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서 열린 2015 오토살롱에 다녀왔다.
13년째 열리고 있는 자동차 튜닝 전시회로 국내에서는 이 규모로는 유일한 자동차 튜닝 전시회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점점 더 소비자의 다양성이 심화되고 있는데(수입차 MS를 보면 더 알 수 있듯이) 자동차 애프터마켓 튜닝 시장도 역시 그에 맞게 커져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오토살롱 전시회는 튜닝에 관련된 새로운 정보나 흐름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자동차에 관련된 눈여겨 볼 것들이 있었는데 이날 갸우뚱하게 만든것은 레이싱모델만을 취재하러 온 듯이 이 인파다.
튜닝상품이나 자동차에는 관심들이 없는 듯, 오로지 레이싱모델의 사진찍기에만 열을 올리는 것이 오토살롱의 본질을 오히려 해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레이싱모델의 경우 하나의 볼거리인 점도 인정하지만 전체 분위기가 이런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아쉬울 따름이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튜닝에서 파워트레인의 성능향상을 추구하는 퍼포먼스 튜닝(Performance Tunning)과 외관과 내관을 보기좋게 하는 드레스업 튜닝(Dress Up Tunning)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역시 드레스업 튜닝 시장에 관련된 것들이 전통적으로 많은 출품을 했다.
최근 랩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흐름에 따라, 3M에서 랩핑 전시 부스를 선보였고
각종 튜닝파츠들과 멋진 알로이휠들이 전시되는 것은 기본이다.
이런 드레스업 부품들과 함께 멋진 차량을 같이 볼 수 있는 것은 덤이라고 볼 수있겠다.
차량의 트렁크까지 앰프와 스피커로 가득 채운 오디오 튜닝 또한 차량 오디오에 관심있는 오너라면 들릴만 한 곳!
또한 주행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서스펜션이나 브레이크 튜닝에서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여러가지 애프터마켓 부품들도 구경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오토살롱은 아마도 흐름으로 따지자면 전통적으로 전시한 드레스업이나 퍼포먼스 튜닝 품목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동차 관련 사업의 융성화가 더 눈에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즉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시키는 O2O(Offline to Online) 비즈니스들인데, 오토살롱에 꽤 많은 부스들을 출품해서 이런 흐름들을 확연히 보였다.
우선 자동차 수리와 관리를 스마트폰으로 쉽게 연결시키는 ‘카수리’
‘호텔보다 싸게 고치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정비 견적으로 쉽게 받아보고 연결하는 앱으로 운전자들이 자동차 정비를 받을 때 가격이나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없다는 것을 착안하고 나온 서비스이다.
이 앱을 설치하고 자신이 원하는 자동차 부품이나 부위를 사진찍어 올리는 각지의 정비소에서 가격과 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굳이 오프라인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 앱 다운로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pc.carpro2 )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활을 좀 더 윤택하게 바꾸는 흐름에서 자동차 정비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앱으로 이 외에도 자동차 튜닝 부품들의 비교견적을 해주는 앱 ‘올만데’나 스마트폰으로 OBD 정보를 보내게 되는 서비스 등 많은 O2O 서비스들을 오토살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카수리와 같은 정비/부품 견적앱 말고도 대리운전앱도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버튼대리’앱의 경우 대리운전앱이 단순 전화번호 연결하던 것에서 벗어나 현재위치를 파악하고 미리 등록해둔 집까지 자동으로 대리비용을 계산해주는 것이 유용했다.
(다운로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clionee.driving )
그리고 디스플레이 악세사리도 더 발전하고 있었는데 2열 시트에 장착하는 리어모니터도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는 모델이 나와 관심있게 지켜봤었다.
이 모델의 경우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어서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와이파이 연결을 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다.
휠보레에서는 알류미늄휠의 컬러를 가미하면서 휠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휠 악세사리를 선보이면서 BMW i8을 전시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튜닝전시회이지만 멋진 차를 보는 것도 기본
머슬카 특별관에서는 쉐보레 콜벳 3세대부터 시작해서 4,5,6,7세대 모델까지 둘러볼 수가 있었다.
1980년대 즐겨봤던 A특공대에서 나온 4세대 콜벳이 익숙하지만(건너 보이는 모델) 역시 디자인적으로 파격적인 콜벳은 3세대 모델이 아닐까 한다.
그외 닛산 GT-R이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등을 볼 수 있는 슈퍼카 특별관
리스토어 모델들을 볼 수 있는 올드카 튜닝 특별관도 가족과 함께 관심을 가지고 보기에는 어느정도의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빌드업 튜닝(Build Up Tunning, 구조변경 튜닝)도 실제 자동차를 활용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라 생각한다.
단순히 레이싱모델을 보러오는게 아니라 튜닝이 필요한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자동차 시뮬레이터 게임들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필수요소!
오토살롱이 가족끼리 관람할 수 있게 더더욱 좋아져야한 꺼리이기도 하다.
내년에는 오토살롱이 더더욱 내실있기를 바라며, 이를 보는 관람객의 수준이 높아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