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300C 디젤 고속도로 연비 확인해 보니..

크라이슬러 300c 디젤 시승권 프로모션에 응모했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되어 300c 디젤을 타보게 되었습니다.

전 크라이슬러 300c가 휘발유모델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2012년부터 디젤모델을 판매하고 있었더군요.

300c 디젤 모델을 타고 충청도 청주를 다녀왔는데요.

고속도로 연비가 어땠는지 가볍게 공유를 해보겠습니다.

트립미터로 연비를 재봤는데요.

코스는 남천안 IC로부터 송파IC까지 약 95km 정도되는 고속도로 코스였습니다.

개인적으로 300c는 2006년~2010년도에 나왔던 이전 세대의 그 복고풍 디자인이 전 기억에 더 남는데요.

현재 모델도 이전 세대와 같이 듬직한 차체나 좀 투박해보이는 분위기를 가진 전형적인 미국차의 모습을 가지고 있죠.300c 디젤은 전장이 무려 5미터가 넘고 전폭고 1.9m가 되기 때문에 두툼한 바디에 정말 떡대가 좋은 차입니다.

고속연비를 확인하기 위한 운전자는 제가 아닙니다.

제 친구놈인데요. 청주에 갈때는 제가하고 올라올때 친구가 운전하면서 연비를 측정했습니다.

일반 운전자가 운전하는 고속연비를 보고자했던 점도 있구요.

300C 디젤의 심장은 3리터 V6 디젤터보로 239마력에 토크는 56.0kg.m나 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300c 디젤의 공차중량은 2톤이나 됩니다. 이 거구를 움직일려면 3리터 디젤터보는 되어야게지요?

그런데 의외였던 것은 복합공인연비가 13.8km이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2톤이 한참안되는 SUV도 13km/L대가 많은데, 300c디젤은 2톤이 넘고 3천cc 짜리 엔진임에도 복합공인연비가 13.8km/L이면 좋다고 생각되는데 진짜 실연비도 이렇게 나올지가 관건이겠지요.

아 그리고 300c는 가솔린 모델은 8단 미션인데, 디젤은 5단 미션입니다.

전 5단미션이기 때문에 효율성에서는 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5단 탑기어가 100km/h 속도로 달릴때 1600~1700rpm밖에 안되더군요.

그렇다면 5단미션인데 탑기어가 저정도 rpm이 나와버리면 나머지 2,3,4단의 기어비가 좀 애매하지 않을까 했으나 의외로 모든 속도구간에서 부드럽고 주행하는 맛이 살아 있더군요.

스텝게이트 방식에 좌우측으로 쉬프트업다운이 되는 반수동모드를 보니, 이 미션은 다임러크라이슬러 시절에 도입된 벤츠의 미션으로 생각되더군요. 

어쨌든 5단 미션이지만 탑기어로 부드럽게 주행하니 고속주행 연비는 의외로 잘 나왔습니다.

천안에서 안성까지 100km/h속도로 쭉오니 거의 20km/L에 가까운 평균연비를 보여주었는데요.

아쉽게도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안성분기점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안성분기점에서 오산정도까지 15km에 달하는 거리를 서행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왕이면 고속연비를 측정해보는데 안막히면 좋겠으나 어쩔 수 없이 좋았던 평균연비를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크라이슬러 300c의 2열 시트는 쿠션이 굉장히 좋더군요.

토러스의 풍만한 2열 시트가 생각나게 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미국차의 푹신한 시트이기도 한 것 같구요.

트렁크는 의외로 높이가 좀 낮아보였습니다.

트렁크 리프터를 덮고 있는 부분때문에 손해를 좀 많이 봤구요. 5미터가 넘는 체구에 비하면 넓은 트렁크는 아니더군요.

오산부터 풀리기 시작해서 수원/신갈을까지 막히지 않고 90~110km/h을 왔다갔다하며 부드러운 주행을 했습니다.

판교-구리간 외곽순환고속도로로 갈아탔구요.

300c는 큰 차대에서 오는 묵직한 맛은 있는데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역시 좀 투박한 실내 디자인입니다.

다음 페이스리프트때는 실내 디자인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구요.

자 송파ic로 나가면서 크라이슬러 300c의 고속도로 연비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연비는 어느정도 나왔을까요?

크라이슬러 300c는 100km당 리터가 표기되는데요. 6.2리터/100km당 이 나왔습니다.

환산하면 16.1km/L이 나왔습니다.

복합공인연비가 13.8km/L(도심 11.5, 고속 18.5) 인데요. 안성-오산구간이 막혀서 서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런데로 잘 나오는 것을 알수가 있구요.

고속도로 주행을 100km/h의 속도로 부드럽게 몰면 20km/L에 다다르는 연비를 아마도 누구나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2톤이 넘는 거구에 3천CC 디젤인데도 의외로 연비를 잘 나오는 편으로 보여지는데요.

아무래도 의외로 효율성이 좋은 5단 미션 덕분이 아닌가 하네요.

아, 그리고 디젤모델의 진동과 소음은 디젤진동은 거의 느끼지 못했구요.

소음은 존재하는데 볼보디젤이 그그그긍하는 특유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면 크라이슬러300c는 이와 비스무리한 사운드인데 좀 다른 그런 특색이 있는 소음이더군요.

크라이슬러 300c의 육중한 맛때문에 300c를 위시리스트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디젤의 실연비가 이정도였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