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참석하는 타이어 행사, 한국타이어가 선보이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와 비공기입 타이어(NPT)에 대한 체험행사에 다녀왔다.
장소는 충남에 있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금산공장은 연간 2,3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한국타이어의 친환경/자동화 설비 공장으로 초고성능 타이어(UHP)의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 4차례나 증설과 확장을 거친 공장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생산하는 타이어중 56%가 초고성능 타이어(UHPT)이라고 하니 한마디로 한국타이어의 생산시설 중 간판급 공장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해서 설명을 들었던 첫번째 신개발 타이어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는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공기가 빠진 상태에서도 시속 80km/h로 80km 거리를 주행가능한 타이어를 말한다.
타이어 펑크 시에도 일정거리 이상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펑크로 인한 갑작스런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고 스페어타이어를 구비할 필요가 없어 이 때문에 생기는 경량화나 공간활용성을 누릴 수 있는 잇점이 생긴다.
이러한 런플랫 타이어는 현재 기준으로는 생소하거나 놀랄말한 신기술 타이어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런플랫타이어도 계속 기술개발을 통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
이번에 한국타이어에서 발표한 런플랫 타이어는 3세대로 중량이 일반타이어 대비 120% 수준(1세대는 130%)으로 감량되면서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낮추면서 비오는 환경에서의 퍼포먼스를 높힌 런플랫 타이어이다.
런플랫타이어의 단면은 보면 이렇다.
바로 손으로 잡고 있는 이 사이드윌 부분이 펑크가 나더라도 타이어를 지탱해줄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의 핵심이다.
2번째 신개발 타이어는 미래형 타이어라고 볼 수 있는 비공기입 타이어(Non-Pneumatic Tire, NPT)
비공기입 타이어는 공기가 없는 구조적 형상만으로 차량 무게를 지지하는 타이어를 말한다.
아래 사진처럼 여러 무늬로 구성된 스포크 부분이 차량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부분(공기압을 대체하는)이 된다..
이런 비공기입 타이어는 고무 위주로만 이루어졌던 기존의 타이어에서 외관, 소재, 공정까지 타이어의 기존 방식을 모두 바꾸게 될 미래형 컨셉타이어이다.
친환경 우레탄 유니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친환경성이 좋아지고, 운전자들이 수시로 공기압을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줄뿐더러 주행 중 공기압 부족 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등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게 된다.
이런 비공기입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서 2011년 1차 모델을 개발한 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R&D)로 현재 5차 모델까지 나온 상태,
자, 이런 신기술 타이어들을 직접 체험할 시간!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는 타이어 퍼포먼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프루빙 그라운드 ‘G’trac’을 가지고 있다.
G’trac에 가니 벤츠 C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한국타이어 3세대 런플랫 타이어는 바로 벤츠 C클래스에 기본 타이어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이곳은 G’trac 중 Wet 시험장으로 비오는 환경에서 타이어의 퍼포먼스를 테스트하기 위해 운영되는 트랙이다.
한국타이어의 테스트 드라이버 분이 운전을 하면서 Wet 시험장에서 하는 타이어 테스트를 친철하게 설명해주었다.
‘타이어는 하나의 속성만 올리기 위해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Total 관점의 조화를 더 우선시 합니다’
맞는 말이죠?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도로환경과 4계절이 있는 곳에서는 더더욱!
이렇게 의도적으로 물을 뿌린 노면에서 차량은 드리프트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이 미끄러지는 거동을 하며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면서 타이어가 개발되고 있음을 직접 동승하여 주행하면서 설명을 듣고 체험할 수 있었다.
자 이제 Dry G’trac으로 가서 3세대 런플랫 타이어의 펑크시 주행능력을 볼 시간
벤츠 신형 C클래스에 달려있는 타이어는 3세대 런플랫 타이어 ‘벤투스 S1 EVO 2’
펑크가 난 상황에서 테스트를 하기 위해 실제 뒷바퀴에 공기를 아예 빼버리고 있다.
런플랫 타이어 답게 공기를 빼도 이렇게 강한 사이드윌이 버텨주기 때문에 어느정도 타이어의 원모습이 어느 정도 보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전석에 있는 계기판에서는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에서는 타이어압력이 ‘0’이라고 뜨고 타이어를 점검하라는 경고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실제 주행을 80km/h 속도로 하니 전혀 무리없이 주행을 할 수 있었고, 조향과 여러 거동도 가능한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실제 운전자들의 경우 타이어가 펑크나면 스페어 타이어로 바꾼 다음 정비소 까지 가서 새로운 타이어로 바꿔야 하는 점을 감안할때 런플랫 타이어는 확실히 타이어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한단계 진전된 타이어임은 분명하고, 더욱 더 대중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한국타이어의 3세대 런플랫 타이어인 ‘벤투스 S1 EVO2’ 는 타이어 사이드윌에 MOE 라는 표기가 있었는데
이것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내부공급 자격 인증을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이 타이어는 아쉽게도 국내 공급되는 신형 C클래스에는 장착되지 않고 독일에서 판매되는 C클래스에 적용된다고..)
이제 마지막으로 비공기입 타이어를 체험할 시간
한국타이어의 비공기입 타이어의 이름은 ‘한국 아이플렉스(iFlex)
아래 사진처럼 아주 색다른 모습의 타이어의 모양이다.
다만 이 타이어는 아직 완성차에 장착해서 판매할 수 있는 상용화가 된 것은 아니고 현재 130km/h의 고속의 속도로 달릴 수 있게 개발된 것으로 향후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상용 장착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기술개발 되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무수히 많은 공간으로 구성된 스포크는 하중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아마도 실제 대중에게 판매될 때는 좀 더 미학적으로 다듬어질 것으로 기대를 해본다.
이 한국 iFLEX라는 비공기입 타이어를 장착한 기아 레이에 탑승해 주행을 해보니, 신기하게도 꽤 높은 속도로 달리는데 무리가 없었고 슬라럼 구간에서의 좌우몸놀림에서도 무너짐이 없었다.
다만 들려오는 소음은 꽤 있는 편이었는데, 실제 완성차에 나가게 될 때를 대비해 기술개발을 통해 소음과 진동을 개선해나가는 중이라고 한다.
자동차도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량과 같은 차세대 친환경차량으로 진화하고 있고, 자율주행이라는 테크놀로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처럼, 타이어 또한 이에 걸맞게 Next Step을 위한 타이어업계의 치열한 몸부림을 이러한 비공기입 타이어(NPT)에서 느낄 수 있었다.
당장은 런플랫타이어가 대중화되는 단계이지만 전기차가 대중화되는 시점에서는 타이어업계도 차세대 타이어에 대한 노하우과 기술개발수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임을 조심히 예상해본다.
아마도 국내 1위이면서 세계 7위의 타이어메이커인 한국타이어가 이러한 신기술 타이어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홍보하는 이유일 것이다.
※ 한국타이어의 소정의 교통비를 받고 행사참석하여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