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만든 실질적인 최초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제주도에서 타봤습니다.
국내 1위 렌터카 메이커 롯데렌터카(구 kt금호렌터카)가 아이오닉 EV를 업계최초로 도입해서 제주도에 20대를 투입했는데요.
제주도의 경우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국내에서는 가장 잘되어 있는 곳이면서 렌터카의 천국이니만큼 전기차를 렌터카 메이커에서 발빠르게 도입해 소비자가 여행시에 친환경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제주도의 마케팅적 위치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롯데렌터카의 경우 아이오닉 일렉트릭 20대를 업계최초로 도입 후에
고객대상으로 아이오닉EV 무료시승 프로모션도 하니 7,8월 제주도 계획이 있으신 분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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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현대차에서 친환경차량 전용모델로 개발해서 양산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EV에 대한 소비자 관점의 소감을 풀어볼까요?
우선 가장 궁금한 순으로 이야기해 보죠.
1. 현대차가 만든 아이오닉 일렉트릭(EV)의 주행성은 어떠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역시 전기차가 대중 소비자까지 보급되려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주행감과 큰 차이가 없어야 한다는 점인데 지금까지의 전기차는 이질감을 주는 특성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점이 아이오닉EV를 타면서 궁금했었는데요.
아이오닉EV는 이제 전기차도 가솔린 차량과 차이가 많이 없어진 느낌을 충분히 받았습니다.
정숙성은 전기차이니만큼 기본적으로 충족을 하고 있고 전기차 특유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런 조용한 첫인상 뒤에 전기차가 가지고 있는 파워풀한 가속감이 제법 대단합니다. 특히 스포츠모드로 놓으면 웬만한 중형차보다 훨씬 파워풀하죠. ( 최대출력 88.0kw, 최대토크 295Nm)
더구나 미션이 없이 모터로 구동계가 돌아가는 만큼 CVT 무단변속기와 같이 변속느낌없이 꾸준히 가속되는 느낌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과거 전기차가 배터리를 비롯한 여러 설계상으로 무게중심에 약점을 가지고 있어 주행밸런스가 약점이었는데요.
속도가 올라가는 직진안전성이나 코너에서의 회두성은 어느 정도 보완이 된것같습니다.
아마도 일상적인 주행을 하거나 조금 다이나믹한 주행을 한다면 이제 가솔린 차량과 별 큰 차이가 없구나? 라고 느끼기에 충분하네요.
물론 배터리를 바닥에 탑재해서 기존 차량보다 무게가 더 나감에 따라 서스펜션은 단단히 하는데 한계가 있어 좀 더 물렁하면서도 쇼바의 리바운스가 느껴지는 특성이구요.
전반적으로 연비에 촛점이 맞춰진 타이어를 장착하다보니 노면그립이나 제동에서는 일반 차들보다 낫지는 못합니다. 전반적으로 노면을 잡고 가는 맛은 기존 자동차보다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봐야죠.
그러나 전기차가 이 정도로 간극을 줄였다는 것 자체가 기계적인 특성은 이제 거의 없어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2.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실제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어느정도?
소비자 관점에서 현대차에 발표한 아이오닉 주행거리 190km인데요.
실제 주행시도 그런지가 궁금한 포인트였습니다.
보통 전기차의 경우 실제 주행에서 급가속을 하는 주행과 함께 에어콘을 비롯한 여러 장비를 사용하면 발표된 주행거리보다 20% 정도 손실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제주도에서 아이오닉EV를 타면서 비가 살짝내리고 있었고, 에어콘의 경우 24도로 맞춰놓고 auto공조를 활용했습니다.(보통 1단 정도 가동됨) 더구나 스포츠모드를 주행시간의 50% 정도 활용하면서 꽤 다이나믹한 주행을 했는데요.
충전을 하기 전까지 실제 주행거리와 잔여가능거리를 더하면 180~190km가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아마도 아주 부드러운 연비주행을 하면 200km는 충분히 넘어갈 것 같습니다.
보닛을 열어보니 아이오닉의 공인된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있었는데요.
도심은 206km 고속도로는 173km, 복합주행은 191km로 되어있었습니다.
실제 큰 손실이없이 이대로 잘 나온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의외였는데요. 보통 마케팅적으로 이런 수치를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의외로 소비자가 그냥 받아들여도 충분하게 보수적으로 책정된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주의깊게 들여다보면 회생제동(엔진브레이크와 동일한 기능)으로 인한 충전효율이 꽤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보닛안에 써있는 도심연비와 고속연비 중 도심연비가 더 좋다는 점, 관성주행을 하는 개념보다 오히려 엔진브레이크 기능을 장려하여 회생제동을 유도하게 되어 있는 점을 볼때
아이오닉EV는 회생제동으로 인한 충전효과가 꽤 크다는 것을 운전자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는 이러한 회생제동을 이용한 운전습관이나 스킬이 있으면 전기차를 가지고 공인된 주행거리를 뽑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전기차는 IT기기처럼 사용자에 따라 장난감이 될 수도 있는 요소가 다분하다는 것이죠.
실지로 배터리 사용현황 화면으로 들어가면 회생제동으로 인해 재충전되는 것이 상당함을 주행중에 체크하면 알 수가 있습니다.
3. 아이오닉EV의 디자인은 전기차 다운가?
전기차는 지금 시장단계에서는 전기차를 선택해서 표출할 수 있는 미래지향성이나 희소성이 디자인에 나오는가? 도 매우 중요하죠.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어땠을까요?
아이오닉이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EV 이렇게 3가지 형태를 다 소화하면서 각기 차이를 두었는데, 일렉트릭 모델의 경우는 그레이 톤의 막혀진 그릴이 가장 큰 차이점이구요. 범퍼하단의 립 스포일러부분과 휠이 다른 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분명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전기차를 타는 오너들은 분명히 디자인에서 미래지향적인 독창성과 희소성을 충분히 발산하기를 원할텐데요.아이오닉 자체가 그런 디자인 임팩트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오히려 주행성이나 주행거리에는 기대보다 더 나은 면이 보였지만 디자인에서 점수를 깍아먹는 모습인것이죠.
실내로 들어가면 전체적으로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디자인입니다.
미션레버가 있는 곳에서는 주행컨트롤 버튼들이 있는데 P/D/N/R로 구성되어 아이오닉EV에서 가장 진보적으로 보이는 곳입니다.전기차는 미션장비가 없어서 대쉬보드 하단 공간까지 확보될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4. 소비자 관점에서 아이오닉 EV의 경제성은 어떤가?
EV를 타는 목적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충전요금이 경제적이라는 것인데요.
환경부에서 급속충전 요금을 4월부터 1kwh당 313원을 부과하기로 한만큼 소비자들은 충전요금을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보급활성화 관점에서 볼때 좀 이른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아이오닉EV를 충전경고등이 들어올때까지 타고 급속충전을 해보면서 어느 정도의 경제성을 가진 것인지 체크해봤습니다.
롯데렌터카 오토하우스에서 렌트할때 84%의 충전상태였구요.
161.7km 주행을 하고나서 아이오닉EV의 배터리잔량은 12%, 주행가능거리는 22km가 나왔고 연비는 1kwh당 7.5km가 나왔습니다.
스포츠모드로만 반 이상을 주행했는데, 그렇지않았다면 9~10km/1kwh 는 충분히 나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급속충전기를 통해 충전을 하니 30~40분만에 21.7kw가 들어갑니다. 환경부가 정한 요율대로 계산하면 21.7kw x 313원 = 6,792원의 충전비용인 든 것이죠.
161.7km를 달렸지만 원래 84%였던 잔량을 80%잔량으로 되었으니 이를 보정하면 152.7km를 6,782원에 달린셈(1km당 44.4원)이 됩니다.
이를 휘발유 가격 1500원으로 환산하면 1리터에 33.8km 의 연비가 나옴셈이죠.
그런데 제주도에서는 롯데렌터카의 경우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한충전)의 충전소에서 충전을 할때는 롯데렌터카에서 렌트시에 비치되어 있는 충전카드를 통해 무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어 추가 충전요금은 무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환경부 충전소는 개인카드로 결제를 해야합니다)
5. 전기차를 사용하는 소비자 측면의 편의성은 어떤가?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보다 주행거리가 짧아 에너지 재충전에 대한 편의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오닉은 네비게이션이나 EV메뉴에 전기차 충전소 정보 바로가기가 들어가있었는데요.
배터리 충전경고등이 들어왔을때 주유소 찾기를 누르면 그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으로 충전소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스마트폰 알람처럼 충전을 매주 반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예약기능과 이를 공조장치 제어와 같이 패키징해놓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앱으로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가정용 완속충전기를 가지고 출퇴근을 일정시간에 하는 소비자를 고려하여 블루링크의 공조제어와 충전를 결합해 놓은 것 입니다.
회생제동으로 재충전이 꽤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주행모드별로 자동으로 회생제동 단계가 적용되는 수준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꽤 늘릴 수 있습니다.
충전어시스트 패키지를 선택하면 이런 가정용 220V 케이블과 혹한기에 충전시간단축을 위한 배터리 히팅시스템이 제공됩니다.
6. 제주도에서 렌트시에 아이오닉 전기차를 타는 의미는?
제주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타며 실제 소비자 관점의 전기차의 효용에 대해서 가치판단을 해봤는데요.
일단 제주도와 같이 어느 정도 충전인프가 곳곳에 되어 있고 섬이라서 반경이 크지 않은 곳에서는 190km 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EV는 렌터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충전소가 있는 곳이 숙소로 삼을만한 곳에 다 되어있지 않아서 소비자의 동선상에서 약점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실제 주행거리가 190km나 되는 만큼 2박3일 정도되는 제주도 여행이라면 충분히 EV 렌터카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더우기 일반 내연기관 렌터카는 기름을 자신의 돈으로 채우고 반납해야하나 EV렌터카는 렌터카 회사에서 준 충전용카드로 무상으로 추가충전이 되니 이런 경제적 포인트도 장점중에 하나입니다.
자, 아직 내륙에는 4,000~4,300만원짜리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보조금(정부 1400만원, 지자체 별 상이(100~900만원)을 받아서 좋은 가격에 구매해도 가정에 완속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수 없다면 애매하겠죠. 하지만 제주도에는 충분히 전기차가 소유하던 렌터카로 이용해보던 좋은 환경같습니다.
특히 아이오닉 일렉트릭정도의 주행거리를 보유한 전기차 정도면 충분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