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MKC 시승기, 새롭게 태어난 링컨의 컴팩트SUV

링컨 MKC를 시승했습니다.

계속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포드의 고급브랜드 링컨.. 전 MKZ때 그 맛을 확실히 봤죠.

디자인에서의 엄청난 변화와 안정적인 기본기(MKZ 시승기 : http://www.100mirror.com/1601 )

이런 변화의 흐름에서 내놓은 링컨의 컴팩트SUV가 MKC입니다.

제가 시승한 링컨MKC의 가격은 5,300만원

링컨 MKC SUV의 디자인

링컨 브랜드, 정말 예전의 링컨이 내놓았던 차를 머리속에 떠올린다면 과감한 변화를 디자인에서 추구하고 있습니다.

포드의 이스케이프 SUV를 기반으로 했지만 디자인의 파격에서는 링컨 MKC가 더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죠.

링컨의 패밀리룩은 바로 ‘펼쳐진 날개’ 그릴과 그릴과 일체화되어 보이는 날렵한 헤드램프죠.

이 룩은 다른 메이커와 너무나도 차별화되어 보이는 룩입니다.

어쩌면 이런 형상이 맨 처음볼때면 좀 적응하기 힘든 것도 사실인데, 이제는 어색함보다는 멀리에서 보더라도 링컨이군? 말이 나오게끔 하는데 분명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뒷모습에서도 테일게이트를 가로지르는 LED가 들어가 있는 테일램프는 스포티한 모습이나 가볍지 않은 중후함을 잘 나타내고 있구요.

그외 군데군데 적용된 디테일한 선의 처리들은 과거 미국차 스럽지 않은 모습입니다.

링컨 MKC는 컴팩트 SUV급이죠. 

한마디로 현대 투싼급의 사이즈라고 보면 되는데, 좀 더 큰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싼보다 14cm 길고, 4.5cm넓은대신 전고는 4.5cm 낮습니다. 살짝 더 날렵해보이죠. 

이제 헤드램프의 발광라인도 디자인에서 중요한 영역이죠.

링컨 MKC도 주간주행등이 인상을 남기는 눈썹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크롬이 많이 들어갔으나 그렇다고 무작정 과도한 화려함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선이 기품이 있다고 할까요. 경박하지 않습니다.

리어램프도 빛을 발하는 LED가 꽤 세련된 처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볼까요?

외관보다 내관에서 약한게 미국차였지만 링컨 MKZ부터 그런 모습도 바뀌었죠.

MKC도 MKZ와 부품공유를 하고 있는데, 중후한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우선 미션레버가 없는 버튼식 쉬프트, MKZ에 이어서 MKC에서도 이어집니다.

미션레버를 옮기는 맛은 없어졌으나 뭔가 심플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나죠.

그리고 이로 인해 확보된 공간을 편의성과 디자인을 살린 그럽 모습으로 담아낸 점도 인상적입니다.

또한 우드그레인이 정말 원목으로 보이는 점… 두드려 봤더니 진짜 원목이더군요. 너무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내외관 디자인적인 측면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포지셔닝은 잘 지켰다고 생각됩니다.

자 이쯤에서 링컨 MKC를 쭉 영상으로 입체감있게 보시죠.


링컨 MKC의 주행성능

자 포드와 링컨 라인업에 채용되고 있는 2.0 에코부스트엔진으로 243마력, 37.3kg.m의 토크를 보여줍니다. 

북미에서는 2.3리터 에코부스트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파워면에서는 2.0 에코부스트가 채용된 세단류보다 SUV는 넉넉함을 덜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공차중량이 더 무겁고, 4륜구동이라서 동력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2.0 에코부스트 엔진은 실용영역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예전에 포드 이스케이프를 탔던 기억을 살린다면, 링컨 MKC에서 느끼는 것은 역시 이스케이프보다 더 부드럽다는 느낌과 정숙성입니다.

엑셀레이팅을 통해 RPM을 올려도 소음이 잘 다스려있구요.  가속에 의한 반응도 더 부드럽습니다.

링컨이 력셔리 브랜드이니 당연한 셋팅이기도 하겠지요.

전반적으로 소프트한 셋팅입니다.

아마도 단정함을 좋아하는 오너라면 롤링이 좀 많은데? 라고 느낄 것이구요.

부드럽고 푹신한 승차감을 좋아하는 오너라면 맞아할 것 같은데, 고속코너에서는 이 롤링때문에 드라이버가 느끼는 안정감 측면에서 아쉬움도 좀 느낄 수 있더군요.

그런데 S모드로 바꾼다면 이런면이 좀 더 상쇄될 수 있겠습니다.

엑셀반응뿐만 아니라 서스펜션 셋팅도 변하기 때문이지요.

패들도 제공되어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차는 패들이나 S모드보다는 그냥 편안히 타고 싶은 의지가 저도 모르게 생기더군요. 그냥 부드럽고 조용하고 푹신한 주행, 그런 느낌말이죠.

이게 링컨브랜드가 추구하는 주행성인지도 모르겠네요.

타이어는 245/45R 19인치, 복합공인연비는 9.0km/L ( 도심 7.8km/L, 고속 11.0km/L) 으로 절대적인 수치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듭니다.

100km/h 정속주행해보니 13km/L이상은 뽑을 수 있더군요.

하지만 역시 좀 중저속에서 RPM을 좀 쓰면 뚝 떨어지는 특성입니다.

링컨 MKC의 실내공간

시트는 몸에 쫙 맞는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내 몸을 감싸는 느낌은 좀 덜하구요. 링컨브랜드면 많이 감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는 점이 의외라고 할까요.

2열로 가면 시트가 풍만한 스타일이 아닙니다.

포드 퓨전/이스케이프의 그 심플한 시트이지요.

파노라마 썬루프 때문에 2열의 개방감이 좋구요. 

2열의 사양은 센터 터널 끝에 2열 열선이 제공되어 있는데 디테일이 좋네요.

트렁크는 컴팩트 SUV인 만큼 그만그만한 크기인데요.

가로폭이 좀 더 뽑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말고는 마감상태가 괜찮고, 역시 테일게이트가 버튼자동으로 되어 있는 면에서 편의성이 좋습니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플랫한 공간이 잘 나오구요.

기타 수납공간도 평준하게 잘 제공되어 있습니다.

링컨 MKC의 주요 사양

MKC의 주요 사양은 역시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과 차선방지이탈 기능입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은 자동으로 차간거리를 설정한 거리만큼 유지해주면서 달릴 수 있구요. 정지에 가까워지면 알람을 해주면서 풀리게 됩니다.

차선방지이탈기능이 꽤 인상적이었는데요.

차선을 이탈할려고 하면 경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스티어링휠이 진동이 오면서 이탈의 반대방향으로 살짝 밀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적극적인 이탈방지 기능이죠.

일단 마이포드 터치 2.0 인포테인먼트, 아 마이링컨 터치 2.0이군요.

한국으로 수입되면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들이 있는 것이 좀 아쉽지만, 좀 익숙해지만 정말 많은 기능과 설정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 인포테인먼트이죠.

자 마이링컨터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영상을 보시죠.

아쉬운 것은 네비게이션 구동을 시키면 지니맵이 나오는데 버젼이 신형이 아니라는 점과 마이링컨 터치 인포테인먼트에서는 여전히 한글모드가 지원 안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계기판에서는 여러 설정을 할 수 있고 스마트폰 연동기능에서 최근 통화기록에서는 한글을 지원하고 있는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예전 포드나 링컨 다른기종에서는 없었는데 말이죠. 

계기판 정보를 다양하게 보는 방법이나 차량 설정은 아주 많은 메뉴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아래 영상을 참고해보세요.

그리고 파크어시스트같은 기능은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총평

자, 링컨의 변화하고 있는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유효한 상태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개성이 확실한 디자인과 마무리, 그리고 버튼 쉬프트 셀렉트 같은 새로운 시도와 중후함을 간직하고 있는 여러 특성들은 좋게 변화하고 있는 링컨의 모습들로 생각이 되네요. 

4,960만원~5,300만원의 가격도 력셔리 브랜드와 이정도 사양을 고려할때 비싼것은 아니라 보이구요.

하지만 역시 디젤엔진이 없다는 점은 경제성을 요구하는 국내소비자의 입맛에는 클리어하게 매칭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깁니다.

지금도 포드나 링컨 차들 생각보다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 디젤모델이 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디젤모델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