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즐기는 또 하나의 문화이자 형태로 자동차 트랙데이(Track Day)를 이야기하죠.
이번에 벤츠 한성자동차에서 주최한 트랙데이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인제스피디움, 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딜러이자 우리나라 수입차시장에 문을 처음 연 딜러이기도 한 한성자동차가 이렇게 직접 고객 대상 트랙데이를 여는 것도 좀 신기했는데요(보통 메이커에 직접 하는 행사였죠)
참가자들에게 많은 기회와 추억을 제공한 알찬 행사였습니다.
오늘 행사의 메인 차량들은 출시한지 얼마안된 벤츠의 엔트리급 크로스오버 GLA
그리고 파워풀한 CLA 45 AMG를 트랙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자, 하나씩 풀어놓아 볼까요?
우선 오늘 행사를 도와주실 인스트럭터 분들 소개가 있었는데,
무한도전 레이싱 편의 멘토를 맡았던 오일기 선수가 인스트럭터 반장역할을 해주셨구요.
저 끝에 보이는 탑기어 ‘스티그’같은 존재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순간 웃음이..^^
오…
한 쪽 끝에 참가자들이 기다릴때 지루하지 않게끔 레이싱 시뮬레이터가 마련되어있네요!
R-CRAFT 시뮬레이터인데 레이스카와 동일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차량의 거동에 따른 시트의 진동와 기울기 등 레이스카를 운전하는 것과 동일한 경험이 가능한거죠.
저와 같이 갔던 제 아들놈은 이 시뮬레이터에서 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런데 꽤 어렵습니다. 레이스카 운전과 거의 동일하니 말이죠.
자 저는 우선 짐카나 코스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짐카나는 파일런을 다양한 차량의 거동이 이루어지도록 배치해서 시간을 재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차량의 다양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짐카나 코스는 벤츠의 컴팩트 해치백 A클래스로!
코스는 이렇죠. 꽤 복잡합니다.
파일런을 치면 1초 가산, 코스를 이탈하면 실격
오늘 참가했던 사람들중 기록을 재서 나중에 시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상을 한다고 하니 저도 열의를 가지고 아들과 같이 타고 A클래스를 밀어부쳤죠.
슬라럼이나 다이나믹한 주행을 안한지도 꽤 되어서 역시 어색하더군요.
그래도 이런 주행은 트랙데이에만 경험하는 것이라 아들도 너무 좋아했습니다.
자, 짐카나가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그 다음 코스는 가장 재미있고 다이나믹한 서킷주행입니다.
오늘 제공된 차량 중 가장 파워풀한 CLA 45 AMG
역시 벤츠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AMG 모델이니 그릴, 디퓨져, 휠 등 벌써부터 사람의 시각과 본능을 자극하죠.
360마력, 45.9kg.m의 토크, 제로백은 4.6초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와 블랙 휠은 역시 AMG 모델임을 구별할 수 있는 바로미터이구요. 디퓨져도 확실히 볼륨감이 넘칩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곳곳을 두르고 있는 레드 스티치와 고성능임을 물씬 풍기는 스티어링휠
320km/h까지 나와있는 속도계와 컬럼시프트 레버가 아닌 플로어에 제공되어 있는 7단 미션
이 모두 다 CLA 45AMG 모델의 차별점입니다.
자 인제스피디움 서킷은 고저차가 많고 블라인드 코너가 많아서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서킷중에 하나이죠.
이날 CLA 45AMG와 CLA 200 디젤모델로 2~3바퀴씩 운전해볼 수 있었습니다.
CLA 45AMG는 역시 가솔린에 넉넉한 파워로 인제스피디움을 밀어부치는데 부족함이 없었구요.
벤츠 특유의 빠르게 반응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부드러우면서 균일한 반응, 그리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안정적인 거동이 돋보였습니다.
다음 코스는 슬라럼 코스
슬라럼 코스는 최근 출시한 엔트리급 크로스오버 GLA를 운전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델은 컴팩트 SUV라고 볼 수 있는데 전고나 낮아서 상당히 스포티해보이고 여러 실용성이 좋아서 CUV라고 불러도 무방한 모델이더군요.
실내는 A클래스나 CLA클래스와 비슷한데, 엔진은 2.2 디젤로 좀 더 힘이 좋은 놈이 들어갑니다.
7단 DCT 채용으로 연비는 16.2km/L 까지 뽑아내네요.
역시 컴팩트 세단/해치백급보다 실용성이 좋은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고 럭셔리 브랜드 답게 마감이나 편의성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슬라럼 주행을 해보니
GLA에 대한 첫 느낌은 생각보다 스티어링휠이 부드러우면서 가벼운 스타일이면서 승하차도 너무 높지 않게 되어있어 아무래도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이라 국내 여성 운전자를 많이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GLA를 통한 슬라럼 주행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이날 참가자들이 짐카나 주행 시간을 기록을 재어 빠른 순서대로 1위~3위까지
서킷주행에서는 어떤 임의의 시간대를 정해놓고 근접한 분들에게 1~3위 시상을 해서 기록이 좋은 사람뿐만 아니라 이 행사를 즐긴 사람 최대한 많은 상품이 돌아가도록 했구요.
이런 시상대 행사까지 했습니다. 발밑에 샴페인까지 둔 거 보이죠?
진짜 샴페인까지 뿌렸다는 ㅋ
순위대가 가지 않은 참가자들도 추첨해서 머렐 자켓을 주었는데요.
개그맨 겸 레이서인 한민관씨가 시상을 재미있게 해주시도 했습니다.
전 짐카나 주행에서 3등을 하여 메르세데스 AMG F1 팀의 F1카를 상품으로 가지게 되어 아들이 참 좋아라 했습니다.
이런 부상말고도 기본적으로 벤츠잠바부터 드라이빙월렛 상품까지 주어져 참가자들은 벤츠의 신형차량들을 가지고 서킷/슬라럼 주행까지 해보는 경험과 함께 꽤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벤츠 한성자동차 트랙데이 참여해보니, 우선 벤츠의 새로운 차량에 대한 서킷주행이나 슬라럼/짐카나 코스 모두 충분한 주행 기회를 주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참가자를 너무 많이 초청하기 보다는 딱 쾌적하고 충분한 경험이 가능하게끔 운영을 한 것 같구요.
참가자들이 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부터 경품까지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동차 메이커 자체에서 하는 트랙데이보다 더 알차고 많은 경험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네요.
앞으로도 한성자동차에서 꾸준히 이런 행사를 열어주었으면 좋겠네요.
벤츠 한성자동차 트랙데이를 영상으로 간략하게 꾸며봤으니 보시고 한성자동차 오너시라면 다음에 트랙데이 이벤트 신청하셔서 꼭 한번 참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