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F1 그랑프리, 해외가서 직접 보니..

벤츠 한성자동차 트랙데이를 참여하면서 운좋게 현장이벤트에서 1등을 해서 얻게된 말레이시아 F1 그랑프리 참관기회, 이번에 다녀오면서 F1 그랑프리를 해외로 가서 본다는 것에 대한 비용과 시간을 경험해보니 지금은 날라가버린 F1 코리아그랑프리가 모터스포츠 관람인으로써 엄청나게 귀중한 기회였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자, 말레이시아 F1 그랑프리 관람기를 풀어놓어본다.

말레이시아 F1그랑프리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바로 옆에 있는 세팡국제서킷에서 열린다.

동남아 국가인만큼 멋진 푸른하늘과 따까울 정도의 햇빛은 관람객에게도 부담스러울진데, 이런 환경에서 56바퀴의 레이스를 약 2시간넘게 헬멧을 쓰고 주행을 해야하는 F1 드라이버는 얼마나 체력적으로 대단해야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말레이시아 F1 그랑프리가 열리는 세팡국제서킷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바로 옆에 있다.

이곳은 쿠알라룸푸르 도심과 약 60km떨어진 곳이라서 쿠알라룸푸르 도심에 묶는다면 택시로 50분정도 걸리는 거리, 편도 택시비로는 80~100링깃(2만5천원~3만원)들지만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숙소가 있는것이 쇼핑이나 여러가지를 즐기기 좋다.

들어가니 녹색의 천지다.

바로 메르세데스 AMG F1팀의 메인스폰서 페트로나스 기업의 로고와 컬러다.

아마도 F1 메인 스폰서이기도 해서 PETRONAS MALAYSIA GRAND PRIX라고 명칭도 있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메르세데스 AMG F1 머신의 은색과 페트로나스의 녹색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적인 느낌?, 내 아들도 메르세데스 AMG F1팀의 해밀턴 팬이기도 하다.

들어가니 페트로나스 관람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말레이시아의 정유기업답게 메르세데스 AMG F1팀의 머신부터, 관계가 밀접한 벤츠의 차량과 페트로나스의 오일류 상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벤츠브랜드는 제법볼 수가 있었는데, 역시 말레이시아의 정유기업이 벤츠의 메인스포서인만큼 말레이시아인들도 이 팀을 많이 응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이번에 관람한 곳은 K1 블럭

전남 영암 코리아 F1때 그랜드스탠드 메인쪽에 자리를 잡아 본 적이 있었는데, 피트 맞은편이다보니 직선주로를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F1 머신만 봤기때문에 이번에는 직선주로 일부 보이면서 코너구간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결정한 자리였다.

그래서 이런 뷰가 가능하게 되었는데, 직선주로 + 코너1 + 코너2! 가 구성되어 있는 버라이어티한 뷰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자 결승전이 시작되기 전에 서킷에 다 나와있는 그 시간, 이때는 어쩌면 그랜드스탠드 메인좌석의 값어치가 있을 것 같은데 난 이렇게 줌렌즈를 통해서 조그맣게 보는걸로 만족!

역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나 사고가 생겼을때 나타나는 세이프티카는 항상 관중들의 인기를 받는 놈이기도 한데

금년부터는 벤츠 SLS에서 벤츠의 SLS를 이어가는 신형 모델 벤츠 AMG GT모델이 그 선을 보였다.

이 차량이 나올때 사람들의 환호성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자 경기가 시작되면서 맹렬히 달려오는 F1머신들!

아마도 F1 그랑프리의 백미가 바로 이 장면을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엄청난 소음과 함께 코너에서 순위를 갈리기도 하는 이 무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직접 담아보는 것은 현장에서 보는 감격과 감동의 산물이 아닌가 한다.

이런 사진을 담을 수 있는 묘미가 바로 K1 좌석(직선주로 다음 첫 코너)의 장점이기도 하다.

20대에 가까운 F1 머신들이 스타트를 해서 달려나오는 웅장한 모습은 사진보다는 영상이 제맛!

결승전 요약 포스팅에서 못보신 분들은 아래 영상으로 꼭 이 주행장면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F1 그랑프리 관람은 어느정도 룰을 아는 것이 기본이고 어떤 스포츠이든지 동일한 개념인데 응원하는 선수가 명확히 있는 것이 좋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는 메르세데스 AMG F1팀의 루이스 해밀턴

루이스 해밀턴은 2013년까지는 맥라렌팀이었는데 2014년에 메르세데스 AMG F1팀으로 이적하면서 이팀의 좋은 머신과 그의 공격적인 실력이 만나 2014년 챔피언이 된 선수이기도 하다.

퀄리파잉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해 이날 우승도 가장 확률적으로 높았다.(그러나…)

루이스해밀턴과 함께 니코로즈버그도 같은 팀인데, 같은 머신이지만 맨위에 안테나같은 곳이 검정색은 루이스 해밀턴, 노란색이 니코 로즈버그이다.

작년에는 메인 스폰서인 페트로나스 네임이 들어갔었는데 금년에는 PRIMAX라는 페트로나스의 상품명이 차체 메인스폰서 자리에 들어가 있다.

루이스해밀턴이 말레이시아에서도 우승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 날 페라리로 이적한 세바스찬 베텔의 주행, 아니 주행전략이 신선했다.

루이스해밀턴의 공격적인 주행 때문에 팬이 되었지만, 결승전에서 2등으로 출발한 베텔은 피트인을 2번하는 전략으로 결과적으로 1등을 가져갔다.

이 날 경기를 보면 페라리팀이 베텔을 왜 거금을 주고 영입을 했는지도 느껴지기도 하고, 이러한 전략을 구사한 인스트럭터도 굉장히 금년을 기대하게 한다고 생각이 되었는데

아마도 금년은 루이스해밀턴과 세바스찬 베텔간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F1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재미거리일듯싶다.

윌리엄즈 팀은 작년부터 상위권에서 이름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말레이시아 F1 GP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역시 폭발력은 없는..  그런데 가장 몰락한 팀은 레드불으로 보이는데, 정말 거의 힘을 못쓰는 주행력을 보여주었다.

머신의 문제인지 드라이버의 문제가 더 큰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중하위권에서 그 모습을 보게 된 것이 충격적이었다.

어쨌든 이번 말레이시아 F1 GP는 내가 응원하는 루이스해밀턴의 주행도 주목해서 볼 수 있었고, 베텔의 신선한 전략도 지켜볼 수 있어 나름 재미가 있었던 레이스였다.

코너에서의 추월은 많이 보였지만 왠지 F1 자동차경주는 세이프티카가 많이 나오는 변수가 많아야지만 재미가 있는데 그런 장면이 좀 적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기도했다.

유일하게 내 눈앞에서 차량이 밸런스를 잃으며 리타이어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자우버 F1팀의 머신으로 나름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경기는 아들과 함께 가서 메르세데스 AMG F1팀을 같이 응원하며 아들에게도 F1 관람이라는 어려운 기회를 경험시키기도 했다.

현장에서 F1 그라이프리는 보는 TIP은 이 Formula 1 앱을 활용하는 것

이 앱을 활용해야 실시간 순위 및 여러정보를 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이건 나중에 자세히 소개할 예정인데 최근 많이 바뻐서 장담 못함 ㅋ)

해외에서 F1을 관람하니 해외에서 온 방문객의 관람태도도 인상적이었다.

DSLR을 가지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 관람객부터 시작해서 멋진 서양여성들도 보이고, 무엇보다 F1머신이 지나갈때마다 환호성은 정말 인상적, 리타이어한 머신에게도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내주는 관람태도는 관람객들도 굉장히 성숙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가 끝나고 이렇게 서킷으로 달려나가는 관람객들

무척 더웠지만, 나도 해외로 F1을 보러온 이 어려운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가족과 함께 달려나갔다.

이 열대지방의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얼마나 타이어들이 울부짖었는지, 그리고 이 레이스를 위해 2시간넘게 엄청난 집중력을 가지고 비오듯 흘리는 땀을 견디며 주행하는 F1 드라이버의 그 환경을 좀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해외의 관람객들은 역시 적극적

포디움 세레모니가 끝났는데도 이렇게 매달려서 드라이버나 관계자들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자, 해외에서 본 F1 그랑프리

역시 현장에서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TV보다 자세한 파악이 안되는 점도 있지만 그 현장감과 실제 사진으로 담는 맛이 있고, 특히나 F1 그랑프리는 어떤 모터스포츠보다 스케일이 크고 멋지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었다.

아마도 전남 영암에서 코리아 그랑프리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아쉬운 일인지 다시 한번 리마인드 되는 계기도 된 것 같다.

우리나라도 다시 F1이 유치되어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쉽게 보는 날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