니아나 오펠의 여러 차종에 쓰이는 엔진인데 워즈오토 10대엔진이 들어갔던 엔진이죠.
156마력/3,750rpm에 37.5kg.m/1,750~2,500rpm의 최대토크를 보여줍니다.
실제 주행을 해보니 느낌은 어땠을까요?
일단 소음측면에서는 크루즈 디젤보다 조용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클래스급에서 뚜렸하게 확실히 조용하다는 것은 아니고, 평균적인 느낌?
그 보다 진동측면에서 확실히 나아짐을 느꼈는데요.
i40를 타고 크루즈 디젤을 탔던 느낌을 바탕으로 본다면 진동측면에서 잘 다듬은 것 같습니다.
소음의 경우는 잘 아시겠지만 저속에서만 좀 느끼고 60km/h 이상 속도에서는 가솔린모델과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디젤 모델에 대해서 가솔린과 어느정도의 쾌적함 차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아이들링과 저속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주행을 하게되면 차이를 크게 느끼지는 못합니다. 결국 개인별 취향의 차이 일것 같구요.
핸들링이나 고속안정감은 항상 좋은 차대를 바탕으로 어느정도 이상의 수준을 보여줬던 쉐보레 인지라, 쉐보레 말리부 디젤도 가솔린과 동일한 느낌입니다.
디젤모델이라서 반의 반박자 느린 응답성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크루즈 디젤보다 좀 더 나은 응답성을 보여주긴하는데요.
좀 더 스포티한 수입디젤차종과 비교한다면 응답성이 뚜렸한 모습은 아닙니다.
오버부스트가 적용되었다고는 하나, 전체적으로 셋팅을 아주 탄력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패밀리세단에 맞게 부드럽게 다듬고, 엑셀레이팅에 따라 바로 반응하기 보다는 점진적은 반응을 하게끔 만든 느낌이네요.
말리부 디젤에는 6단 아이신 미션이 들어갔는데요.
즉결감에서는 Gen2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변속충격이나 변속이 되는 느낌자체는 더 부드럽고 세련되어 졌다는 생각입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미션같다는 생각입니다.
궁금스런 연비는 공인연비는 13.3km/L(도심 11.9km/L, 고속도로 15.7km/L)인데 실연비는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90~100km/h의 속도로 그냥 평상적인 주행을 하니 19~20km/L 정도 트립미터에 찍히는데요.
아마도 맘 먹고 부드럽게 90~100km/h 속도로 정속주행하면 20km/L은 넘길 수 있을듯합니다.
일반적인 저속주행과 엑셀레이팅을 적극적으로 해도 13km/L대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실제 시내주행연비도 나쁘지 않을 듯 하구요.
실내도 가솔린 말리부와 동일합니다.
스티어링휠 좌측에 크루즈컨트롤은 LS/LT 그레이드 둘다 제공되어 있구요.
LT그레이드이기 때문에 운전/조수석, 뒷좌석 열선시트 다 제공되고, 스마트버튼키, 8way 시트, 운전석 이지억세스 등의 사양이 들어가있습니다.
시승차에는 사이드미러에 후측방경보시스템이 들어가 있었는데, 세이프티 옵션에 포함되어 있는 사양이었습니다.
LT 그레이드라서 후석벤트는 없구요.
트렁크를 열어보니 마감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뀐 듯하네요.
꽤 정돈된 느낌으로 되어 있네요.(2013년 가솔린 말리부부터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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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말리부 디젤은 1~2년전에만 나왔어도, 더 많은 호응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타본 느낌은 패밀리세단이라는 범주에서 무던한 세팅을 한 디젤 세단이라는 생각을 듭니다.
토크수치만큼 탄력성이 좋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실연비가 좋고, 진동을 잘 억제해서 부드럽게 타는 디젤세단으로는 적합하다는 생각이네요.
시승기회를 별도로 더 하게되면 좀 더 정확하게 세부적인 시승기로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