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독일 수입디젤세단(폭스바겐파사트,BMW320D) 비교시승해보니..

쉐보레 말리부 디젤 비교시승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쉐보레는 말리부 디젤이 기대보다 시장반응이 좋은 것에 고무되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기업에서 마케터인지라 말리부 디젤에 대한 ATL 광고부터 이런 비교시승행사까지 많이 접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오니 말이죠.

자동차 블로거들은 따로 초청되어 이 행사가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일반인과는 다르게 블로거는 탄천주차장에 아침 일찍 가서 화성에 있는 자동차 성능시험 연구소까지 연비주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실연비를 느껴보라는 것이죠.

탄천주차장에 가니 타고 갈 말리부 디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 아들이 같이 참석했습니다.

동반 1인이 되는 행사였고, 더구나 토요일이니 이럴때는 아들을 데리고 가야죠.

저도 아빠노릇도 해야하고 중학생으로 올라가면 사춘기에 돌입하는데 아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기회도 얼마 안남았으니까 말이죠.

화성 자동차성능 시험연구소의 쉐보레 행사장에 도착하니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모델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전 이미 시승을 따로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나오는지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탄천주차장에서 시내를 통과하여 화성 자동차성능 시험연구소까지 약 70km를 연비주행 한 결과는 20.9km/L의 연비가 나오더군요.

행사는 쉐보레 말리부 디젤에 대한 마케팅담당 부장님의 설명부터 시작되었구요.

말리부 디젤의 의미는 역시 새로운 2.0리터 신형 디젤엔진이 한국GM에 도입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엔진이 폭스바겐이나 아우디처럼 한국GM의 다른 라인업에도 다양하게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그랬듯이 쉐보레 레이싱팀의 감독이신 이재우 감독님이 비교시승 행사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올바른 운전자세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이번 비교시승행사 스탭 소개를 했습니다.

계약이 끝난 김진표 선수대신 이번에 영입된 안재모 선수가 눈에 들어오네요.

맨 처음 주행은 고속주회로

이번 비교시승은 아쉽게 고속주행을 통한 안정감 체크보다는 여러가지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100km/h 정도의 속도로 달리며 연비를 체크하는 포인트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차량은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함께 폭스바겐 파사트, BMW 320d Xdrive가 준비되었습니다.

아무래도 BMW 320d 4륜구동 버전인 Xdrive가 준비된 이유는 최대한 공인연비가 근접한 모델을 찾았던 것 같구요.

고속주회로는 80~100km/h로 달린 연비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결과는 폭스바겐 파사트는 22.0km/L,  BMW 320d Xdrvie는 21.6km/L,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20.9km/L가 나왔습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파사트는 거의 균일한 100km/h의 속도로 달렸고, BMW 320d Xdrive와 쉐보레말리부 디젤은 80~100km/h를 왔다갔다 하며 달렸지요. 

선도차가 페이스를 동일하게 운영하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웠구요.

그런데 어쨌든 아래 공인연비와 비교한다면 폭스바겐 파사트의 22km/L는 굉장히 잘 나온 것인데요. 실연비에 강한 편이라는 폭스바겐 차임이 입증되더군요.  쉐보레 말리부도 공인연비는 가장 안좋았지만 20.9km/L가 나옴으로써 실연비가 잘 나오는 편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BMW 320d Xdrive는 공인연비가 3차종중 가장 좋았지만 21.6km/L이 나와서 기대보다는 하회한 연비였습니다.

※ 각 차종 공인연비 : 폭스바겐 파사트 2.0TDI 14.6km/L, BMW 320d Xdrive 16.7km/L, 쉐보레 말리부 디젤 13.3km/L

항상 자동차 성능 시험연구소에 와서 행사할 때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는데, 다행히 이렇게 놀거리도 이번에는 제공하더군요.

동반인인 제 아들도 열심히 노는 모습이 흐뭇했구요.

이제는 슬라럼 코스, 

여기서는 개인적으로 BMW 320d가 가장 우수할 것으로 기대를 했었고

문제는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폭스바겐 파사트 2.0TDI가 서로 어느정도의 느낌을 주는지가 궁금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리하면

역시 BMW 320d Xdrive는 롤링이 적으면서 상당히 딱 떨어지는 안정된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예전 3시리즈에 비하면 BMW 정말 물러졌구나 라는 생각을 들었는데요.  결국 더 큰 시장을 위해 BMW도 타협은 한 것이겠죠.

어쨌든 슬라럼에서 가장 발군의 느낌은 BMW 320d임은 틀림이 없구요.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폭스바겐 파사트는 

롤링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는 더 적은 느낌이고 편안한 느낌도 약간 더 우세한 느낌이었구요.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반대로 좀 더 롤이 나오는 성향이었습니다.

그러나 폭스바겐 파사트는 편안한 조향감은 가지고 있으나 운전석 자체의 느낌이 좀 휑한 느낌과 더불어 뭔가 스포티함은 떨어지는 경향이, 반대로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핸들링 느낌에서는 조여주는 맛이 더 좋았구요. 

아무래도 파사트는 18인치에 편평비가 45짜리가 기본 타이어였고,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17인치에 편평비가 50짜리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타이어 차이에서 오는 거동의 차이도 있었겠죠.

브레이킹 코스로 가면 조향과 풀브레이킹이 같이 이루어지면서 정지를 하는 동작에서는 확실히 BMW 320d의 압도적인 안정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폭스바겐 파사트나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제동에 있어서 느낌은 크게 차이가 없었구요.

마지막 와인딩 코스에서는 아쉽게도 비교시승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전 아들과 쉐보레 말리부 디젤만 탔구요.

또한 와인딩 도로이기보다는 화성 국도를 돌고 오는 정도였구요. 

파사트와 말리부 디젤 운전자끼리 차량을 바꿀 수도 없는 구성이어서 이 코너에 대한 코스선택이나 운영에 대한 의문이 좀 남았습니다. 

말리부 디젤만 저도 타봐서 뭐라 이야기를 못하겠네요.

이번 비교시승회의 소감을 전반적으로 말해 본다면

역시 BMW 320d는 럭셔리 메이커 답게 이름값을 한다는 것, 안정적으로 달리고 서고에 있어서는 가장 좋았구요.

폭스바겐 파사트는 어느정도 컴포트 지향이면서도 무너짐이 없는 기본기와 좋은 연비효율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실연비는 우수한 것을 맞구요, 나머지 여러부분에서 독일 수입 디젤세단에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가격을 고려할때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BMW 320d는 5천만원대, 파사트는 4천만원대 초반, 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2천만원대말이었으니 말이죠. 

자, 우리나라 시장도 디젤 차종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에게 또 하나의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쉐보레 말리부 디젤과 독일 디젤세단과의 비교는 아마도 디젤 세단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