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B볼트(Bolt) EV는 전기차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까?

2016 한국전자전에서 GM모빌리티 컨퍼런스를 참석하게 되었는데요.이곳에서도 이미 2013년 CES부터 꾸준히 제기된 흐름인 IT와 자동차의 결합을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2016 한국전자전(KES)에서 한국지엠은 쉐보레 B볼트를 전시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에 IT와 자동차가 결합된 가치를 소비자가 더 누리게 될 것임을 보여주었는데요.

GM 쉐보레 볼트는 구분지어 이야기하면, 전기화 자동차가 V볼트와 B볼트가 있습니다.V볼트(Volt)는 주행거리연장전기차로 내연기관과 모터가 같이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입니다. 반면 B볼트는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순수전기차(EV)이죠.북미에서 2016년말 출시예정인 GM의 순수전기차 B볼트를 2016 한국전자전에서 선보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나올까요?한국지엠 제임스김 사장은 국내에는 2017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것으로 GM모빌리티 컨퍼런스에서 밝혔는데요.아마도 2017년은 국내 전기차의 대중확산에 원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유는 역시 B볼트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 때문인데요.B볼트는 미국환경청에서 1회 충전시 383km(238마일)를 인증받았습니다.국내에 들어와 국내기준으로 인증을 받아도 아마 300km는 분명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볼트(Bolt)의 0-50km/h는 3.2초로 밝혀(0-100km/h는 7초대 정도라 함)
이 숫자가 가지는 시장내에서의 의미는 다릅니다.현대 아이오닉EV가 국내에서 190km를 인증받았지만 200km가 안되는 주행거리는 내륙에서 확실한 사용성을 가져가기에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죠.(그래서 제주도에서 주로 운용합니다)
그러나 300km가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차량주행거리가 적은 사람은 1달을 버틸 수도 있고, 장거리 주행을 하더라도 정속주행시에 국내 대부분의 곳을 원스탑으로 갈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이죠.결국 내륙에서 본격적으로 운용이 가능해지는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EV)라는 것입니다.

물론 2017년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함께 쉐보레 B볼트의 가격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현재까지의 전기차 경쟁시장을 놓고 봤을때 쉐보레 B볼트는 확실한 주행거리 우위를 가지면서 전기차의 여러 장벽을 제거한 가장 확산이 가능한 전기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쉐보레가 포스코ICT와 협업하고 가정용충전기를 보급지원하는 정책도 같이 발표하더군요)
– 10.2인치의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인테리어
– 준중형급 미만의 2열시트 공간과 트렁크
이날 자동차산업의 경쟁지향점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도 있었는데요.GM도 지금 치열하게 자동차업계가 Connectivity(IT연결성), Sharing(카셰어링,공유차), Alternative Propulsion(대체에너지), Autonomous(자율주행,무인운전) 의 방향성을 가지고 진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음을 표출했습니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협력하여 자동차전장시스템, 인포테인먼트, HMI 등의 분야 에서 전략적으로 결합하여 이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 끊임없는 R&D와 상품개발을 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LG전자 VC사업본부의 수장인 이우종 사장이 연단에 나와서 자동차메이커와 IT메이커의 전략적인 결합에 의한 새로운 시장 대응을 강조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GM의 메리바라 회장은 앞으로의 5년간의 자동차산업 변화가 지난 50년의 변화보다 더 클것이라고 했습니다.자, 자동차 산업에 있어 격변의 시대이며 전환점에 와있습니다. 전기차 시대는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며, 이는 기술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기화와 관련된 사회제도/인프라가 전환되는 속도의 문제이죠. 이런 국면에서 쉐보레 볼트(Bolt)가 내년에 국내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