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네시스 쿠페 때문에 쿠페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만 가는데요.. 현대에서 인피니티 G37 쿠페와 비교시승까지 하는 행사까지 개최되었습니다.
인피니티의 G37 쿠페는 333마력/7000rpm 37kg.m/5200rpm의 심장을 가진 놈으로 수입차 쿠페시장에서는 그리 높지 않은 가격으로 엄청난 퍼포먼스를 경험 할 수 있는 차량으로 제네시스 3.8 람다 엔진 쿠페와 동력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G37쿠페를 시승하게 되었는데요.. 최대한 일반인의 시선에서 시승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텔리전트 키로 시동버튼을 눌러서 녀석을 깨웠습니다. 생각보다 조용한 아이들링 음색이 나오네요.. GT(Grand Touring)개념의 쿠페라는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제가 시트를 조정하니 스티어링 휠과 미러가 자동으로 움직여서 제 몸에 맞춰줍니다. 이것이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이라고 하더군요
핸들이 생각보다 그리 무거운 편이 아니군요.. 적정한 무게감이라라고 할까요… 엑셀레이터에 의한 rpm 상승에도 소음은 스포츠쿠페 이기에는 꽤 조용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33마력이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합니다.
인포테인먼트LCD
치켜올린 헤드램프
인피니티 엠블럼
이제 국도로 올라갑니다.
이놈은 VVEL 엔진에 2009년형에서는 7단 변속기가 채택되었습니다. 저속상황에서는 민첩한 응답성이나 순발력을 느낄 수 없었지만.. RPM을 올린 구간에서는 맹수로 변하는 군요..
120km가 넘은 속도에서도 엑셀레이터를 좀 밟아주자, 제 몸이 뒤로 붙어버리는 아주 흐뭇한(?)느낌이 나는군요.. 일단 파워에서는 넉넉합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은 응답성에서 생각보다는 민감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금번 2009년형 모델에 7단변속이 들어가서 과거 5단변속보다 이런 점이 좀 약화되었다고 하네요…
서스펜션은 경우는 전륜에 더블위시본 후륜에는 멀티링크를 채택하였습니다. 그래서 인지 승차감은 쿠페이기에는 좀 부드러운 편 입니다.. 저는 왠지 너무 하드한 것은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유럽산 쿠페는 적당한 하드함이었는데 G37은 약간 더 부드러와서 오히려 저에게는 만족이었습니다. 유럽산 쿠페의 승차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서스펜션의 경우 요동 후 좌우 흔들림을 잡아주는 안정성은 꽤 괜찮은 편이라고 보입니다.
지면의 굴곡에 따라 스티어링휠이 약간씩 미끄러지며 돌아가면 현상이 있었는데요.. 노면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운전의 재미를 위한 셋팅이라 보이는데.. 글쎄요 쿠페를 처음 타는 분들은 약간 놀랄 수 있겠습니다.^^
또한 4개의 캘리퍼가 부착된 14인치 디스크 브레이크는 엄청 민감했습니다. 파워풀한 동력성능에 걸맞는 수준이라보여집니다.
약간의 도로상황이 되어서 신호대기후 제로백 비슷하게 TEST를 하니 2단으로만 100km 까지 폭발적으로 나갑니다. 체감상으로 6초정도.. 실제 공표된 제로백은 5초대로 되어 있습니다.
7단 수동 패들쉬프트로 제가 엄청 자주 쓰는 엔진 브레이크를 걸어보았습니다. ㅎ 근데 7단은 제가 처음 경험한 거라서 엔진브레이크에 대한 감이 애매하더군요… 기어 단수가 많다보니 패들쉬프트로 얼만큼을 내려야지 적정한 지 감이 없어서 좀 버벅였습니다. 패들쉬프트는 사용을 좀 더 많이 해야 완벽한 감이 생기겠더군요. .어쨌든 매력적인 기능입니다^^
익스테리어의 경우 아쉬운 것은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약간 너무 부드러워서 아쉽네요.. 전면/후면의 디자인이 미려한 분위기 라서 강한 캐릭터 라인을 주기는 애매했나 봅니다..
헤드라이트는 눈썹을 치켜올려세운 미려한 모습에 헤드라이트 및 라디에이터 그릴과 분리된 보닛이 국산차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뒷모습은 간결하고 깔끔한 모습입니다. G37은 과거 G35보다 모든 부분에서 곡선을 많이 가미하여 좀 더 미려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헌데 특히나 스포츠 쿠페는 강한 직선과 곡선이 결합되었을때 좀 더 강렬하고 지면에 붙는 듯한 느김을 만들 수 있는데 G37은 곡선위주로 디자인되어 차 전체적인 모습이 사진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실제 볼때 약간 퉁퉁해 보이는 것이 아쉽습니다..
인테리어의 경우 고급스러운 재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의 은색재질이 좀 더 명도가 있는 은색톤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기판 또한 흰색/청색/붉은색을 어루러져 화려한 모습으로 보여주어 스포츠 쿠페에 어울릴 만 합니다.
칭찬할 만한 점은 사운드는 제가 탄 차중에 최고였습니다. 물어보니 보스시스템이라고 하더군요. 11개의 스피커와 6개 내장 CDP 및 MP3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뒷좌석이 폼이긴 하지만 다른 쿠페에 비교할 때 꽤 넓더군요..
지금까지 인피니티의 주 단점은 연비였는데요…. 9.5km/L로 G37로 되어서 기존 G35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파워풀한 동력성능을 고려했을때 과격한 주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차종이므로 실제 이것보다는 많이 떨어지리라 보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 심장 가진놈에게 9.5km면 나쁘지 않은 수치라 보여지네요.
총평하면
아주 부드럽고 미려한 모습에 정말 강한 심장을 가진 놈입니다.
서스펜션도 적당히 하드하고 안정성 또한 우수한 편으로 보입니다. 7단 변속기는 응답성을 약간 떨어뜨린 면이 있는 것이 아쉬우나 너무나도 넉넉한 파워로 어느정도 상쇄해 버릴 수 있네요..
외형적으로는 사이드엣지라인이 너무 부드러운게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세련된 디자인으로 볼 수있고 인테리어 수준도 좋습니다.
미국에서는 3~4만달러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서 6천만원에 육박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미국에서 살고 싶네요.. ㅎㅎ
어쨌뜬 이 정도 동력성능에 국내 수입차 가격대를 감안할때는 이 가격이라면 충분히 받아들이게 되는 놈입니다.
인피니티 G37 쿠페(어드밴스드 모델) 가격 : 6,410만원
친절히 시승에 도움주신 SS모터스(http://www.infiniti-ss.co.kr/main/main.asp) 함영미 대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